무척 미국스러운 바베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샌디에고의 캔사스시티 바비큐!
굉장히 푸짐한 양, 달달한 바비큐 소스, 칼로리 높은 사이드 디쉬,
제대로 미국에 온 것 같은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영화 '탑건'의 배경이 돼 더 유명한 곳이랍니다.
왜 샌디에고에 있는 이 곳 이름이 '캔사스시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장 고향이 그 곳일까요?
늦은 밤이었는데 바비큐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많은 곳인 것 같았답니다.
양에 비하면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
Dinner Plates 의 Sampler for Four 를 지키면
그야말로 여러가지 다양한 바비큐 요리들이 다양한 사이드 디쉬들과 함께 나와
넷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미국인들의 '한 끼의 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탑건에 나온 레스토랑 답게 내부엔 탑건 사진들로 도배가 돼 있습니다.
1985년에 촬영했다고 하니 벌써 25년이 되었네요.
완전 '어린' 탐 크루즈와 맥라이언의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도 영화촬영을 했던 식당은 '성지'가 되곤 하는데,
이런 점은 미국 정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25년 전인데 너무 오래 우려먹는 건 아닌가?
화장실 쪽엔 도로시가 있습니다.
창가에 비친 네온사인 불빛 때문에 왠지 몽환적인 분위기!
안쪽을 구경하고 나오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바비큐 세트!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의 '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
소스가 더 진하고 깊은 느낌, 그리고 뼈에 붙은 살이 꽤 실해서
한 두개만 먹어도 은근 배가 부릅니다.
사이드 디쉬는 거대한 어니언링, 코울슬로, 감자튀김, 마카로니 등등
메뉴판에 써 있는대로 'lots of food' 가 나옵니다.
요렇게 한 접시 가득 덜어 먹으면 됩니다.
아, 달달한 바비큐 소스 맛이 생각나네요. 꿀꺽!
탑건 유니폼을 입고 서빙하는 언니.
바깥은 가족들이 저녁 먹는 분위기이고,
안쪽은 아저씨들이 바에 앉아 맥주 한잔씩 하는 분위기 였어요.
어딜가나 탑건!
이 곳이 2008년에 큰 화재가 나 미국 뉴스에도 등장했다고 해요.
꽤 큰 화재였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곧 예전 분위기 그대로 다시 오픈할 수 있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샌디에고 여행 중이시면 꼭 들려 보세요!
영화 탑건을 미리 보고 가신다면 재미가 두배가 되겠죠?
@ KansasCity Barbeque, San Diego
세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불완전 노마드 blog.naver.com/undercl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