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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갈공명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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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전통과 첨단문화가 공존하고, 부조화가 조화를 이루며...

    다문화의 홍수 속에서도 언제나 중심을 잃고 있지 않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중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팬더',  세계적인 고전 '삼국지연의',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사천요리'로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중국 사천성의 성도인 청두(成都)다. 



    가장 중국스러우면서도 현대화를 먼저 받아 들인 곳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2008년 자연 재해가 일어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의 끔찍했던 재해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영화가 이미 국내외에서 다수 개봉됐는데,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 에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흐른다.



    사실 내가 보는 청두는 수식어구가 필요 없을 만큼

    중국 각양각색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매력도시'다. 

    그 청두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오늘은 '무후사'를 소개하려 하는데,  

    그 이름만 들었을 땐 절이 아닐까 싶었지만, 사실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 공명을 모신 사당이었다.





    무후사 입구





    금색 간판이 걸린 입구를 지나가면 무후사 소개도가 나온다.

    무후사의 모든 안내판과 전경도에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국내의 유명 관광지에도 물론 여러 외국어로 설명된 표지판이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중국이 어느새 관광에 있어선

    우리보다 한 발 앞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무후사 전경도





    안내지도를 벗 삼아 겹겹의 문을 지나가면 유비의 동상이 있는 '소열사'가 나온다.

    소열사에 들어서면 한 남자가 온화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주고 있는데,  

    저 동상은 믿기 힘들겠지만 삼국지 ‘유비’ 의 상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비가 정말 저렇게 생겼을까...?'

    '초상화를 보고 그린 건 아닐까...?'

    아니면 '상상의 인물일까...?' 싶을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유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투박한 모습이었다.

    (딱 보기에도 전형적인 아저씨 아닌가?ㅎㅎ)





    유비소열사






    소열사를 지나면 보이는 무후사의 입구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제갈공명을 만나기 위해 무후사 앞에 있었다.  




    무후사






    무후사 간판을 건너면 여유롭게 부채를 들고 있는 제갈공명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영화 '적벽대전'을 본 사람이라면, 

    제갈공명 역을 맡은 금성무의 외모를 기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모든 아저씨가 원빈은 아니지 않은가!




    유비상





    무후사를 지나면 사람들은 모두 초를 사서 그들의 미래와 가족의 꿈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물론 초는 돈을 내고 직접 구매를 해야한다.



    재력의 크기만큼 정해진다는 초의 크기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바꿀 수 없는 신분의 벽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후사 사당





    무후사에서 바로 이어진 곳은 '금리( 錦里) 거리'다. 

    금리거리는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의 거리로  중국 삼국시대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과거 중국의 거리 문화와 음식, 그리고 그네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금리거리





    사실 중국의 전통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 거리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굉장한 부가가치를 지닌 곳이다.  

    전세계 관광객들은 이런 역사가 숨쉬는 거리를 거닐며... 

    '중국의 전통을 즐기기 위해선 그만큼의 가치를 지불해야한다'는 논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금리거리2





    금리거리에서도 중국식 먹거리는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데,

    물론 모든 음식이 맛이 있는 건 아닌 듯 하다.  

    팁을 하나 소개해본다면, 보기에 맛 없어 보이는 음식은 실제로도 맛이 없다ㅋ





    금리 먹거리





    이 금리거리의 끝엔 중국 전통 '차관'이 아닌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다.

    물론 중국식에 맞춰 간판은 한자로 바꿨고,

    내부 인테리어도 최대한 현지에 맞춰 새로이 꾸몄다.


    스타벅스가 금리거리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고 느꼈던 때도 있었지만...

    청두시에서 '중국식 스타벅스'를 들인 건...

    나 같은 관광객을 배려하면서도 중국의 전통을 잃지 않는 나름의 현명한 절충안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중국식 거리를 거닐며 스타벅스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은...

    정말이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금리거리스타벅스






    덧붙이는 오늘의 J' 추천 음악...


    谁在用琵琶弹奏一曲东风破 그 누가 비파로 동풍파를 연주하는가
    枫叶将故事染色结局我看透 낙엽은 옛날 이야기를 물들이고 있는데 난 그 끝을 알고
    篱笆外的古道我牵着你走过 울타리밖의 옛 길을 난 너와 함께 거닐었는데
    荒烟漫草的年头就连分手都很沉默 오래된 잡초만 있던 시절, 이별 또한 말이 없네

                                                                                     东风破(동풍파) - 주걸륜 4집  엽혜미 中




    고양이맛 츄파츕스

    인천에서 10년 째 거주중이며 중국음악과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키는 큰 AB형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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