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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프랑스 빵 베스트 11

    파리새댁 파리새댁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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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뤽상부르 정원으로 산책 가기 그리고 단골 빵집에서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크로와상과 바게트 사 오기. 특별할 건 없지만 파리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 정신없는 와중에도 숙소에서 나와 빵집을 가보았다. 내게는 진풍경이었다. 빵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프랑스인들. 단연 바게트를 가장 많이 사고 내게는 생소한 빵들도 많이 사더라. '과연 맛있을까?' 고민하다 보면 금방 내 차례가 되버려 바게트만 시키곤 했던 것 같다. 물론 처음엔 바게트도 너무 맛있었지만 점점 다른 빵들도 궁금해졌다.

    파리에서 바게트만 먹고 가면 후회할 만큼 맛있는 빵이 너무나 많다. 엄선된 밀가루와 신선한 버터,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빵들. 하나하나 매력 넘치는 빵들이 파리 여행을 풍요롭게 해준다. 파리 빵집에서 빵을 고르려고 할 때 뭘 골라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면? 이 기사를 참고해서 더 다양한 맛있는 프랑스 빵을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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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집은 프랑스어로 Boulang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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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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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을 골라서 직원에게 말하면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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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케이스 안의 먹음직스러운 프랑스 빵들

     



     1  바게트 Bag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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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역시 바게트지!' 맞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워 정말 맛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손이 자꾸만 간다. 매일 프랑스인들의 식탁 위에 올라가는 빵인 만큼 빵집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 맛을 보면 바게트만큼은 프랑스가 최고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파리의 빵집에는 바게트도 여러 가지다. 일반 바게트도 있지만 전통 바게트 la traditionnel baguette를 먹어보자. 프랑스에서는 명성에 걸맞게 바게트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레시피와 재료를 따로 법으로 정해두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가격도 1유로대로 저렴하다. 매년 5월 파리에서는 최고의 바게트 명인을 뽑는데 해마다 1등으로 뽑히는 가게의 바게트를 맛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1등으로 뽑힌 바게트는 엘리제궁의 공식 바게트로 지정되는 명예와 동시에 4,000유로의 상금을 받는다. 

    Editor's Pick 1 La Parisienne Madame 
    매력 뤽상부르 정원 옆에서 피크닉 즐기며 맛보는 2016년 1등 바게트. 
    주소 48 Rue Madame, 75006 Paris, 프랑스

    Editor's Pick 2 Boulangerie Brun
    매력 파리 13구의 자랑, 2017년 1등 바게트
    주소 193 Rue de Tolbiac, 75013 Paris, 프랑스

    Editor's Pick 3 Boulangerie 2M 
    매력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몽파르나스 옆, 명예로운 2018년 1등 바게트
    주소 215 Boulevard Raspail, 75014 Paris, 프랑스

     

     

     

     2  크루아상 Croiss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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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한 버터의 풍미로 꽉 찬, 켜켜이 수십 개의 층으로 만들어진 크루아상. 프랑스에서는 크루아상과 같이 밀가루와 버터를 듬뿍 넣어 만든 빵들을 '비엔누아즈리'라고 부르는데 '비엔나의 빵'이라는 뜻이다. 바게트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으로 소개된다. 재밌는 사실은 크루아상의 시작이 오스트리아에서부터 였다는 것. 1683년 오스만투르크와 오스트리아의 치열한 전쟁 중 오스트리아 한 제빵사의 알림으로부터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며 적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의 크루아상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이외에도 다양한 설이 있다). 이 크루아상이 프랑스에 전해진 건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서다. 오스트리아의 공주였던 그녀가 프랑스로 시집오면서 요리사들을 데리고 왔고, 그때부터 크루아상이 프랑스에 전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분명한 건, 프랑스의 크루아상이 넘사벽으로 맛있다는 것이다. 

     

     

     

     3  뺑 오 쇼콜라 Pain au Choco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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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풍미가 진한 페이스트리 안에 사르르 녹아있는 초콜릿의 맛이 환상인 뺑 오 쇼콜라. 이름 그대로 초콜릿 빵이다. 한동안 매일 아침 뺑 오 쇼콜라만 먹었다. 크루아상 못지않게 인기 있는 메뉴. 살짝 구워 먹으면 버터와 초콜릿의 풍미가 더 진해져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프랑스의 마트에도 대용량으로 하나씩 포장된 뺑 오 쇼콜라를 구매할 수 있다.    

     

     

     

     4  뺑 오 헤쟝 Pain aux Rai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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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건포도와 커스터드 크림을 넣어 더욱더 부드럽고 달콤한 빵. 크림이 들어가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같은 페이스트리를 베이스로 만들어도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더 맛있는 뺑 오 헤쟝을 만드는 빵집도 있어 맛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Editor's Pick Du pain et des idées
    매력 2008년 GAULT & MILLAU에서 선정한 최고의 제빵사가 있는 파리 맛집
    주소 34 Rue Yves Toudic, 75010 Paris, 프랑스

     

     

     

     5  슈케트 Chouq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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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에서 주인공 폴이 좋아하던 빵으로 인상적이었던 슈케트. 보송보송하게 생긴 슈에 흰색 펄슈가가 올려져 있다.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굉장히 부드럽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펄슈가의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대표적인 파리지앵의 아침 식사 메뉴 중 하나. 취향 차이가 있지만, 든든한 아침을 선호하는 한국인과는 달리 프랑스인들은 커피 한 잔에 빵 한 조각, 혹은 달콤한 비스킷 한 조각으로 가볍게 시작한다. 오후에 가면 다 팔리고 없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가야 가장 맛있는 슈케트를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Editor's Pick La Boulangerie d'Assas
    매력 나의 최애 파리 빵집, 오후가 되면 슈케트는 다 팔리고 없으니 아침에 가볼 것
    주소 31 Rue d'Assas, 75006 Paris, 프랑스

     

     

     

     6  브리오슈 Brio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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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죽에 버터와 달걀이 듬뿍 들어간 빵으로 결결이 뜯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브리오슈. 바게트와 함께 프랑스인이 즐겨 먹는 식사용 빵이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크기까지 다양하다. 프랑스는 특히나 버터가 맛있어 더욱 풍미가 진한 브리오슈를 즐길 수 있다. 

     

     

     

     7  까눌레 Canne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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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도 지역별로 대표하는 빵들이 있다. 까눌레는 보르도 지방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빵. 럼주의 달콤한 향과 귀여운 모양이 먹음직스럽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까눌레 전용 틀에 구워내는 데 잘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한다. 보르도에 가면 까눌레를 대표로 하는 빵집들이 여러 곳 있고 베이킹 클래스도 진행한다고 하니 보르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방문해 보아도 좋을 것. 

     

     

     

     8  퀸아망 Kouign 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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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도에 까눌레가 있다면 브르타뉴엔 퀸 아망이 있다. 파리 여행에서 부담 없이 가볼 만한 소도시 여행지 중 하나인 브르타뉴 지방. 브르타뉴는 목초지가 많아 유제품이 굉장히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버터가 듬뿍 들어간 과자와 빵이 전통 과자로 이어지고 있다. 퀸아망의 Kouign은 '부드러운 빵'이라는 뜻이고 Amam은 '버터'라는 뜻으로 버터를 넣은 빵을 뜻한다. 1860년대에 브르타뉴의 한 제빵사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 맛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파리의 빵집 곤트란 쉐리에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9  팔미에르 Palm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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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날이 있다. 뭘 해도 힘이 안 나고 축 처지는 날. 특히 파리의 겨울은 어두컴컴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 탓에 더욱 그런 날이 많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달콤한 빵이 팔미에르다. 손바닥 두 개를 합친 크기로 양도 넉넉하다. 엄마손 파이가 생각나는 그런 맛. 프랑스 마트에 가면 과자로도 많이 판매한다. 하지만 빵집에서 판매하는 팔미에르가 훨씬 더 맛있으니 꼭 먹어보길 추천. 

     

     

     

     9  쇼송 오 뽐므 chaussons aux pom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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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한 페이스트리 안에 부드럽게 익어 달콤한 사과가 듬뿍 들어간 파이. 프랑스에서 4시를 간식 시간 heure du goûter이라고 한다. 학교가 끝날 무렵 프랑스의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앞에 있는 빵집에서 간식거리를 사준다. 맛있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프랑스인들의 식사법은 늘 관심거리인데 그 비법 중 하나가 간식 시간에 간단히 요기하고 저녁은 조금 먹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시간대에 인기 있는 간식 메뉴 중 하나가 쇼송 오 뽐므. 4시에 맞춰 쇼송 오 뽐므를 사러 빵집에 가보는 건 어떨까?

     

     

     

     9  갈레트 데 루아 Galette des r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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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초 1, 2월이 되면 파리의 빵집들은 저마다 특별한 갈레트를 만들어내느라 분주하다. 1월 6일은 주현절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명절로 '갈레트 데 루아', 왕의 갈레트라고 부르는 빵을 먹는 풍습이 있다. 아몬드 크림이 들어간 페이스트리 빵 안에 페브 feve 라고 하는 작은 인형이 숨겨져 있다. 가족들과 식사를 한 후 갈레트를 나눠 먹는데 페브가 들어간 갈레트를 먹는 사람이 그날의 왕이 되어 축복을 받는 행운을 가진다. 새해에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빵집에 들려 갈레트 데 루아를 사 간다. 그렇기에 파리의 빵집에선 매년 특색있는 갈레트를 선보인다. 유명한 파티시에 셰프들도 동참한다. 새해에 파리에 방문한다면 꼭 빵집에 들려서 먹어보길 추천. 

     

     

     10  크로크무슈 Croque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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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식사용이 될만한 빵을 찾는다면 크로크 무슈를 추천한다. 한국의 여러 빵집과 카페에서도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메뉴다. 식빵에 햄과 에멘탈 치즈, 베샤멜 소스를 넣고 구워낸 프랑스의 대표 샌드위치. 

     

     

     

     11  키쉬 Qu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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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식사용 파이로 프랑스인들의 간단한 점심 메뉴. 파이 안에 채소나 연어, 베이컨, 계란, 크림을 넣어 구워낸 음식이다. 테라스가 있는 빵집이나 카페에서 키쉬를 점심으로 먹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포장해서 가까운 공원이나 센강 변에서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깔끔하고 맛있다.

     

    파리새댁

    바게트, 크루아상, 몽블랑, 브라우니, 퐁듀, 와플, 츄러스, 젤라또, 티라미수, 뜨레들로, 데니쉬, 자허 토르테 ... 그 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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