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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나고야의 황홀한 야경과 '치맥 천국' 야마짱!

    ji young ji young 2010.11.14

    카테고리

    일본, 기타

     

    고야의 황홀한 야경

     

    & '치맥 천국' 세카이노 야마짱(YAMAHAN)!

     







    여행을 업(業)으로 삼고 있지만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고 설렌다. 일본 관광청의 슬로건인 “일본, 끝없는 발견(Endless Discovery)”은 적어도 내겐 공허한 홍보 문구가 아니다. 여행지로서 일본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갖춘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먹거리를 빼놓고는 일본을 논할 수 없다. 언제, 어느 도시에서,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일본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되게 마련이다. 여행잡지 AB-ROAD와 함께 한 이번 출장을 앞두고도 가슴이 뛰었다. 최근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더욱 가까워진 나고야에선 또 어떤 먹거리가 나의 미각을 짜릿하게 자극할지, 이래저래 흥분됐기 때문이다.


    그럼 우선 '일본 먹거리'하면 떠오르는 것들부터 나열해보자~





    No.1!  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일품인 라멘이 있겠고~







    No.2! 지글지글 오코노미야키도 빼놓을 수 없는 '일본 대표 먹거리'~









    No.3!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맛을 즐길 수있는 스시(초밥)도 결코 놓칠 수 없다!








    여기에... No.4! 일본 식 햄버거인 모스버거까지 맛보면 완전 행복하다~!









    그렇다면 나고야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는...?


    현지인들은 한결 같이 '닭날개'를 나고야의 대표 먹거리로 꼽았다! 특히 “나고야에 왔으면 당연히 야마짱에 가봐야 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야마짱’이란 닭날개 전문점이 유명하다 한다. 일종의 치킨 체인인데, 정확한 상호명은 ‘세카이노 야마짱’이다 (우리 말로 ‘세계인의 야마짱’이란 뜻이란다!). 나고야 ‘치맥(치킨&맥주) 애호가들의 아지트'라고나 할까? 알고보니 이 지역에만 엄청나게 많은 분점이 있다~







    평소 ‘치맥 애호가’까진 아니어도 술자리를 즐기는 나로서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본능적으로 야마짱을 향해 걸었다.




    가는 길엔 나고야의 거리도 구경해보고~ (카페와 숍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눈이 다 즐겁다~)

















    볼거리가 정말 많아서 넋을 놓고 거리를 헤매다보니...

    어느덧 어둑어둑... 황홀한 나고야의 야경에 잠시 허기도 잊게 된다.

    쿨한 바(bar)와 갤러리, 골목골목 이자카야도 정말 많았다는...





















    그리고 물어물어 야마짱을 찾아, 저녁 8시 무렵 이 집의 문을 두드렸다.








    다소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1층은 이미 가득 찼다. 대학로의 여느 주점에서 들릴법한 익숙한 소음이 야마짱에서도 요란하게 흘러나왔다. 번화한 사카에 역 부근에 위치해서인지, 많은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다.






     


    북적거리는 1층엔 자리가 없어 아쉬운대로 흡연석인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자욱한 담배 연기 사이로 이 집의 명물 “닭날개”를 대하는 단골들의 현란한 손놀림을 스캔해본다. 오호, 먹는 방법이 따로 있나 했더니, 좌석마다 ‘닭날개 즐기기 카툰 매뉴얼’이 놓여 있다.







    일본인들의 세심함에 또 한번 놀라며 닭날개 2인분(800엔)과 맥주를 주문해본다. 메뉴판을 보니 닭날개에 김밥, 양배추볶음, 사시미를 곁들인 8품 안주를 푸짐하게 시켜도 1800엔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착한 가격이다.


    주문한지 얼마 안돼 허기 진 식욕을 채워줄 닭날개가 나왔다. 소금, 후추, 간장으로 짭짤하게 간이 된, 바삭바삭한 닭날개 튀김을 집어 들고 허겁지겁 물어뜯었다. 짜다 싶다가도 뒷맛이 고소하다. 적당히 자극적인 닭날개의 맛은 톡 쏘는 라거와 절정의 조화를 이룬다.














    아사히 맥주 두어 병을 더 시켜 벌컥벌컥 들이키며 나고야의 맛을 음미해본다. 어느새 닭날개로 시작한 안주 주문도 늘어만 가고, 하나 둘 빈 접시가 쌓이는 만큼 나고야에 대한 애정도 깊어진다. 매콤한 배추를 버무린 제육 볶음과 다양한 꼬치요리, 사시미를 비롯해 담백한 고로케도 이 집의 별미였다. ‘먹다가 망한다’는 오사카의 수식어는 원래 나고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흐흐).











    여행 중 우연으로, 옆 테이블의 훈남들까지 가세해 ‘간빠이’를 외치며 늦은 밤까지 술잔을 부딪쳤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나고야란 도시에 대해, 그리고 한일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야길 나눠본다. 낯선 타지에서 낯익은 분위기를 즐기며, 현지인과 어울릴 수 있었던 그야말로 유쾌한 밤이었다. ‘가깝지만 먼 나라’란 일본이 이날 밤엔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다. 역시 ‘치맥’ 애호가들끼리는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모양이다!


    자, 나고야의 밤을 위해 건배!





     

     

    * 야마짱 예약 및 정보 =>  http://www.yamachan.co.jp/

    * 일본 관광청이 제안하는 24가지 여행의 기술!  J-Route24 => http://www.jroute.or.kr/

    * 나고야 여행 상품 정보 => goo.gl/Pa3lN





    ji young

    호주 멜번대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현지 국영 언론사인 SBS의 문화부 리포터로 활동했다. 2009년엔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가이드북(Melbourne Holic) 제작에 참여했고, 국내 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했다. 취미인 여행을 업(業)으로 삼고, 여행 전문 컨텐츠를 기획하고픈 욕심에 2010년 여행사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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