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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림엔 하늘과 바람, 별 그리고 온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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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계림




    하늘과 바람, 별이 조화롭게 노닐고 있는 온천의 즐거움



    차가운 바람이 피부로 느껴지는 초겨울이다. 친구 녀석들과  온천여행을 떠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푹 쉬다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상쾌한 산 속 공기와 호흡할 수 있는 노천 온천이라면 더욱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노천온천만이 지닌 색다른 재미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온천여행'하면 쉽게 일본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대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중국의 노천온천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동안 중국을 자주 오가며 나름 많은 온천을 찾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중국의 숨겨진 보석이라는 계림의 용승온천이다. 계림은 중국 광서성자치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수로 유명한 도시다. 계림은 흔히  " 桂林山水甲天下 [계림산수갑천하] - 계림의 산수가 천하 제일이다"란 말로 표현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용승온천은 계림에서 약 3시간 떨어진 용승에 있는 온천으로, 계림의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다. 현재 고속도로가 공사중이기에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더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용승온천의 전경






    용승온천은 보이는 바와 같이 산속에 위치한 온천탕이다.

    호텔 주변에 있는 자연의 온천에서 밤 늦게까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닥터피쉬탕이다.

    대부분 중국온천들은 닥터피쉬탕을 보유하고 있다.

    닥터피쉬들은 사람들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만약 화려하고 현대적인 온천을 원한다면, 계림의 온천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다.

    그저 자연을  벗삼아 지저귀는 새들과 바람의 소리,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완벽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변화의 공존 - 소수민족 요족마을

     


    용승 온천을 떠나오는 길엔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요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발견할 수 있다.  요족은 광서성에서 살고 있던 소수민족 중 하나로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이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중국에는 굉장히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전통적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의 흐름을 타고 변화의 물결을 헤치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요족들의 가택 풍경에선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무판자로 지은 집은 그들이 살아온 오랜 세월을 대변하는 듯 딱딱히 굳어 있다.





    반면 내부에 들어서니 나름 개혁, 개방의 흐름이 존재한다.




    오늘도 어김 없이 세월은 흐르고...









    문명과의 소통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요족들도 위성안테나를 통해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요족의 사람들에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경우 긴 머리카락을 머리에 돌돌 감아 놓으신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디에 살고 있든 참 해맑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경제성장과 함께 불어온 관광산업의 바람으로, 어린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를 대신해 전통의상과 악세서리, 소품을 직접 팔며 외지인들에게 해 맑은 웃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그럼에도 아이들의 티 없이 밝은 얼굴은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이들이 영원히 맑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대도시의 화려함, 환상적인 건물의 야경, 그리고 세련된 관광지는 계림에서 보기 어렵다.

     

    대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정겨운 풍경과,

     

    왠지 투박하지만 자연스런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계림이란 곳을 추천하고 싶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계림은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한 진한 향수를 선사할 것이다.                                

                                               


    고양이맛 츄파츕스

    인천에서 10년 째 거주중이며 중국음악과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키는 큰 AB형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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