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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모노 입은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치고산(七五三), 오사키하치만궁

    NekoKen NekoKen 2010.11.16

    카테고리

    일본, 기타


     

    11월의 주말에 일본의 신사에 가면 기모노 입은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아이가 7살, 5살, 3살에 신사에 가서 인사를 드리는 시치고산(七五三)을 하기 때문이에요.

     

    센다이에 있는 일본의 국보 오사키하치만궁(大崎八幡宮)에서 기모노 입은 아이들을 만났어요.

    오오사키하치만궁(大崎八幡宮)은 센다이의 하치만에 있는 신사예요.

     

    매년 1월 14일 저녁에 돈토사이(どんと祭)라는 10만명이 찾는 큰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해요.

    돈토사이때는 추운 겨울에 중요한 곳만 가린 아저씨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재밌는 돈토사이는 다음에 별도로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센다이에 관광하러 가면 필수코스로 들르는 곳인데 평소에 가면 큰 볼거리는 없지만,

    11월 주말에 가면 시치고산(七五三)을 하러 온 기모노 입은 귀여운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가는 방법으로는 버스 및 지하철도 있지만,

    관광인 경우 루프르 센다이라고 하는 시티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구글맵에서 축소/확대 가능합니다.

     

     

     

     

    일본의 신사 및 절은 주택가 사이에 있어요.

    오사키하치만궁 바로 앞에는 큰 마트인 생협과 비디오 렌탈가게 츠타야도 있는데요.

    이 신사에 사시는 분들은 생활이 편리하겠어요.

     

     

     

     

     

    들어가는 입구가 주택가에 있기는 하지만 신사는 산 위에 있어요.

    그래서 신사 입구에 세워진 도리이를 지나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해요.

     

     

     

     

     

     

    길고 긴 계단을 올라가야하니 운동화는 필수예요.

    지팡이를 든 노인분들도 산책삼아 가는 곳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신사로 올라가는 길에 등롱이 달려 있어서 예뻤어요.

    밤에는 불이 켜지는데 불이 켜졌을 때 오면 멋지긴 한데...

    일본의 절과 신사는 밤에 가면 어두침침하고 으슬으슬해서 좀 무서워요.

     

     

     

     

     

     

     

    입구에서부터 기모노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아이들을 만났어요.

    아이와 함께 부모 및 조부모까지 기모노를 챙겨 입고 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신사에 기부금을 낸 사람들 명단인가봐요.

    일본의 절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 많은데,

    신사는 기부금으로 운영되어서 입장료가 없는 곳이 많아요.

    오사키하치만궁도 별도로 시주를 드리지 않는다면 구경하는건 무료예요.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몸과 마음을 깨끗히 정화해야해요.

    깨끗이 씻으라고 입구쪽에는 이렇게 물이 준비되어 있어요.

    일본식 성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마시는 약수물이 아니니 마시지 말고, 가볍게 손을 씻고, 입안을 헹구세요.

     

     

     

     

     

    일본에서도 반가운 해태상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신사에 왔으니 먼저 인사를 드려야죠.

    인사를 드릴때는 5엔, 50엔, 500엔짜리 동전이 필요한데요.

     

    부담없는 금액인 50엔짜리 동전을 많이 넣어요.

    50엔짜리 동전을 상자에 넣고,

    박수 두번 치고, 인사하고, 박수 두번치고, 줄을 잡아 당겨서 종을 치면 됩니다.

    원하는 소원이 있으면 간절히 빌어 보세요.

     

     

     

     

     

     

    지붕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건물이 있었어요.

    블링거리는건 구경해야하잖아요.

     

     

     

     

     

     

    반짝반짝 빛나는게 다 황금인가봐요.

    유명한 곳이라 돈이 많은지 여기저기에 금칠을 해 놨어요.

     

     

     

     

     

     

    신사 내 여기저기에는 기모노를 입은 가족들이 잔뜩 지나다녀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기념촬영도 하고,

    신사 내부에서는 시치고산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11월이라 날씨는 꽤 쌀쌀했지만 겹겹이 껴입는 기모노라 추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일본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많이 닮아서 평소에는 별 차이를 못 느끼는데,

    이렇게 기모노를 입혀 놓으면 일본 아이 같고, 인형 같아서 굉장히 귀여워요.

     

     

     

     

     

     

     

    기모노는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이 더 매력적이에요.

    일본 남자들이 가장 섹쉬함을 느끼는 곳이 기모노를 입었을때 보이는 뒷목덜미라고 해요.

    화려한 허리띠인 오비는 다양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어서

    기모노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이기도하고요.

     

     

     

     

     

    아이들은 불편해 하니까 오비를 생략하거나 단순화 하는 경우도 많아요.

    가족들이 기념촬영하는데 옆에서 찍었어요.

     

     

     

     

    어린아이들 사진을 몰래 찍으면 이상한 사람 같아 보이겠지만...

    너무 귀여워서 자꾸자꾸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오사키 하치만궁은 규모가 굉장히 커서, 크고 작은 신사가 경내에 가득해요.

    제일 큰 곳에서만 참배를 드리고, 다른곳은 그냥 구경만 하셔도 괜찮아요.

     

     

     

     

    돌아가는 길에 다시 길고 긴 계단을 내려갔어요.

    올라갈때 봤던 길이랑 같은 길인데 시각이 달라지니 또 새로워 보이더라고요.

     

     

     

     

     

    신사 안은 다른 세계 같았는데,

    이렇게 다시 바깥 세상에 나오니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일본은 차를 타고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들를 수 있는 신사가 동네에 있어서 좋아요.

    부담없이 크고 작은 행사들을 구경하러 갈 수 있거든요.

     

     

     

     

    11월 주말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신사에 잠깐 들러서 귀여운 기모노 입은 아이들도 구경해 보세요.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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