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싼리툰의 명소 '빌리지'는 컨셉에 따라 남북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남쪽 빌리지엔 캐주얼 브랜드가 주로 모여 있구요, 북쪽 빌리지엔 명품군이 형성돼 있지요.
어느새 유명해진 '어퍼짓 하우스 (瑜舍 The Opposite House)'가 이 북쪽 빌리지에 있답니다.
초록색 레고 블럭처럼 생긴데다 간판도 붙어있지 않아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답니다.
이게 바로 호텔의 메인 문 -
오래된 전통 가옥의 대문을 통째로 뜯어 왔나봐요.
세월이 느껴지는 게 범상치 않네요.
어퍼짓 하우스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유명한데요.
로비에 발을 디디면 여기가 호텔인가, 미술관인가 헷갈릴 정도랍니다.
중국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이 호텔의 인테리어 소품이거든요.
중국 전통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예쁘죠?
로비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이것저것 구경할 게 너무 많아 지루하지 않아 좋더라구요.
깨진 도자기로 중국 전통 의상을 소화한 작품도 있고..
'사합원'을 컨셉으로 디자인된 호텔이라, 구조가 ㅁ자형인데요.
자연 채광이 이루어지는 천정과 천정에서 내려온 천들이 신비로운 느낌을 더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유리로 된 건 작품인데, 진짜 사람같이 생겼죠? 깜짝 놀랐다는..
베이징의 798 아트존에서도 많이 봤던 공룡 작품 -
중국 예술가들은 공룡 소재를 좋아하나 봅니다. >.<
이 공룡은 호텔 1층의 '빌리지 카페' 앞에 있어요.
이 카페는 영문 잡지 '베이징 키즈' 선정, '가족들이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도 뽑혔더라구요.
그럼 이제 '스튜디오'라 불리는 객실로 구경을 가볼까요?
미니멀의 극치를 보여주는 복도입니다.
객실 내부 모습입니다~ ^^
심플 & 독특하죠? 괜히 부티크호텔이 아니랍니다.
아무 생각없이 쉬기엔 딱 좋은 분위기..
사실 휴식에 요란한 치장은 필요하지 않아요.
베이징에서 새로 지어진 호텔의 TV는 삼성이 접수한 듯 보입니다. >.
인테리어 정말 심플하죠? 혹여, 일본틱하진 않은가요?
일본의 스타 건축가 '켄고 쿠마'가 디자인한 것이거든요.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 욕조!
참나무로 만들었답니다~ ^^
특이한 점은 나무로 된 바닥에 온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해요.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 어퍼짓하우스는 오며가며 보니 서양 투숙객이 은근히 많더군요.
객실료가 다소 비싼데도 말이죠~
비싼 객실료 때문에 문턱이 높게 느껴 지신다면
베이징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이 호텔의 다이닝 플레이스만이라도 둘러보세요.
아시안 퀴진 '베이' / 클럽 '펑크' / 지중해 퀴진 '쑤레노'까지...!
식당의 인테리어 소품들마저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니..
한껏 눈요기하기에도 최고입니다.
주소朝阳区三里屯北路11号三里屯Village
전화 6417-6688
의자에 앉아서도 아주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소박한 여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