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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 없는 나는? - 파리와 샌프란시스코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

    소담 소담 2010.11.20

    카테고리

    미주, 미국, 유럽, 서유럽


     

    - 여행이 있는 책 -

     

    기욤 뮈소 <당신 없는 나는?> 



    오가며 얼핏 이름만 들었던 기욤 뮈소. 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웃인 adish님의 블로그에서 본 기욤 뮈소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서였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친구 사이라 하여 호기심이 일었고, 언젠가는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소설을 쓰겠다는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게 좋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당신 없는 나는?'에서도 한국 이름을 가진 여성이나 태권도 등이 등장하여 눈길을 끕니다.




     

     

     

    버클리대학에 재학 중인 가브리엘은 프랑스에서 온 남자를 알게 됩니다. 소르본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을 경험하고자 샌스란시스코에 잠시 머물렀던 마르탱. 둘은 뜨거운 사랑에 빠지나, 마르탱은 곧 파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만나고자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은 아픔을 안고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13년 후, 마르탱은 미술품 도난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이 되어 희대의 도둑 아키볼드를 뒤쫓습니다. 꼭 잡겠다고 다짐하며 추격하는 마르탱, 결정적인 순간에 유유히 빠져나가는 아키볼드. 두 사람의 끈질긴 인연의 줄은 샌프란시스코로, 그리고 가브리엘에게로 연결됩니다. 이들은 어떤 관계이며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요?

     

    서스펜스. 삼엄한 보안 장치가 되어있는 그 어떤 곳이라도 아키볼드는 미술품 또는 보석을 계획했던 대로 손에 넣습니다. 매번 획기적인 방법으로 성공하는 그는 아르센 뤼팽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를 체포하려는 경찰과의 추격전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이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파리나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온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며 그 풍경이 눈앞에 떠오르는 듯한 느낌 또한 들 것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지만, 마음의 상처로 인해 좌절하고 방황하는 20대. 사랑하길 원하고 사랑 받기를 원하나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외로움이 깊어갑니다. 간절히 바라던 것이 눈앞에 있는데도 머뭇거리고 엇갈리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고독, 사랑하는 이의 죽음, 사랑의 열병, 실연의 아픔-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감정을 담고 있어 등장인물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시종일관 이끌어 가는 힘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가볍지 않고, 삶의 무게를 담고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의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만큼 가슴 벅차는 행복을, 때로는 쓰라리고 아련한 고통을 주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사랑 말이지요. 그것은 연인과의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에 책을 읽으며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외부의 요인을 탓하거나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그들에게, 자신의 틀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행동이 가장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과거를 딛고 일어섭니다. 사랑이 있기에 화해와 희생이 가능했고, 오랜 시간 고통받았던 마음도 치유됩니다. 사랑, 그 한 단어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모습에 빠져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사랑을 회상하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 분, 또는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소담

    책과 문화 & 외국 드라마, 아이폰, 다양한 리뷰 http://bookan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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