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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소도시 여행, 브르타뉴 렌느

    파리새댁 파리새댁 2018.12.03

     파리에서 아파트를 구하고 동네에 차츰 익숙해질 무렵 발견한 프랑스 현지 여행사. 문 옆에 프로그램 책자가 있어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몽생미셸을 포함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방의 소도시들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지방은 파리에서 차로 2~3시간이면 갈 수 있어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가볼 만한 여행지이기도 하다. 꼭 몽생미셸은 가봐야지, 했었는데 주변의 소도시까지 간다고 하니 일석이조. 프랑스 소도시 여행은 처음이라 무척 설렜었다. 첫 여행지는 브르타뉴의 렌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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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 아침 렌느의 쇼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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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와 달리 한적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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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느 시청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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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풍스러운 건물들

     렌느는 '대학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학생들도 학교도 많은 브르타뉴의 수도이다. 한국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많이 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토요일 아침, 렌느의 거리는 무척 한산했다. 아마도 오후가 되면 쇼핑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빌 테지. 쇼핑 거리를 지나 시청사 쪽으로 향했다. 우뚝 솟은 시계탑과 푸른빛 지붕의 시청 건물 앞으로 야자수 나무와 파라솔이 여름 시즌임을 알려주었다. 시청사 옆으로 이어지는 고풍스러운 건물은 이 도시에 프랑스만의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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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느의 생 피에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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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르타뉴 지방의 목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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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시가지의 골목길, 새로운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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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 하나하나 인상적이었던 곳

     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렌느의 생 피에르 성당이 있다. 네오 클래식풍의 건축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성당이기도 해 렌느를 찾는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하는 곳이다. 프랑스는 어떤 여행지를 가든, 어느 동네를 가든 그 도시를, 그 마을을 대표하는 성당들이 있어 꼭 들어가 볼만하다. 커다란 문을 조심스레 밀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잠시 기도를 했다. 마음이 경건해지고 차분해졌다. 성당에서 나와 좀 걷고 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성당 옆으로 조금만 가도 색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펼쳐진다.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 목조 주택들이 이어져 있다.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풍경. 만약 저런 집에 산다면 왠지 냄비 가득 따뜻한 수프를 끓여 시골 빵과 먹어야 할 것만 같달까.

     이제 와 생각해보면 프랑스 소도시들을 여행하며 느꼈던 재미 중 하나가 지역별로 고유한 주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평화로운 도시의 분위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렌느에 살았던 지인은 이곳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며 극찬을 하곤 했다. 파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정원이 있는 넓은 집에 살 수 있고, 차로 조금만 운전해서 가면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휴양 도시들도 많아 훨씬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직접 와서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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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느 맛집, La Saint Geor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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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맵스 평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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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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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레트에 시드르(Ci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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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선 메뉴였던 계절 갈레트, 신선한 재료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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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고장에서 맛보는 갈레트 정식, 바삭함이 남다르다

     렌느 곳곳에서 크레프리를 볼 수 있었다. 과연 갈레트의 본고장다웠달까.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 음식인 갈레트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크레프리'라고 부른다. 보통 크레프 하면 파리의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용 디저트가 생각날 것. 보편적으로 식사용 크레프(갈레트라고 부른다)는 메밀가루를 반죽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들어가는 속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보통 햄, 치즈, 달걀, 채소 등을 넣어 먹는다.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누구에게나 호불호 없는 음식 중 하나.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을 찾아두었다. 이 레스토랑이 유명한 이유는 셰프가 만드는 수준 높은 갈레트를 맛볼 수 있기 때문.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추천하는 제철 채소와 쏘씨쏭을 넣어 만든 갈레트와 브르타뉴 전통주인 시드르를 주문했다. 갈레트와 시드르는 파전에 막걸리처럼 뗄 수 없는 느낌이랄까. 파리에서부터 다양한 갈레트를 먹어왔지만, 훨씬 바삭하고 담백했던 갈레트와 상큼한 시드르의 향을 잊을 수 없다.

     Editor's Pick!  La Saint Georges 
    매력 만약 렌느에 가서 어떤 크레프리를 갈지 망설여진다면 적극 추천한다. 트립어드바이저, yelp 등 다양한 여행 전문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렌느 맛집
    주소 11 Rue du Chapitre, 35000 Rennes,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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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느 거리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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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도록 걷고 싶었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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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욱 기대되는 브르타뉴의 여행

     점심을 먹고 난 뒤 산책 겸 주변을 더 둘러보았다. 가이드가 말하길 렌느는 관광지라기보단 브르타뉴의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행자인 내겐 충분히 색다른 풍경과 맛있는 음식,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여행지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만약 브르타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잠시 들려 맛있는 갈레트를 맛보며 렌느의 구시가지를 걸어보길 추천한다.

     

    파리새댁

    바게트, 크루아상, 몽블랑, 브라우니, 퐁듀, 와플, 츄러스, 젤라또, 티라미수, 뜨레들로, 데니쉬, 자허 토르테 ... 그 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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