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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라완의 쉼터, 아스투리아스 호텔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0.12.02

    카테고리

    동남아, 필리핀

     

     

     

     

     

     

     

    * 소박하고 예쁜 아스투리아스 호텔 *

     

     

     

     

     

     

     

    팔라완 섬. 이곳에선 아스투리아스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작고 다정한 호텔입니다.

    필리핀 팔라완은 인프라가 아직 약하고 관광지로서 개발도 부족한 곳입니다.

    호텔들은 도심의 화려하고 현대적인 호텔과는 좀 거리가 있지요.

    하지만 가족끼리 또는 친구와 쉬다 가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팔라완에서 두 번 째 손꼽힌다는 호텔 Asturias Hotel은 팔라완 섬 티나귀반에 있습니다.

    처음에 도착하여 내리니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호텔 사람들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환영 음료 한잔 서비스! 초록 젤리가 담긴 달콤한 음료로 목을 먼저 축였습니다.

    벌써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살짝 달뜬 기분을 만들어 주었지요.

     

     

     

     

    * 작고 아담한 객실 *

     

     

     

     

    열쇠를 받아들고 객실로 향합니다.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철제 싱글 침대 두개에 화장대, 텔레비전, 에어컨. 여느 호텔과 다름없습니다.

     

     

    조금은 오래된 느낌이지만 노란 빛 전등 때문일까요,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남국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걱정했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 걱정 No!

    벌레도 거의 없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특히 모기가 없었어요! ^^.

     

     

    화장실엔 세면대와 욕조가 있습니다.

    드라이기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무난했어요.

    샴푸와 비누, 치약과 칫솔이 한 켠에 단정히 놓여 있었습니다.

     

     

     

     

     

     

    동남아 여행을 꽤나 한 결과 이 정도면 도심 외곽의 호텔치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번 힘들고 가난하게 ^^; 배낭여행 했던 곳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저에겐 감동. 

    전 언제나 뜨거운 물 잘 나오고 문 잘 잠기고 쾌적한 에어컨만 있으면 바랄 게 없거든요.

     

     

     

     

     

     

    필리핀 전 대통령이 팔라완을 방문했을 때도 묵어간 호텔이라고 합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수건을 추가로 시켜도 이런 저런 요구에도 방긋!

    웃으면서 바로바로 처리해주고 눈 마주칠 때마다 활짝 웃으며 인사해주는 필리핀 사람들.

    어디가나 사람이 좋아야 좋지요. 무척 기분 좋게 피로를 풀고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

     

     

     

     

    * 아기자기 예쁜 수영장 *

     

     

     

     

    객실 발코니에서 수영장이 보입니다. 수영장 주변에 야자수며 정원이 사랑스럽습니다. 

    파란 하늘색으로 넘실대는 수영장을 보자마자, 아- 정말 남국으로의 여행 왔구나! 했죠.

    쏟아지는 작은 분수에서 햇살에 보석처럼 튕겨나는 물줄기가 시원하기 그지없습니다.

     

     

     

     

     

    수영장 옆의 탁자에서는 아침이나 저녁식사를 할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담소 나누기도 좋구요. 탁구대가 있어 몸을 풀며 운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수영장은 작지만 예쁜 모습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크리스마스 준비를 1-2달 전부터 한다는 필리핀답게 반짝이는 별들도 있어요.

     

     

     

     

     

    더운 남국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밤을 수놓을 줄은 몰랐는데,

    파란 수영장 위로 쏟아지는 사랑스러운 전구 불빛이 참 멋졌습니다. 

     

     

     

     

    * 쇼핑은 어디서? *

     

     

     

    팔라완 섬은 쇼핑몰이나 쇼핑센터가 크게 없습니다. 정말 필리핀 시골이거든요.

    대신 호텔이나 리조트에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지요. 수공예 악세세리, 엽서 등이 있어요.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서 호텔 룸서비스 팁 줄 돈을 만들 겸 충동구매 몇 가지를 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조각상을 사들고 오고 싶지만  

    자제! 하고 원석으로 만든 목걸이와 팔라완 식물로 만든 수공예 책갈피를 샀지요.

    이렇게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작은 수공예품은 여행의 추억을 담는 타임캡슐 아닐까요.

     

     

     

     

     

     

    나는 그림 속에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고마움, 나의 사랑을 집어넣고 싶어. 

    - 반 고흐

     

     

    전 여행지에서 작은 토산품을 사고 엽서에 감동받은 장면을 그려 주는 걸 좋아합니다.

    비록 명품은 아니지만 제 여행의 감동이 조금이라도 온전히 전달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함께 여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이국적인 신선함을 담아 주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산 책갈피를 점찍어둔 책에 끼워서, 엽서 한 장 써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었습니다. ^_^)  

     

     

     

     

    * 밥은 어디서? *

     

     

     

     

    호텔 내 레스토랑 페스카도스에서 조식과 석식을 제공합니다.

    룸서비스도 있고요.

     

     

     

     

     

    팔라완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합니다.

    이 레스토랑 외에도 1층엔 시나리오 바(Scenario Bar) 가 있어서 가볍게 한 잔하기 좋습니다.

     

     

     

     

    * 낯익은 것이 그리워지는 낯선 곳 *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숙박과 식사입니다.

    익숙한 내 방을 떠나 밤을 보낼 곳. 쉴 곳이 좋아야 마음이 놓입니다.

     

     

     

    호텔 방은 정신의 습관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슷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따금씩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쉭 하고 솟아오르는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호텔 방에 누워 있으면,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 밑에 줄을 그을 수 있다.

    우리 경험이 이제까지 무시해 왔던 넓은 영역 위를 날아볼 수도 있다.

    일상적인 일 속에서는 이르지 못했던 높이로부터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일을 할 때 우리는 주위의 낯선 세계로부터 은근한 도움을 받는다.

    -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호텔 방에 짐을 풀고 적당히 어질러 놓으면 그때서야 아, 이제 내가 머물 곳이구나. 싶지요.

    그러면서 낯설음 속에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알랭드 보통의 말처럼요.

     


     

     

    Edward hopper, hote l room

     

     

     

    에드워드 호퍼의 호텔 그림들을 떠올리며 낯선 호텔 방의 생경함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그 호텔 방 안에서, 낯선 곳에서 낯익은 것들이 그리워지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건 낯설음을 온전히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낯익은 나의 것들의 소중함, 절실함을 깨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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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엔 소중한 낯익은. 사람들과

    이 다정하고 예쁜 호텔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니다. ^^*

     

     

     


    * 여행도움 : 하나투어, 겟어바웃

    * 호텔 정보 : Asturias Hotel 필리핀 관광청 공인 호텔

      - 주소 : South National Highway, Tiniguiba, Puerto Princesa City, Palawan

      - 연락처 : (048) 433-9744/434-3747

      - 사이트 : www.asturiashotel.ph

    * 참고사이트 : 필리핀 관광청 http://www.wowphilippines.or.kr/palawan.asp

                                 하나투어닷컴 검색창에 '팔라완'을 검색해보세요!  http://www.hanatour.com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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