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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라완 자연지킴이, 맹그로브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0.12.10

    카테고리

    동남아, 필리핀

     

     

     

    염분은 식물이 견딜수 없어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염해와 냉해, 대표적으로 농사를 망치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망그로브, 맹그로브는 염분에 견디는 나무로 해안가에 조성된 독특한 수림이랍니다.

     

     

      

     

     

     

    필리핀 팔라완에서 푸르름을 담당하는 맹그로브를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 필리핀의 맹그로브 *

     

     

     

     

     

    강 하구와 해변에서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었지요.

    덕분에 다양한 맹그로브를 관찰 가능했답니다. 

     

     

     

     

     

     

    먼저 훈다베이 투어 중 스네이크 섬. 순수 바닷물(Marine water)에서 자라나는 맹그로브.

    흰 모래 사이로 어린 맹그로브 싹이 가득 솟아나는 걸 보며

    생명력이란 게 무엇이지, 참으로 놀랍다- 생각했죠.

      

     

     

     

     

     

    그리고 팔라완의 자랑인 사방비치 강 하구의 맹그로브 투어!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brackish water) 강가에서 맹그로브 숲을 탐험할 절호의 기회랍니다!

     

     

     

     

     

     

     

    사방비치에서 걸어서 15분 남짓 들어가면 Mangrove Paddle boat tour 장소가 나옵니다.

    나무로 지은 한채의 집.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작은 보트에 오르면 끝.

      

     

     

     

     

     

    이 투어는 Lady Mangrove의 설명을 들으며 1시간가량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투어입니다.

    흙빛으로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따라 원시림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투어였지요

     

     

     

     

    * 자연환경 지킴이 맹그로브 *

      

     

       

     

    맹그로브(Mangrove)는 팔라완 섬을 푸르게 하는 주인공이랍니다.

    열대 내지 아열대 지역인 위도 25° N ~ 25° S 지역에서 크는 맹그로브.

    Mangrove는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는 염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견된답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하구, brackish water에서부터 순수 바닷물에서도 자라납니다.

    맹그로브는 암, 수나무로 나뉘고, 암나무의 잎은 넓고 둥글며 수나무는 좁고 길죠.

    조금만 익숙해지면 금세 구분이 가능합니다. 열매달린 여부로도 구별 되구요.

     

     

     

     

     

    맹그로브 뿌리가 10m도 넘게 흙속을 파고들어 촘촘히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유기물을 포함, 토양을 뿌리로 꼭 잡고 있게 됩니다.

    덕분에 해안가의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지요.

     

     

     1cm 토양이 퇴적되는 데는 수백~수천년이 걸리지만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토양 유실은 순식간입니다.

     

     

    토양 유실을 막는 것은

    생물종에게 필요한 삶의 터전을 보전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셈이지요.

     

     

     

     

     

     

     

    맹그로브의 거대한 뿌리들이 형성한 시스템은

    아주 효과적으로 파도 에너지를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태풍이나 쓰나미 때문에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파도를 막아 주는 든든한 방파제인 거죠.

     

     

     

     

     

     

    강의 맹그로브 역할도 해안의 맹그로브와 마찬가지! 

    토양 유실을 막고 생물의 터전이 된답니다.

     특히 강하구, 유기물 많은 고운 입자의 진흙(clay, silt)을 잡아 퇴적시키죠.

    여기 진흙층도 수m에 달합니다.

     

     

     이런 맹그로브의 독특한 역할 때문에

    이곳 에코시스템에 무척 중요한 나무죠. 파괴되면 안되는.

    지구 온난화 범인인 이산화탄소를 쓰고 산소를 내어놓는 허파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새우, 게, 진흙랍스터, 각종 갑각류 등 해양 생물이 살아가는 장입니다.

     고로 팔라완 해안가에서 사는 인간을 먹여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무란 거죠.

     

     

     

     

     

    * 맹그로브의 식구들 *

     

     

      

     

     

     고요한 밀림 속에 가끔씩 이름 모를 새 울음소리가 퍼집니다. 원숭이도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맹그로브의 식구들은 몸을 숨기는데 천재인지 쉽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 중 뱀은 여기저기 쉽게 볼 수 있죠. 맹그로브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걸 보며

    야생의 숲, 원시림에 발 디디는 설레임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아 저거 머리 위로 떨어지면 대.낭.패.라는 생각이 먼저 들긴 했지만요.

    변온 동물아 -_- 햇빛 쬐며 잘 시간이다. 꼭 달라붙어 자거라! 하고 말했죠 ^^  

     

     

     

     

     

     

    옐로우 스트라이프 스네이크 (Black Copper Rat Snake or Yellow striped Snake)입니다.

    나무에서 잠자는 모습은 유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20m 넘게 자라는 뱀.

    독은 없지만 엄청난 크기의 몸으로 먹잇감을 죄어서 꿀꺽 삼키는 무서운 뱀.

     

     

    언제나 동물원의 유리창으로만 보던 뱀이 머리 위에 있으니 소름이 쫙! 

    대체 조류와 파충류는 정이 안갑니다.

     싫어싫어싫어 뱀 싫어! 하면서도 사진은 찍었습니다. 하핫. 

     

     

     

     

     

    * 맹그로브 지킴이 레이디 맹그로브 *

     

     


     

     

     

     

    졸면 저 거대한 노로 한대 -_- 때릴 것 처럼 보입니다.

    진지하고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는 가이드(영어 설명).

    영어 듣기평가 하듯 귀 쫑끗 세우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



     

     

     

      

     

      

     

    레이디 맹그로브라 불리는 이 분은 열정적으로 맹그로브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멋들어진 맹그로브 노래를 필리핀 원어와 영어로 두 번 불러 주고.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맹그로브의 의미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젓던 노로 뱃전을 두드리며 청아하고 큰 목소리로 가득 맹그로브 숲을 채우는 그녀.

    이 맹그로브 숲이 보존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노래! 감동이었습니다.

      

     

     

     

    * 자연을 지키다 *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팔라완에서는 축제 또한

    자연환경 보호와 관련된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팔라완의 숲을 보호하기 위해 푸에르토 프린세사 주민들이 매년 여는 축제인

    Feast of the Forest 라는 숲의 향연 축제로, 나무 심기 행사를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식목일과 같이. 이 축제기간에 여행해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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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편하고자 자연을 무참히도 괴롭히고 있는 지금.

      편한 것과 좋은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조금 불편해도 좋은 것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자연이 아름다운 만큼 인간의 손에 훼손되지 않게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편함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또한 편함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 더 보기 : 팔라완 맹그로브 패들보트 투어 >

     

    * 여행도움 : 하나투어, 겟어바웃 

     

     

    * 팔라완 맹그로브 패들보트 투어 (진행시간 1시간 내외)

       양쪽으로 맹그로브 나무가 가득한 작은 강을 1명의 보트 맨 동반

       거슬러 올라가며, 맹그로브 나무 & 원숭이 & 새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체험가능

     * 참고 사이트: 필리핀 관광청 http://www.wowphilippines.or.kr/palawan.asp

               하나투어(필리핀 팔라완 패키지) http://www.hanatour.com

     * 출처 (맹그로브 정보) : http://en.wikipedia.org/wiki/Mangrove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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