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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s story-27] 도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_2

    DJDoor DJDoor 2010.03.12

    카테고리

    일본, 도쿄

    1번에 이어 

    신주쿠_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라는 책을 봤다.

    흐린날을 사랑하라고 하더라.

    서울에선 비오면 귀찮아서 안나가게 되는데, 여행을 가면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면서 찍는 사진..

    나중에 결과물에 미소지어지는 날 보며 좀 더 부지런해지자 다짐해본다.

    씨애틀즈 베스트에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려고 하는 여자를 보았다.

    어떻게 아느냐 하면...

    표정을 1분만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눈치챌 수 있다.

    지유가오카_

    이번에는 기껏 한 다섯 군데 둘러본건가?

    시간에 쫓겨 하나라도 더 보려고 서두르기 보다는,

    시간은 흐르는 대로, 발길은 닿는대로, 마음은 가는 데로 그냥 내버려 둔다.

    약간 외곽에 있는 이 곳 지유가오카

    일본의 아기자기한 패션과 생활용품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부자들이 사는 동네다.

    야나카 보다 좀 더 볼거리가 있는, 그러면서도 한적한 분위기가 서울의 삼청동이나 북촌에 비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여자들에겐 만족도 최고가 아닐까 한다.

    아기자기하고 작은 규모의 카메라 샵에서 악세사리나 카메라를 판매도 하고, 사진도 인화하고 있었다.

    카메라에 관심이 있어 온라인상에서 여기저기 가입해 돌아다니며 관심있게 찾아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내가 생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카메라를 오프라인 샵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왠만한 악세사리는 브랜드별로 꽤고 있어 특별히 더 구경할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곳을 만나면 기쁨에 들뜨고 눈을 빤짝거리며 뭐 또 새로운게 없나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취미 사진가' 가 아닐까 한다.

    이 청년은 사진때문에 온걸까 아가씨 때문에 온걸까..

    크록스에서 신발에 난 구멍마다 끼울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에 600엔에 팔고 있었다.

    대단한 상술..

    결혼 사진 찍는 날만큼 여자에게 또 설레는 날이 있을까?

    나는 저렇게 아무런 숫자도 디자인도 없는 시계를 보고 있노라면

    'Simple' 이라는 표현아래 되려 더 인정없고 삭막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무런 감정도 표정도 없는 빈 껍데기 같은 모습조차 멋지게 상품화해서 팔 수 있는 일본인들..

    겉다르고 속다른 그들의 모습이 시계속에 투영되서 그런걸까?

    워워..

    빵집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수다를 떨던

    대여섯 명의 일본 아가씨들..

    일어날 때가 되니까 영수증에 맞추어

    끝전까지 1/n 하는 그들다운 모습을 보았다

    오오에도 온천_

    일본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온천..

    유카타를 입고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야쿠자처럼 한번 걸어다녀 본다.

    동경에서는 다른 곳보다 맘에 드는 사진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조금씩 동경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작성자 : 박진형]

    DJDoor

    Movie Maker / ideation / Film Camera / Guitar / Humanities / JazzPiano / DJing / 대상과 빛,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셔터를 누른다 @Henri Cartier-Bresson / http://moviemak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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