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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로 떠난 사막여행,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

    하누너메 하누너메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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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기타, 액티비티

     

     

    1969년,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달에 발사,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닐 암스트롱을 비롯한 우주인 3명을 달에 착륙시켰습니다. 이걸  TV로 직접 보신 분은 아마 거의 없겠죠? 하지만 그땐 정말 요란했습니다. 굉장한 사건이었죠...미국의 달 착륙은 러시아와 우주 패권을 놓고 경쟁하던 케네디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야심찬 프로젝트였으니까요.


    제게도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처음 발을 내딛던 그때 그 모습...비록 흑백 TV의 영상에 생동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했지요! 하늘에 떠 있는 달의  표면을 우리가 직접 볼 수 있다니요?


     

     

    달의 표면과 비슷하다는 사막 풍경...

     

     










    달에서 로켓포를 발사하는 듯한 기암도 눈에 띕니다.

    그야말로 기묘한 대자연의 풍경...!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 '미국이 연출한 쇼'라는 주장도 그 때문에 생겨났을지 모릅니다. 미국이 지구상 달 표면과 가장 비슷한 어느 사막에서 아무도 몰래 세트를 꾸며놓고 세계적인 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죠.


    그리고 당시 미국의 '세트'로 거론됐던 사막이 여럿 있었는데요, 아프리카의 바하리야 사막과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산페드로 아따까마의 달의 계곡(Moon Valley)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그 풍경이 달 표면과 너무도 닮아서, 의혹이 사실로 보일 정도죠!








     

     

     

    그 의혹이 한참 제기될 때... 저 역시 칠레 북부에 있는 '산페드로 아따까마'란 사막 이름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 풍경을...드디어 제가 다녀왔습니다. 물론 '달의 계곡'을 보러 갔다기보다는,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사막'을 찾아가는 길에 들른 것이지만요...그러나 산페드로 아따까마는 우유니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남기에 너무도 아까운 곳이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외딴 마을이라 별로 볼거리는 없지만, 샌드 보딩, 승마, 자전거 하이킹, 따띠오 간헐천 방문 등 '달의 계곡' 투어와 함께 며칠동안 즐겨도 될만큼 멋진 여행자의 도시였습니다.



    사막을 누비는 여행자가 되어 장엄한 풍경에 넋을 잃기도 하고요...






     

     

    왜 이런 사막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지...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봅니다.


    사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이 외딴 오지 마을에 살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이제 이곳은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습니다. 비록 돌(Stone)이 없어 짚과 흙을 섞어 벽돌을 만들고...선인장을 엮어 지붕을 만들어 사는 사막 마을이기에...환경 자체는 굉장히 열악한 편입니다.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려 시야를 가로 막을 지경이지요. 그래도 이 곳 또한 사람 사는 곳입니다. 있을 것 다 있고, 먹거리, 숙박업소 등 여행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산페드로 아따까마 마을의 평화로운 길...












    그러나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마을이란 '태생적 환경' 때문에 물이 부족하여 불편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전력량의 불안정으로 초저녁 전기 사용량이 많을 때는 정전이 되어 버리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당근 외딴 마을이라 물가도 비싸지요.. (가이드 북의 엄살처럼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납니다만....)



    여행객이 대부분 이곳을 들르는 건 '우유니 투어' 때문이지만, 산페드로 아따까마는 단순한 '경유지'로 치부되기에 너무 아쉬운 곳입니다. 불과 이틀 이곳에 머물렀지만,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준 곳이었습니다.









    하누너메

    세계 50여 개국의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여행 칼럼니스트 유영권씨는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그이자 여행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나, 2011년 여행 중 고인이 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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