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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의 흔적, 마카오의 바칼랴우를 맛 보다!

    데이지 데이지 2010.12.18

    카테고리

    중국, 홍콩/마카오, 음식

     

     

     

    포르투갈의 흔적이 묻어나는,

    마카오의 '바칼랴우'를 맛 보다!

     

     

     

    사실 마카오에 가기 전엔 그 곳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카지노가 있는 환락의 도시로만 알고 있던 마카오였는데,

    400년간이란 긴 세월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왔고,

    중국 특별 자치구로 독립한 게 겨우 10년 남짓이라는 것.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동서양 문화가 묘하게 어우러진 이국적인 건축물과 식문화가 존재한다는 것.

     

    반나절의 여행으로 마카오의 새로운 매력을 새록새록 발견하면서

    이 작은 나라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홍콩으로 돌아가야하는 야속한 페리시간은 다가오고...흑.

     

     


     

     

     

    저녁은 마카오의 독특한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캐니즈 푸드(Macanese Food)를 먹기로 마음 먹고,

    소문난 여러 식당을 찾던 중 파이타섬 한 골목에서 눈에 확 띄는 레스토랑 '덤보'를 찾게 됐습니다.

     

    '매캐니즈 푸드'는 마카오의 재료와 요리법이

    포르투갈 요리에 가미된 마카오만의 특별한 퓨전요리인데요,

    40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시절의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독특한 음식의 맛이 몹시 궁금했어요.

    덤보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매캐니즈 푸드 전문 레스토랑이랍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코끼리 '덤보'가 이 집의 마스코트!

    유명인들도 종종 들린다는 이 곳. 이른 저녁인데도 명성대로 사람들로 북적댔는데요.

    대부분 가족단위나 모임단위로 보이는 현지인들 사이로 드문드문 연인들도 보이고.

    짐 잔뜩 든 나홀로 여행객은 나 혼자 뿐인 것 같아 문득 외로움이 사무치는 저녁이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말랑말랑 보드라웠던 식전 빵.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바로 이 식전 빵 서빙 전에 등장했는데.

    바로 옛날 이발소에서나 봄직한 뜨거운 물수건을 가져다 주더군요.

     

    방금 뜨거운 솥에서 건진 것 같이 뜨거운 수건을 집게로 집어 하나씩 가져다 주는데,

    그 모습이 좀 촌스럽기도 하고 너무 뜨거워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손 소독은 확실히 한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

     

     

     

     

     

     

    야채 스튜와 비슷한 이 메뉴는 서양식 야채 스튜에 중국 특유의 향이 조금 가미된 맛!

    토마토의 풍미가 꽤 괜찮았어요.

     

     

     

     

     

    메인요리는 포르투갈 전통요리인 '바칼랴우(Bacalhau)'!

    '포르투갈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고, 바칼랴우를 먹고 생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칼랴우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국민요리'입니다.

     

    소금에 절인 대구를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

    수백 가지 종류의 요리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제가 주문한 것은 Codfish caldeirada Portuguese Style.

    모습도 맛도 프랑스의 부야베스와 닮았는데요.

    대구는 생대구처럼 부드럽지 않고 살짝 말린 것 처럼 드라이한 식감.

    자극적이지 않고 대구살의 고소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함께 곁들여진 푹 삶은 감자와 토마토도 별미.

     

     

     

     

     

     

    포르투갈식 문양이 기둥이 인상적인 2층의 홀은 무척 컸습니다.

    이 홀을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그 독특한 광둥어 억양의 큰 목소리로

    저마다 한마디씩 할 때 그 웅성거림이 아직도 귓가에 맴맴 맴도는 것 같네요.

     

     

     

     

     

     

    1층에선 달콤한 케익도 팔고~

     

     

     

     

     

    포르투갈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통조림 같은 식재료를 팔기도 합니다.

    마카오를 새롭게 알게 된 것 처럼 새롭고 특별한 포만감으로 문을 나섰습니다.

     

     

     

     

     

    동네를 걷다가 발견한 또 다른 포트투갈 레스토랑!

    단번에 범상치 않은 곳임을 알아 채릴 수 있던 이 곳은

    유명 포르투갈 축구선수들도 주로 찾곤하는 현지인들의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다음에 마카오를 다시 찾게 되면 이 곳을 꼭 들러야 겠다 생각하고 수첩에 잘 적어 두었습니다.

     

     

     

     

     

     

    위치를 잊을까봐 레스토랑 옆 지도도 찍어 두었습니다.

    빨간 네모 안에 써 있는 숫자는 버스번호!

    조그맣고 노란 동그라미가 현재 위치!

    윈도우가 포르투갈 국기 컬러로 되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마카오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도 꼭 방문해 보시고, 맛을 슬쩍 귀뜸해 주시길!

     

     

     

     

     

     

    반나절이 너무 아쉽기만 했던 마카오에서의 하루.

    유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빛이 작별인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안녕, 그리고 언젠가 다시.

     

     

    @ macau. 20101203.

     

     

    Get About 미션투어!

    마카오 여행기 1편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9418

     

    데이지

    세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불완전 노마드 blog.naver.com/under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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