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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티카카 호수에 떠있는 갈대섬, 우로스 (Uros, Peru)

    하누너메 하누너메 20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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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기타


     

    티티카카 호수에 떠있는 갈대섬,

     

    우로스 (Uros, Peru)

     

     

     

    남미는 서구 유럽의 지배 하에 슬픈 역사를 감내해야 했던 대륙이다. 사실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표현 자체에 이미 서구 지배적 관점이 들어있다. 애시당초 이 세상에 신대륙이라는 것이 어디 있는가?

     

    있다면 이 세상에 없던 육지가 바다에서 갑자기 돌출이 되었던지, 아니면 하늘에서 떨어졌어야 하는데, 멀쩡이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대륙을 발견하고는 "우리가 신대륙을 발견했으니 그 땅은 우리 땅이다"라고 제 멋대로 선포를 하고, 못된 짓거리는 다 동원해서 개종을 강요하고, 재산을 착취하며, 인권을 탄압하는 그런 법이 어디 있는가?

     

    그러나 이런  마구잡이 역사는 남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태인 입장에서 보면 독일이 그랬고...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유목민 징기스칸이 그런 존재였으며...우리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착취자였다.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톱니바퀴 속엔 오직 약육강식의 세계만 존재할 뿐이니, 남미가 유독 많이 당하기는 했지만 그리  남의 탓을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컨대 스페인의 침략을 받기 전에 잉카는 남미의 지배자였다. 그리고 잉카 역시 그 전에 있었던 부족들을 강제로 진압해 세운 제국이니,구태여 누가 누구 탓을 할 수 있겠는가?

     

     

     

     


     

     

    어찌됐든 지금은 페루 땅이면서 '푸노'라는 도시에 속해 있지만, 이곳 우로스 섬 역시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조차 불분명한 곳이다. 그 넒은 티티카카 호수 위에 갈대로 섬을 만들어 살기 시작한 시기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들이 왜 이런 섬 속으로 들어 갔는지, 왜  인간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호반 위에서 그 불편한 삶을 유지하고 살아가는지 조차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

     

    AD 1세기 경에 꼬야 족이 침입하자 우로족이 생존을 위해 도망을 가다 이곳에 숨어 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이곳 주변에 살던 우로족들이 호전적인 잉카족들을 피해 알아서 호수 속으로 숨어 들었다는 설도 있다. 또, 잉카 족들이 스페인의 침입을 받아 코파카바나로부터 이곳으로 도망을 와 숨어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그 누가 알겠는가? 역사의 진실을!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섬의 원주민은 오래전부터  티티카카 호반 부근에  살던 우로족이었고, 그 우로족이 어떤 외부세력의 침입으로 티티카카 호수로 배를 타고 들어가 갈대로 섬을 만들어 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역사와는 달리 오늘도 수로는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나 또한 배에 몸을 싣고 티티카카호의 수로를 가로질러 본다.

    저 멀리 푸노가 보이고, 30분 쯤 배를 타고 가다보니 어느새 우로스 섬에 닿는다.

     

     

    호수 면 위에 '토토야'라는 갈대를 묶어 만든 거대한 인공 섬, 우로스 섬. 

    이 곳엔 아직도 원시적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우로족이 있다.

     

     

     

      

     

     

     

      


     

     

     

    우로스 섬 투어로는 보통 우로스 섬만 돌아보는 반일 일정의 단독투어가 있고, 인근의 따낄레 섬 등을 포함해 돌아보는 종일 투어가 있다. 볼리비아 쪽의 코파카바나를 간다면 한나절 투어를 택하면 되고, 코파를  가지 않는다면 종일 투어를 하는 것이 낫다. 그리고 투어를 할 경우, 숙소에서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전망대에 쓰여진 마을 이름...그리고 색동옷을 입은 아낙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그네들의 환영식도 준비돼 있다.

     

     

     


     

     

     

    이 지역은 어찌 보면 상업화가 많이 진행돼 있어 전통 원주민 마을을 체험하고자 방문했다간 크게 실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저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을 체험해보고자 간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여기에 전시된 민예품들은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헐벗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시내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이들이 팔고 있는 물건을 사주면 된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움막(?)

     

     


     

     

     


     


     

     

     

    앞에 언급했듯, 이곳 섬을 지지하는 것은 토토야라는 갈대의 일종이다. 원주민들은 토토야로 섬을 보수하기도 하고, 먹기도 하며, 배도 만든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토토야를 먹게 될 경우 바로 배탈이 난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우로족의 삶은 지극히 원시적이지만, 21세기 페루에 살고 있으니 일부는 현대적이다. 상업화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은 이미 순수성을 잃었으며, 오히려 더 추해졌다.오히려 인간 세상과 완전히 격리되어 자급 자족의 삶을 살았던 그들의 조상처럼 그네들의 삶을 유지했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른다고, 우로스 섬을 떠나오며 나는 생각했다.

     

     


     


     


     


     

     


    하누너메

    세계 50여 개국의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여행 칼럼니스트 유영권씨는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그이자 여행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나, 2011년 여행 중 고인이 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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