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명동' 혹은 '대만의 시부야'라고 불리우는 곳,
대만 최초의 보행자도로가 생긴 곳이자 각종 영화관과 연예인의 팬사인회가 열리는 곳,
대만의 개성있는 젊은이들과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바로 그곳!
시먼띵(西門町) 입니다~
MRT 파란색라인의 Ximen(西門)역 6번 출구-
출구에서부터 우글우글 북적이는 인파로 '아 바로 이곳이구나' 느낌이 딱 옵니다~
시먼(西門)역 6번 출구 앞의 모습.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네요-
전체적인 크기는 명동거리의 반정도로 아주 크지는 않지만,
대형쇼핑센터와 백화점, 의류,신발, 잡화, 음반 등 각종 상점이 빼곡하게 있답니다-
골목 안쪽에는 아직 한산한 거리-
얼핏보면 정말 우리나라의 번화가 같은 느낌-
(뭔가 명동에서 밤새고 나온 오전의 풍경이랄까요? -_ - )
우리나라에 자주보는 친숙한 해외 브랜드샵은 물론이고,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몰리 등 국내 브랜드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거리와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한국음악과 나레이터언니의 한국어 가게 소개까지...
'이거슨 정녕 명동인가, 대만인가?' @_ @
시먼띵에는 영화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영화거리도 있답니다-
나니야연대기, 트론 등 최신 국내개봉작도 상영중이고-
기무라타쿠야가 나오는 영화(제목은 잘 모르...-_ -;)도 크게 광고중이더라구요~
그리고 시먼띵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소,
시먼홍러우 극장-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만 최초의 극장으로 현재는 공연을 하진 않지만-
다양한 팬시샵과 주변에 야외 까페 등 밤이되면 볼거리가 많은 곳 입니다-
위치: 번화가의 반대편인 시먼역 1번 출구 앞
걸어서 10분정도로 가까운 호텔인 덕분에-
해가 진 후 룰루랄라 시먼띵의 밤거리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팻말을 들고 음식점 광고중인,
뭔가 친숙한 모습도 보이구요-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싸움중인,
뭔가 적응 안되는 좀비도 보입니다(+_ + )
(영화 홍보 중이더라구요~)
거리를 거닐다 긴 줄이 서있는 곳을 발견!
시먼띵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맛집,
바로 곱창국수 집 '아쭝메이시엔'이었습니다(+_ + )
위치: 시먼역 6번출구에서 번화가 쪽 골목 50m에서 우회전
주문을 하면 재빠르게 쓱싹 그릇에 담아서
플라스틱 수저를 푸욱~ 꽂아서 줍니다.
大: NT$ 60 (약 2,400원)
小: NT$ 45 (약 1,800원)
혹시 곱창 때문에 맛이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이거 정말 맛있습니다(+_ + )
깊고 진한 국물맛에 쫀득쫀득한 곱창의 조화!
서서 먹기도 하고, 탁자 하나 없는 간이의자에서 먹기도 하는 모습이
비단 저렴한 가격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시먼띵의 또 하나의 대표 먹거리~
바로 망고빙수 입니다!
이곳저곳 빙수집이 있지만 바로 이곳이 가장 맛집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집에는 호객하는 아저씨가 계시는데,
말이 안통함에도 어찌 그리 호객을 잘하시던지;
중국말, 일본말, 한국말 막 던지시더라구요^- ^
위치: 시먼역 6번출구에서 번화가 골목 직진 150m 우측에 위치
다양한 가격대의 토핑이 있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시켜봤는데요-
달콤한 망고와 잘게 부서져있는 우유 빙수,
그리고 호객아저씨의 서비스 타피오카까지!
아...입안에서 살살녹는 그 맛(ㅠ_ ㅠ )
기본망고빙수: NT$ 100 (약 4,000원)
망고빙수+아이스크림: NT$ 120 (약 4,800원)
망고빙수+아이스크림+각종과일: NT$ 160 (약 6,400원)
유명한 맛집은 아니지만,
반가운 한국식 분식점도 있었습니다-
이름은 무려 '맛.있.어.'
뭔가 한국느낌의 주인아주머님께
"하하하-라볶이 일인분요!"
"쭤쌀러야워xx"(...뭔가 중국말-_ -;; )
어쨌든 라볶이 획득 성공!
조금 달달하긴 했지만 타국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역시 맛나요(ㅠ_ ㅠ )
가격: NT$ 50 (약 2,000원)
먹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도 있는데요-
사자성어나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아저씨도 있구요~
NT$ 100 (약 4,000원)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으시며 스프레이와 불로 그림을 그리는 분도 있네요-
어느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초상화 그리는 분도 있는데요-
요 두분은 주인화가 아저씨 친구분들인지
3일 내내 피사체가 되어 손님인양 그림을 홍보하시더라구요^- ^
시먼역 6번 출구 앞에는 저녁마다 작은 공연이 열립니다.
동그랗게 둘러선 인파 속 일원이 되어 거리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첫째날에는 드럼치는 소녀가 있더군요~!
공연도 하고, 자신의 DVD도 판매하고, 자유롭게 공연비를 받기도 하더라구요-
[youtube H9octl_4chQ]
어깨가 덩실덩실~
둘째날에는 피리부는 아저씨!
게타를 신은 것으로 봐선 일본식이 것도 같은데...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네요;
[youtube -TawjgZCsdI]
캬~ 구성진 음색~!
번화가 뿐만 아니라 뒷골목에서도 시먼띵의 문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먼역 서쪽 단슈이강 쪽에 있는 Cinema Park에서는
그래피티, 스케이트 보드, 댄스, 힙합 등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침 Mad Street 힙합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수많은 댄스와 힙합 팀들이 참가하여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긴했지만,
후끈후끈!(@_ @ )
[youtube NtkepeXrP6A]
여러 팀들 중에 가장 흥겨웠던 무대!
'홍금보와 아이들!'
(물론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_ - )
심사위원들도 한무대, 한무대 진지하게 평가하고 있네요-
우승은 역시나
'홍금보와 아이들!'
(저 손가락 모양 뭔가 따라하고 싶은데 어렵다는-_ - )
다른 개성있는 팀들도 많이 촬영했는데...
메모리 부족으로 저장이 안되었을 줄이야ㅠ_ 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비가 내리는 시먼띵의 밤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고 운치있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북적이는 젊음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매력 넘치는 시먼띵에 꼭 가보세요^- ^
사진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사소한 일상 속 여행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