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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해 미션투어] 미션이 이어준 선물같은 만남!

    샘쟁이 샘쟁이 2010.12.20

    카테고리

    중국, 상하이

     

     

     

     

    겟어바웃 미션이 건넨 선물같은 만남!

      

    상해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 '당정정'의 수줍은 사랑 고백♥

     

      

     

     

     

     

     

     

     

     

    이 정성스러운 글씨가 씌여진 쪽지는 이번 중국 상해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입니다. 이 쪽지를 쓴 주인공은 현재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 갓 스무살의 중국인, '당정정'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중국어, 일어는 물론 영어 실력도 출중했고 한국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수재중에 수재였습니다. 그녀가 수줍게 이런 쪽지를 적어 제 손에 쥐어준 사연, 중국 상해에서 만난 아주 특별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하나투어 겟어바웃이 제게 준 미션 때문이었어요. 그 미션이란 공항에서 전해받은 세개의 하나투어 뱃지를 중국인에게 전달하고 사진을 찍어오는 것! 이 미션지를 전해받을 때만 해도 저희는 이 미션으로 인해 우리의 첫번째 상해 여행이 이렇게나 특별해질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들을 만난건 상해에 도착한 첫날 푸동의 야경을 보며 와이탄 산책로를 걷고있을 때였습니다.

     

     

     

     

     

     

     

     

     

     

     

     

     

     

     

     

     

    멋진 야경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념사진도 찍고, 찍어주고,

    그러면서 또 인연을 맺고 즐거워하고 있던 차에 그녀들이 나타났어요 : )

     

     

     

     

     

     

     

     

    수줍게 자신들을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내밀던 그녀들은 사진을 찍어주자 저희도 한번 서보라더니 이렇게 멋지게 커플 사진을 담아주었습니다. 곧 우리가 한국 사람이란 걸 안 그녀들은 요즘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반갑게 '안녕하세요'를 외치더라구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 인사를 나누던 차에 번뜩 겟어바웃 미션이 떠오른 저는 그녀들에게 뱃지를 하나씩 쥐어주었어요. 비행기에서 챙겨두었던 찹쌀떡도 함께요 ㅎㅎ

     

     

     

     

     

     

    ▲뱃지 하나에 금반지라도 준것처럼 너무 좋아해주던 그녀들

     

     

     

     

     

     

    좌측의 귀여운 아가씨는 스무살의 당정정, 우측의 아리따운 아가씨는 32살의 쟈스민!

     

     

    중국인이지만 타 지역에 살고있는 그녀들은 1주일간 상해를 여행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두분 다 어찌나 영어를 잘하시던지 멋지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제가 부끄러워서 혼났네요. 그녀들은 곧 자신들이 지금 중국 전통차를 마시러 가는 길인데 함께 가지 않겠냐고 물었고 우리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15분쯤 와이탄의 골목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어느 허름한 골동품 가게. 가게 2층으로 오르자 중국 전통 의상을 한 여자분께서 우리를 방으로 안내해주었어요. 그곳에는 위의 사진과 같은 테이블과 찻잔 그리고 주전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각종 차가 테이블에 좌르륵 깔려 있었습니다. 찻집이라고는 했지만 방도 한개, 테이블도 하나 뿐이었어요. 신기한 모습에 어안이 벙벙~

    작고 아늑한 느낌의 방에서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직접 중국의 전통 차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우리와 동행한 그녀들은 친절하게 번역을 해주었습니다.

     

     

     

     

     

     

     

     

     

     

    Tea Toy

     

     

    그런데 어째서 그곳의 사진이 하나도 없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이 방안에서는 티 테이블 위에 앉은 티토이, '부다'가 싫어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순간을 기록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그곳에 있는 내내 부다가 얄미웠다능~

     

     

     

     

     

     

     

     

    그곳에서 저희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다섯개의 숫자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6, 8, 9, 10, 11 이 다섯개의 숫자는 중국인들에게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 중 가장 좋아하는 숫자를 골라 그것을 가지고 마실 차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 같았어요. 네명 모두 우리의 만남을 기념하고 행운을 기리는 의미에서 숫자 6을 골랐습니다.

     

     

    6 - Good Luck
    8 - Get Rich
    9 - Long Life
    10 - Perfect
    11 - For Love

     

     

     

     

     

     

     

     

    그런데 그렇게 차의 종류가 결정이 되고 차값을 물었는데 허걱!!!!

     

     
    무려 400위엔 그러니깐 인당 3-4만원의 비용을 내야한다는 겁니다. 순간 '사기였구나,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는데 저희의 당황하는 표정을 본 그녀들은 이내 가게 직원과 이런 저렁 상의를 하더니 마실 차의 종류를 반으로 줄이고 인당 100위엔씩 지불하는 조건으로 차를 마시자더군요. 그녀들과 함께 이곳까지 오며 나눈 대화와 만남의 가치가 그 돈보다는 크다고 판단한 우리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물렀고 곧 호박씨와 함께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는 우롱차후르츠차를 마시며 한국과 한국의 배우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곧 그녀의 쪽지를 받게 되었지요. 이 쪽지를 건네받고는 잠시나마 그녀들을 의심한 것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추후에 상해에서 유학생활을 한 지인에게 물으니 상해에 실제로 그런 골동품 상점에서 운영하는 전통 찻집이 있고 그 곳의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서 그녀들이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이런 찻집에는 처음 온것이라고 했었는데 그녀들의 첫 전통차 체험이 저희 때문에 망쳐진 것이 아닌가 싶어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들뜬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맛있는 '훠궈' 집을 추천해달라는 저의 제안에 그녀들은 자신들이 머무는 호텔 근처에 상해에서 가장 맛있는 훠궈 집이 있다며 그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곧 찻집을 나와 그녀들과 함께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저희가 택시비를 지불하려 했으나 단호하게 본인들이 직접 계산을 하셨고, 그들이 머문다는 호텔은 보이지도 않는데 저희를 식당까지 안내하기 위해 함께 택시에서 내리더군요. 사실 식당이 몇 층인지만 알려주고 떠나도 고맙고 감사할텐데 이런 수고까지 하는 그녀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가방에 있는 선물할만한 것들은 모두 꺼내어 선물했어요~ 그래봐야 핫팩같은 뭐 이런 부질없는 것들 이었지만요;;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곳은 JAJE PLAZA 앞. 그녀들은 이 쇼핑몰에 있는 훠궈 집이 정말 유명하고, 맛있다면서 저희를 안내했습니다. 다른 집 훠궈를 먹어보지 못한 터라 이 곳이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더 맛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상해에서 맛본 음식들 중 단연 최고였음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와이탄에서 택시로 약 5-10분 거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식당은 Yakiniky Master, 일식집 느낌이 살짝 나지만 사실은 한국식 식당이에요. 중국다운 엄청난 규모의 식당이었는데 각 테이블 마다 설치된 불판에 식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너도 나도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어요.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그녀들이 추천했던 Hot Pot Master에 도착했습니다.

     

     

     

     

     

     

     

     

    내부는 굉장히 세련되고 깨끗했어요.

    체인점이라고 하는데 중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손님은 젊은 층이었고, 가족단위의 손님도 한두개쯤 눈에 띄었어요.

     

     

     

     

     

     

     

     

    식당 정 가운데에 놓인 이곳에서 원하는 맛의 소스를 직접 만들어 먹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식당까지만 안내해주고 떠날 줄 알았던 그녀들은 우리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와 테이블을 안내해주고는 메뉴판을 펼쳐놓고 주문을 시작합니다. 메뉴판을 보고서야 느낀 사실이지만 그녀들이 만약 그대로 가버렸다면 저흰 아마 훠궈를 먹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왔을지도 몰라요. 영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메뉴판에 야채 종류, 고기 종류, 고기 부위, 버섯 종류, 어묵 종류, 음료 종류 전체 목록이 모두 적혀있고 그중 원하는 재료를 체크하여 주문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림있는 메뉴판을 펼쳐놓고 '이거 하나 주시고 이것도 하나 주세요' 라는 식의 주문은 절대 통할리 없었거든요.

     

     

     

     

     

     

    ▲하나씩 짚어가며 저희의 의견을 물어 신중하게 주문을 해주던 쟈스민 언니

     

     

     

     

     

     

     

    이렇게 큰 메뉴판에 원하는 재료들을 골라 저 흰 박스안에 볼펜으로 체크를 하여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이 식당에서 영문 메뉴판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만약 없다면 중국어를 못하는 관광객으로선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 일겁니다.

     

     

     

     

     

     

     

     

     

     

     

    쟈스민 언니가 열심히 주문을 하는 동안 당정정과 저는 사진을 찍으며

    이제 곧 있을 헤어짐에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우리는 너무나도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어요.

     

     

     

     

     

     

     

     

    그녀들과의 선물같은 만남 때문에 감사함과 아쉬움 미안함 등 

    여러가지 감정으로 뒤섞여 있을 즈음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하나, 둘 테이블에 놓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신랑과 달리 전 매콤한 육수를 주문했습니다.

     

     

     

     

     

     

     

    쟈스민 언니가 하나하나 자꾸 물어보며 체크하시길래 알아서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언니는 메츄리알을 좋아하나봐요 ㅋㅋ

     

     

     

     

     

     

     

     

     

     

     

     

     

    기분이 너~무 좋아서 평소엔 잘 마시지 않는 맥주도 한병 주문했습니다.

    이런 날은 한잔 마시면서 자축 한번 해줘야 한다며~ㅋㅋ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신다는 칭다오 맥주입니다.

     

     

     

     

     

     

     

    그렇게 그녀들이 떠나고 10여분이 흘렀을까요?! 

    저 멀리 식당으로 다시 들어오는 그녀들이 보이는 겁니다.

    뭘 놓고 간건가 싶어서 열심히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눈에 띄는건 없습니다.

    그녀들에게 다시 온 이유를 들고는 정말 이 착한 중국 여자들에게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싶더군요.

     

     

     

     

     

     

     

    앞서 이 식당은 가운데에 놓인 저 테이블에 놓인 양념을 가지고 소스를 만든다고 했었는데,

    그녀들이 다시 온 이유는 다름아닌 그 소스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던 것!!!

     

     

    아, 정말 너무 착하지 않습니까?!!

     

     

     

     

     

     

     

     

     

     

     

     

     

     

     

    워낙 종류가 많아 저희가 제대로 만들어먹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급하게 식당안으로 들어온 그녀들은 저와 신랑에게 소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하며

    고기와 야채를 찍어먹을 양념장을 만들어주었어요.

    자스민 언니가 열심히 우리를 교육시키는 동안 당정정이 이런 사진을 찍어두었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탄생된 소스를 남겨두고 그녀들은 다시 한번 이곳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움을 담은 포옹도 잊지 않았구요.

     

     

     

     

     

     

     

     

     

    정말이지 그날 제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지는 여러분께서 무엇을 상상하셨든 그 이상일 것 같아요.

    표정만 봐도 제가 얼마나 들떴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건 관리상 안올려야 하나 제 들뜬 기분을 이 이상 표현할 길이 없을 듯 하여;;;)

     

     

     

     

     

     

     

    신랑 또한 트레이드 마크인 전면 미소 날려줍니다.

    이날 신랑은 쟈스민과 당정정에게 KBS 가을동화 속 주인공을 닮은

    미남이라는 극찬을 들어 더욱 신이 났더랬지요...

    송승헌과 원빈 중 누구냔 말이닷!! (알고보니 다른 조연 배우??...ㅋㅋ)

     

     

     

     

     

     

     

     

    그리고 드디어 제 앞에 놓인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좋아서였을까요?

     

    살짝 데친 야채와 고기가 어찌나 맛있던지

    우리는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하며 고민한지 채

    10시간도 되지 않아서 미친듯이 음식을 흡입해주었습니다.

     

     

     

     

     

     

     

     

     

    엄청 매웠지만 진~한 사골국물 느낌의 육수가 입에 챡챡 붙더라구요.

    게다가 특이한 맛의 소스도 먹으면 먹을수록 굿굿~

     

     

     

     

     

     

     

     

     

    그렇게 배가 찢어지도록 먹고 마시다보니 어느덧 상위의 음식은 온데간데 없더군요.

    이날 전 제가 중국음식과 잘~ 그것도 너무 잘 맞는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ㅎㅎ 어찌나 맛있던지요!

     

     

     

     

     

     

     

     

     

    이렇게 사연많은 우리의 저녁 식사 비용은 129위안,

    한화로 약 2만 2천원 정도로 국내 샤브샤브집에서 먹는 2인 한끼 식사 비용과 가격은 비슷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상해에 도착한 첫날 선물같은 사람들을 만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멋지고 번쩍이는 상해의 야경도 로맨틱한 와이탄의 풍경도

    이날 저희가 받은 따뜻한 마음보다 소중하고 아름답진 않았습니다.

    그녀가 제 손에 쥐어준 이 메모 한장, 제 보물로 삼아 오래도록 간직할꺼에요! !

     

     

    어떤 특별한 만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여러분의 여행 가방에도 현지인에게 줄 작은 선물을 챙겨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ㅎㅎ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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