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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라스베가스,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 쇼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0.12.22

    카테고리

    미주, 미국

     

     

     

     

     

    #12. 프레몬트 거리

     

     

    이번에는 정말 라스베가스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였던 전구 쇼를 찾아 프레몬트 거리로 갑니다. 위는 프레몬트 거리로 이동하는 도중에 만난 스트라토스피어입니다. 아경은 좋았지만 알고 보면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한 극악의 놀이공원(?)이었죠. 저는 물론이고 다들 사색이 되어가지고는... ㅋㅋㅋ 여기가 어땠는지는 곧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곳이 라스베가스의 거리로는 스트립 다음으로 유명한, 스트립이 생기기 이전에는 최고였던 프레몬트 거리입니다. 태초의 라스베가스 때부터 존재했던 곳이라 도시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1925년에는 최초로 포장됐던 거리이며 1931년에는 역시 라스베가스 최초로 신호등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라스베가스 최초의 호텔(네바다 호텔, 지금의 골든 게이트 호텔), 최초의 공중전화, 최초의 엘리베이터 등이 모두 이곳 프레몬트 거리에 세워졌습니다.

     

    '프레몬트'라는 거리명은 미국의 탐험가이자 멕미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장교 '존 찰스 프레몬트'에게서 가져온 것입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에는 각각 그의 이름을 따른 동명의 도시도 있습니다.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종종 봤었는데 미국까지 진출(?)했군요.

     

     

    프레몬트 거리에 있었던 'Northern Club'은 도박금지는 물론이고 금주법이 발령됐던 시절에도 두 가지를 모두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31년에 이루러 네바다에서는 최초로 허가를 얻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클럽의 소유주가 '메이미 스토커'라는 여자분이셨는데, 왠지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네요. 영화의 소재로도 괜찮을 듯... ^^;

     

     

     

     

     

     

    프레몬트 거리에서도 어김없이 보이는 카지노. 그 많은 카지노가 텅 비지 않는 것도 신기합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 모델(?)이 프레몬트 거리에도 있습니다. 두 남녀가 좀 많이 어설픈 엘비스 프레슬리와 쇼걸로 분장했네요. 함께 사진을 찍으면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거 아시죠? 그냥 가도 막 돈 달라고 소리치거나 강요하진 않지만 일종의 서비스에 대한 답례로 생각하세요. 1~2불이면 충분합니다. ^^

     

     

     

     


     

     

     

    Cinephile & Traveller 9

     

     

    라스베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쇼걸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라스베가스의 인연도 깊습니다. 우선 그는 인생의 후반기를 이곳에서 보내며 인터내셔널 호텔(지금의 힐튼)에서 장기공연을 가졌습니다. (오리지널 '오션스 11'에 출연했던 세 사람도 이 무렵의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했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시저스 팰리스, 딘 마틴은 리비에라,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는 샌즈)

     

    이어서 '비바 라스베가스'라는 영화에도 출연했었고, 최초의 더블 앨범이자 라이브 앨범의 타이틀이 'From Memphis to Vegas, From Vegas to Memphis'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멤피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이며,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의 일부는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가진 공연 중에 녹음된 것입니다.

     

    1967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프리실라 뷰리우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 바로 마이클 잭슨과의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리사 마리 프레슬리입니다. 한편 라스베가스의 아리아 리조트에서는 현재 태양의 서커스단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콘서트, 영화 등의 영상을 바탕으로 한 'Viva Elvis'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음모이론) 세상을 떠난 지 3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엘비스가 살아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죠. 이들은 그가 유명세를 피해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자 사망소식을 흘렸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사진 모델들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록 그룹 키스(Kiss)로 분장했습니다. 대번에 알아보시겠죠? 위의 두 분들과 달리 이분들은 제법 그럴싸하더군요. 하긴 얼굴에 화장만 잘해도 키스를 흉내내기란 어렵지 않으니 ㅎㅎ

     

     

     

     

     

    프레몬트 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1불짜리 모히토(!)라는데, 사실 뭔진 잘 모릅니다.

    술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_-;

     

     

     

     

     

     

    #13. Fremont Street Experience

     

     

    자, 여기가 프레몬트 거리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보행자 전용거리 'Fremont Street Experience'입니다. 1990년대에 건설을 계획했던 이곳은 다운타운에서 점차 줄어드는 관광객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한 비책이었습니다. 그런 목적하에서 1994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995년 7월에 마침내 'Fremont Street Experience'가 완성됐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카지노가 있는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기로 유명합니다. 보통 카지노의 영업이 24시간 동안 이뤄지니 불이 꺼질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프레몬트 거리는 다릅니다. 이곳에서 전구 쇼가 열리는 시간 만큼은 카지노를 포함하여 모든 건물의 외부조명이 다 꺼집니다. 그 정도로 프레몬트 거리의 명물이라는 의미겠죠?

     

     

     

     

     

    'Fremont Street Experience'에서는 매일 무료 공연이 열립니다. 제가 갔을 때도 마침 록 그룹이 무대에 올라 열창을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제가 아는 곡인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We're gonna take it'을 부르고 있어서 관중들과 뒤섞여 신나게 불렀네요 ^^v  하하,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었어요. 다들 타인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광란의 분위기라니...

     

     

     

     

     

     

    사실 이때는 "뭐야? 설마 진짜 트위스티드 시스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오래 전에 히트했던 그룹이라 멤버들의 얼굴이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 거에요. 잠시 생각하다 "진짜면 어떻고, 카피면 어때?"라며 일단 즐겼습니다. 집에 와서 유심히 찾아보니 카피 밴드가 맞더군요. 그래도 당시에 관중들과 함께 느꼈던 흥은 진짜였습니다! ^^

     

    그나저나 트위스티드 시스터가 아직도 활동한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밴드 홈페이지를 보니 공연도 여전히 자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식지 않는 그들의 열정과 미국의 록 음악 시장이 이럴 땐 참 부러워요...

     

     

    [youtube gDFz0ZFE67g]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보셔야 저때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십분 느끼실 수 있겠죠?

     

     

     

     

    'Fremont Street Experience'에서도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전구 쇼'입니다. 영어로는 'Light Show'라고 하니 '조명 쇼'라는 게 더 알맞은 표현이고 실제로 전구도 아니지만 어쨌든, 이 전구 쇼가 시작되면 높이 27m, 길이 460m의 반원형 천장에서 영상과 음악이 함께 흘러나옵니다. 사진으로는 실감할 수 없지만 직접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프레몬트 거리에는 네온 박물관도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네온 사인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죠. 이곳에 가면 과거에 프레몬트 거리를 밝혔던 각종 네온 사인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거나 전시하진 않고 오래된 호텔의 네온 사인 등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것들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neonmuseum.org)

     

     

     

     

     

     

    제가 봤던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 쇼는 감동이 백만 배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흘러나온 음악이 바로~ 바로~ 저로 하여금 유럽여행에 대한 열망으로 애닳게 만들었던~~ 퀸(!!!)의 'We are the champion'이었어요!!! 아... 불이 꺼지고 예상치 못했던 퀸의 음악이 귓속으로 꽂히던 순간의 짜릿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감정을 감히 글로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행위에요! ㅎㅎ

     

    더군다나 함께 천장 아래에 자리했던 사람들과 합창할 때는 숫제 퀸의 라이브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타지에서 느끼는 이런 짜릿함이야말로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

     

     

     

     

     

     

    프레몬트 거리에는 이런 놀이기구도(?)도 있습니다. 줄에 매달려 천장을 따라 쭉 이동하는 거에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원형 천장에 전구는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210만 개의 백열등으로 쇼를 연출했었는데 2004년에 1,700만 불을 투자하여 무려 1,250만 개의 LED 조명으로 교체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화질과 밝기 면에서 예전과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죠. 또한 총 220개의 내장 스피커는 55만 와트의 출력으로 음악을 연주하며 전구 쇼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티비 스피커는 두 개 합해 20와트 내외입니다)

     

    '비바 비전'이라고 부르는 이 천장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의 LG 전자가 디자인과 시공을 맡아 작업한 것이랍니다. ^^

     

     

     

     

    [youtube UB0eTUeEmw4]

     

     



    당시의 감동을 100%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영상으로 조금이라도 더 감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음악에 맞춰 영상에도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 전구 쇼가 열리는 동안에 건물외부의 조명이 대부분 꺼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라 화면을 온전히 담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았네요 ㅠ_ㅠ

     

     

     

     

     

    저는 이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라스베가스의 밤 문화에 흠뻑 취해 숙소로 돌아갑니다.

    다들 좋은 꿈 꾸세요~ ^^

     

     

    전구 쇼와 공연 등에 대한 스케줄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http://www.vegasexperience.com

     

     

     

     
     

     

    Cinephile & Traveller 10

     

     

    베리 배드 씽 (Very Bad Thing, 1998)

     

     

    감독이자 작가임과 동시에 배우이기도 한 피터 버그의 작품입니다. 2008년에는 철저히 망가지고 삐뚤어진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핸콕'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베리 배드 씽'은 1998년에 만든 그의 영화연출 데뷔작입니다. 주연배우로는 '마스크'에 등장하여 전 세계의 뭇 남성으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은 카메론 디아즈, 지금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감독으로 더 유명한 존 패브로 등이 출연했습니다. 약물중독에 음주운전을 일삼아 초창기에 비하면 꽃을 피우지 못한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존 패브로의 몹쓸 친구로 나와 살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베리 배드 씽'은 시쳇말로 좀 골 때리는 영화인데, '달콤, 살벌한 연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야기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을 위해 단짝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일종의 총각파티를 열어줄 속셈이었죠. 그렇다면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여기에 소개했으니 당연히 라스베가스입니다. 다같이 카지노에 들러 도박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낸 이들은 호텔에 와서도 질펀하게 놉니다. 술은 물론이고 마약까지 하면서 스트리퍼를 부르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만 실수로 스트리퍼를 죽이고 말았네요. 이것을 감추려고 전전긍긍하다가 연이어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일행들이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직후에 프레몬트 거리에서 카지노에 들리고 술판을 벌입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거니는 장면에서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 쇼를 보며 넋을 잃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ㅎㅎ 아,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 등장하는 전구 쇼는 진짜 전구 쇼네요. 1998년작이니 LED로 교체하기 이전입니다. ^^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제발~

     

     

     

    미서부 시네마 기행 -  "미국, 어디까지 가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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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겟어바웃 USA,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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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is is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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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라스베가스의 야경과 호텔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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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라스베가스의 화산쇼와 해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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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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