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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작가 유별남, ‘길 떠나는 자의 이야기’

    유로트립 유로트립 201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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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기타

     

     

    - 작가와의 대화 -

     

    사진작가 유별남  ‘길 떠나는 자의 이야기’

     

      

    '유별남' 이란 유별난 사진작가가 있다. 이름 만큼이나 그는 독특한 경력을 쌓아왔다. 주로 제3세계 지역을 순회하며 사진 작업을 해왔고, EBS '세계테마기행'에도 여러번 출연했다. 최근엔 파키스탄 지역에서 사진전을 여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는데, 그런 그가 이번엔 'never stop thinking'이란 주제로 선아트스페이스(스페이스선+, 12월 3일 - 12월 14일)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아래는 유별남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서 화두로 삼은 두 개의 글이다.

     

    정의란,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을 주는 것이다. 정의가 부, 타고난 신분, 외적 아름다움, 우연 등과 같은 기준으로 차별 적용된다면 부당한 일이다.  (JUSTICE Michael J, Sandel)

      

    우리는 느낄 수 없지만, 아름다움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다만 우리는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감았던 눈을 뜨기만 하면 세상의 아름다움이 온통 소나기처럼 쏟아질 것이다.   (La Sageses. Milan Kundera)

     

     

     

     

     

    그는 상반된 두개의 주제를 대비해 사진전을 기획했다. 우리가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과, 그 이면을 들췄을 때 보이는 녹녹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작가는 '지친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어린이'가 있는 사진 바로 옆에, 그 소년이 사는 곳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전시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작가가 사진작업을 하며 말하고 싶었던 실체적 진실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하면 딱 좋을 주제다.

       

     

     

     

     

     

    갤러리를 돌며 사진 속 아이들을 찬찬히 지켜 보았다. 하나 같이 해맑은 눈과 미소를 가졌지만 어딘가 그늘이 져있다. 보스니아 내전 속 소년병,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탄광의 어린 광부,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기를 세번 밖에 먹어 보지 못했다는 어린 아이 등...그들의 어두운 일상을 사진은 담담하게 고백하듯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작가가 ‘월드비전’과 작업하며 다녀온 나라에서 찍은 것이 대부분이다. 볼리비아, 보스니아, 네팔,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우리가 여행지로 생각해왔던 곳의 환상적 풍경이 현실적 일상이 되어 사진에 투영돼 있다.

      

     

     

     

      

    ‘사진작가 유별남, 길 떠나는 자의 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작가와의 대화 시간 또한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사진에 대한 그의 생각과 더불어, 촬영 중 겪었던 어려움- 산을 오르다 300m 위에서 돌이 굴러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펑펑 울었던 이야기 등- 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마치 작가의 촬영노트를 엿보는 듯,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되고 있는 작가의 촬영기록 노트와, 보스니아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누군가의 심장을 관통했을 수도 있는 탄피로 만들어진 볼펜' 은 이 전시회의 목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오브젝트였다. 작가와의 대화를 마치고 보니 한결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한 전시물로 다가왔다.

     

     

      

     

     

     

    이날 전시회를 나서며, 작가의 고민의 흔적이 녹아 있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조화로운 삶 간행)란 책을 한권 구입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세계 빈곤아동들의 삶을 담아낸 책으로, 수익금은 모두 월드비전 캠페인("지구촌 모든 어린이에게 풍성한 삶을")에 후원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흔쾌히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작가의 사인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

     

     

     

     

     

     

     

    유별남의 'never stop ~ing' 프로젝트는 'never stop thinking'을 시작으로 'never stop walking', never stop loving' 등 세 가지 주제로 3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될 계획이라 한다.

     

     

     

     

     

      

    위의 사진 속 인물이 유별남 작가...

    -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사진 촬영이 허락되었다. 이점 매우 감사드린다.

     

     

    -약력-

    2005  5X7 사진전 갤러리 브레송

    2006  "WONDER WORLD" - 갤러리 N-SPACE

    2006  “In PAKISTAN” - 갤러리 락

    2007  개인전 - 두루 갤러리

    2007  개인전 - 이슬람  기도하는 사람들 - 상명예술디자인센터

    2008  EBS 세계테마기행 중동의 붉은 꽃 요르단

    2009  개인전 Nothing to Impress 스페이스 선+

    2009  KBS 6시 내 고향

    2009  EBS 세계테마기행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2010  개인전 “In PAKISTAN” 파키스탄 국립현대 미술관,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2010  EBS 세계테마기행 소우주 인도

    2010  파키스탄 홍수지원기금마련전 샤프란, 서울

    2010  꿈꾸는 무늬-Asian Cosmos전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2010  개인전 Project 'never stop ~ing' Ⅰ. “never stop thinking”

     

     

    -저서-

    2006  신의 뜻대로 (In sha'l Llah) 글 백경훈, 사진 유별남,  출판사 이가서

    2008  중동의 붉은 꽃 요르단 글, 사진 유별남  출판사 시공사

    2009  따뜻한 말 한마디 사진 유별남 출판사 글로세움

           아이 러브 드림  사진 유별남  출판사 글로세움

    2010  튀니지  글 권기정 사진 유별남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2010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글 최민석, 사진 유별남, 위즈덤 하우스 조화로운 삶

     

     

    유로트립

    여행과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 노마드 손안에는 작은 카메라 LX2와 노트북 하나로 세상을 주유한다. - 무거운 카메라는 싫어하는 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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