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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타키나발루 가족여행부터 혼행까지,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르웨이빈 르웨이빈 2018.12.20

     

    가끔은 혼자서 훌쩍 어딘가로 숨고 싶을 때가 있다. 4년 전이 그랬다.
    한국인이 없는 한적하고, 조용한 그곳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에서 4년 전 이곳에 있었던 나를 만나,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았다.

     


    사계절을 따스하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 그 중에서도 단연 가족, 연인, 혼행 등 다양한 여행 메이트를 아우르는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Shangri-La's Rasa Ria Resort & Spa)!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는 코타키나발루이지만 나는 혼행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누구든지, 자신의 숨 막히는 일상을 벗어던지고 나만을 위한 힐링 여행이 가능한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를 100%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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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 키나발루 Kota Kinabalu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이다. 옛 이름은 제셀톤으로 보르네오섬 북부 키나발루산 자락에 있는 섬이다. 19세기 후반 북보르네오가 영국령이 되면서 건설된 항구 도시다.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진 곳답게 홍콩과 유대관계가 깊으며 지금도 주민의 대다수가 중국인이다.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에 능통한 곳이 말레이시아다. 연평균 30도를 웃돌아 사계절이 따스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자 휴양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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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 키나발루 최고의 가족 휴양 리조트, Shangri-La's Rasa Ria Resort & Spa

    부드러운 황금빛 모래와 환하게 쏟아지는 햇살. 드넓은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 검붉은 태양이 달이 되는 순간을 마주하는 시간.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밭을 지나 만나는 평온한 수평선. 말이 필요 없는 코타 키나발루의 아름다운 리조트,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약 45분. 유일한 단점이지만 그것마저도 장점이 되는 곳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탄중아루를 벗어나 조용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레저와 프로그램들로 온종일 지루하지 않다. 갖가지 음식들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충분하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바다의 물살을 가르는 해양 스포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 무엇이 아까우랴~ 이곳이 천국이고, 이곳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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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스파

    주소 : Pantai Dalit, PO Box 600, 투아란, 코타키나발루, 사바주, 말레이시아 / Pantai Dalit, PO Box 600, Tuaran, Sabah, 89208, Malaysia
    전화 : (60 88) 797 888
    이메일 : rrr@shangri-la.com
    시간 :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2:00
    홈페이지 : http://www.shangri-la.com/kr/kotakinabalu/rasariaresort/

    나는 전 세계의 다양한 리조트, 호텔을 방문하는 편이다.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부터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한 고성의 호텔까지. 하지만 그 나라의, 그곳의 콘셉트에 맞게 잘 된 곳을 보면 호사를 누리고 싶어질 만큼 즐거워진다. 이곳이 그랬다. 다른 이와 동행했음에도 혼자 여행 온 듯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했다. 가족 여행지로 오기에 최적인데도 혼행족에게도 손색이 없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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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이 거의 없어 너무 좋았다. 물론 우리가 갔을 때는 기업의 행사가 있어서 단체 인원이 있었지만, 그래도 탄중아루 등의 유명 리조트에 비하면 너무나 평온했다. 가끔 나도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내 시간을 즐기고 싶다. 그냥 외국인처럼 책을 읽거나 보트를 타고 바다를 유람하거나 말이다. 이런 일이 돈이 많이 들거나 힘든 것도 아니다. 요즘 세상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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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늦은 비행시간으로 새벽이 되서야 짐을 주섬주섬 풀었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어 깜깜한 밤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기다렸다. 마침 발코니가 널찍하게 있는 방이라 가능했다.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커피 한 잔과 리조트의 끝자락을 마주했다. 안타깝지만 내 방에선 일출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거뭇한 어둠이 점점 푸르른 빛으로 감도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이곳의 프로그램 중 아침을 맞이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천천히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를 머물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가족여행이든 혼행이든, 우정여 행이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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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는 가든 윙, 오션 윙 두가지로 나뉜다. 오션 윙은 173개의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또 매일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영장 구역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으며, 무료 미니바 목욕 인덜전스 1회 제공, 자쿠지 및 정원 구역이 가깝다. 개인 맞춤 베개 메뉴라고 되어 있는데 침실엔 2가지 타입의 높고 낮은 베개가 있어서 나는 늘 낮은 베개를 썼다.

    오션 윙은 프리미어 가든 뷰 룸과 프리미어 씨 뷰 룸 등이 있다. 내가 묵었던 방에선 수영장,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이었다. 커피 테이블과 2인용 의자가 있는 전용 발코니를 갖춘 곳이라 연인, 가족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방이었다. 아마도 가장 인기가 많고 많이 묵는 그런 방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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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 윙은 디럭스 룸들이 있는 곳으로 열대 풍경 전망을 하고 있다. 각 객실은 36로 꽤 넓게 조성돼 있다. 대가족 여행이나 넓은 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방인 듯하다. 디럭스 룸, 가든 뷰, 씨뷰, 패밀리 룸, 가든 윙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가든 윙 스페셜 스위트 등 다양한 룸 구성이 있다. 

     

     

    어메니티, 물, 웰컴 과일과 샌드위치, 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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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룸을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욕실의 어메니티 브랜드와 커피 브랜드이다. 그 곳의 품격과 등급을 표시하는 듯한 이것들은 여성들이 많이 따지는 것 중 하나다.단지 잠만 즐기는 그런 곳이 아니라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기 때문이다.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에서는 록시땅 욕실용품과 맛있는 커피 제품 그리고 싱싱한 과일들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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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에 리조트에 도착, LCC 항공을 타고 온 터라 우리를 배려해서 마련해준 과일과 샌드위치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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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호텔 콘셉트와 취지에도 잘 맞는 에코백과 플라스틱 물병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쓰지 않기에 마련된 생수 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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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출했던 배를 부여잡고 한참 룸을 구경하다 보니 정말 맛깔스럽게 만들어진 샌드위치들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싫어하던 류인데도 남김없이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모두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맛이 좋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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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메니티 뿐만 아니라 욕실 등 아주 깔끔하게 구성돼 있었다. 욕조가 없는 대신 사우나처럼 앉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약간은 신선했달까?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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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헤븐리 베드를 연상케 하는 푹신한 베개와 침구. 고단한 여행의 여정을 꿀잠 속으로 빠지게 도와준 고마운 침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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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호텔에서 보던 뽀얀 속살의 실내화가 아니라 수영장 등 야외 활동 시 이용이 가능한 슬리퍼로 마련이 돼 있었다.  만약 아이들이 온다면 작은 슬리퍼가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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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침대 옆에 마련된 어여쁜 꽃과 생수. 생수는 총 3병이 있었는데 용량이 무척이나 컸다. 또 병을 사용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자연 보호 때문인 듯했다. 머리맡에 물을 두는 우리네 전통이 여기서도 동질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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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이지만 직접 두 제품을 사용해보니 너무 좋았다. 현지에서 선물로 물병을 사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물을 종종 구매하는 편인데 그럴 필요 없이 가방에 물을 가지고 다녀도 좋을 그런 재질이었다.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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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실컷 썼던 발코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 와인이라도 마시고 싶게 만들던 곳이었지만 피곤한 몸을 침대로 직행시키기 바빠 사실 이곳에선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그 점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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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침대와 발코니 사이에 마련된 넓은 거실 공간은. 이렇게 커다란 소파와 책상이 놓여 있어서 일하거나 여럿이 담소를 나누기 좋았다. 가족 여행객에겐 딱! 알맞은 방의 구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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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근한 색감이 잠이 솔솔 올 것 같은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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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의 콘셉트가 연두, 노랑이라서 자연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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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서 주문해서 먹는 디저트나 요리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다른 날 우리는 방에서 담소를 나누다 맥주를 주문해 먹어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얼음까지 채워서 시원하게 배달해주는 센스를 보니 요리 또한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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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지내며 든 생각은 부모님 모시고 오면 너무 좋겠다는 것과 혼자와도 세상 편하게 놀다 갈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족여행지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특히 이곳,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를 혼행지로도 손색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코타키나발루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레크리에이션 & 해양 스포츠 

    자연보호 구역에 있는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는 1996년 6월부터 사바 야생 보호국과 함께하고 있었다. 숲과 리조트 언덕이 함께 연결된 리조트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라야라야 자전거 마을 관광 2시간 MYR 100 12세 이상
    일요 시장 자전거 관광 4시간 MYR 70 12세 이상
    자전거 대여(시간당) - 리조트 인근 1시간 MYR 24 12세 이상
    테니스 코칭 1시간 MYR 231  
    번지 바운스 5분 MYR 38  
    승마 1시간 
    30분
    MYR 151 
    MYR 75
    8세 이상
    방목장 승마 10분 MYR 37  
    개똥벌레 관찰 1.5시간 MYR 91 성인
    개똥벌레 관찰 1.5시간 MYR 42 6~12세
    전통 낚시 2시간 MYR 159 6세 이상
    일몰 강 크루즈 1시간 MYR 70 
    MYR 35
    성인 
    6~12세
    다이빙 8시간 MYR 520 12세 이상
    스노클링 사파리 8시간 MYR 430  
    카약 사파리  2시간 MYR 97  
    강 유람  2시간 MYR 153 
    MYR 73
    성인 
    6~12세
    암벽 타기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무)
    MYR 41 9세
    집 보르네오 - 패키지 1
    (집라인 2개 + 암벽 타기 또는 앱세일 또는 하이 로프 챌린지)
      MYR 162 7세 이상

    - 패키지 2
    (정글 및 마을 트레킹 + 집라인)

      MYR 162


    7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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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등성이를 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일출 그리고 우아한 식사, 산을 오르다 만난 신기한 동식물들. 이 모든 것들이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우리 일행은 일출을 보며 아침을 먹는 것과 골프장의 버기 투어 그리고 해양 스포츠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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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5시 즈음. 이른 아침에 센터에서 만나 해설사와 함께 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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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부지와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보호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학습 현장으로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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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전문 가이드와 동반해야만 올라갈 수 있다. 산세가 험한 것은 아니나 새벽길은 절대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깜깜한 밤, 서투른 발걸음을 두서없이 옮기며 산행을 시작했다. 가이드는 중간중간 불을 비추며 살아있는 곤충이나 식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의 목적은 일출이었기에 가이드에게 발길을 재촉하자고 했다. 해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껌껌한 터라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숨을 턱턱 막히고 있었다. 너무 발길을 재촉해서인지 거의 도달할 때 즈음 앞이 컴컴하고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들 기다려주고 다독여준 덕분에 힘을 내어 정상으로 다시금 향했다. 산악인들에게 정상이라고 하면 우스울 정도의 높이였지만 그날의 내 컨디션으로는 조금 어려웠나 보다. 노르웨이 명산도 올랐던 나인데 얕잡아본 터였다.

     

     

    일출과 블랙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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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은 날은 저 멀리 키나발루산까지 보인단다. 말이 필요 있으랴? 그냥 보고만 있어도 경이로운 일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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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리조트에서 약 40분 정도 올라오면 이렇게 발코니가 마련돼 있다.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은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과 2층은 저 멀리 풍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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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일출보다는 일몰을 더 사랑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새벽에 일하거나 밤에 책을 보는 걸 좋아해 아침잠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일출은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가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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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먹는 아침. 간단하지만 그 어떤 만찬보다도 달콤했다. 이것들을 보면서 내가 한 말은 "프러포즈하기 딱 좋군요" 였다. 그랬다. 연인이 있다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와인 한 잔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로맨틱하게 끼워주고 싶어질 정도로 황홀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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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해를 마주한 건 아니지만 나름 멋들어지게 늘어진 구름을 만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일출과 브랙퍼스트만 하고 왔느냐? 또 그건 아니었다.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 리조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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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숲길을 내려오는 것과 이곳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 물론 영어를 좀 해야 하지만~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자연 학습장이었다

     

     

    자연 체험 학습, 동식물 그리고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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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킹콩의 정글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오지 같은 느낌의 산이랄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데리고 내려온 지름길은 정말 수천 년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는 곳이었다.

     

     

    묘목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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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달고 자라는 나무. 식목일도 아닌데^^;; 이곳에선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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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이 지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만의 매력과 전략이 공존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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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로 돌아가는 마지막 구간. 시작점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곳이 바로 그물길이었다. 다른 나라와 달리 흔들림이 전혀 없어서 무섭지 않았다. 

     

     

    이곳만의 트렌디한 쇼핑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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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이라 보이지 않았던 센터 앞에는 이런 상품들을 파는 작은 상가가 있다. 예쁜 모자부터 우리가 받았던 물병까지~ 대량 구매각인데 이날 너무 피곤해서 사 오지 못한 게 지금도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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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갔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의 프로그램들이 너무 꿀이다. 몸을 누일 시간도 없이 즐겨야 할 날들이었다.

     

     

    유아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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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시설과 어른들을 위한 쉼터 그리고 마사지 숍 등 이곳을 제대로 즐기지 않으면 뭔가 아쉬움만 가득 안고 돌아갈 것 같았다.

     

     

    셀프 스냅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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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는 일주일 즐겨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 소개글이 엄청 길어지고 있는 듯하다. 공원 같은 정원이 무척이나 넓어서 무슨 초원에 나와 있는 듯한 리조트다. 그래서 남는 시간엔 혼자서 셀프 스냅 촬영을 해보았다. 다양한 위치, 풍경을 담기에 너무 좋을 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예쁜 나무들이 많아서 커플들이 나와서 서로 찍어주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수영장, 비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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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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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혼자 셀프 스냅을 찍으며 이곳저곳을 탐방하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필 이 출장에 여자들의 '그날'이 걸리고 말았다. 그래도 좋아하는 해양스포츠는 즐겼으니 그걸로 됐다. 수영장 시설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넓었다. 아이들을 위한 낮은 풀장도 마련돼 있었고 어른들을 위한 깊은 곳까지.

     

     

    해양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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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이든 오후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해양 스포츠. 서핑, 보트, 카약 등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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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패들보드를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생각했던 패들보단 더 전문가 수준으로 무겁고 파도가 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반나절 거뜬하게 즐길 수 있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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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레슨도 가능하다. 초보자여도 패들보드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레포츠니 추천하고 싶은 액티비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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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근 파도가 센 편이라 물살을 가르고 타는 서핑 같은 느낌에 스릴까지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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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은 질리도록 많이 해본 터라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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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일행분은 제트 스키를 탔다. 이건 나도 할 걸 지금은 후회가 된다. 무척이나 내가 즐기는 건데 말이다. 그냥 사진을 찍어주기로 하고 타질 않았는데 다음엔 꼭!!! 참,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것들도 있으니 문의를 꼭 해보길 바란다. 바나나보트 등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맞는 것들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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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만난 고기처럼 타던 일행. 안 하겠다고 그러더니 타보곤 마치 물새처럼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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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에선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섬으로 들어가곤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리조트에서 즐긴 일몰 그리고 선셋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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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꺅! 이렇게 로맨틱한 밤이라니! 커플 여행지의 성지라는 발리, 칸쿤, 하와이 부럽지 않을 일몰과 분위기.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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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의 일몰은 세계 3대 선셋으로 유명한 탄중아루 선셋과 다른 멋이 있었다. 평온함과 따스함. 붉은빛이 내리쬐는 그 찰나의 순간에 나를 모래 위에 누일 수 있는 그런 아늑함 말이다.

     

     

    골프장 & 버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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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를 즐기고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의 자랑 골프장에서 버기 투어를 하기로 했다. 나는 골프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배우고 싶으나 시간이 허락지 않는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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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코스를 따라 골프장에 대해서도 들으면서 이곳의 자연, 동식물 등을 감상하는 것이 바로 버기 투어다. 무척 특이했고 생소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유는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나로선 골프장의 차량을 몰아보는 일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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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레스토랑에서 시그니처 메뉴들을 맛보았다. 버기 투어에 앞서 배를 두둑이 채우고 나갈 채비를 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들을 선보여 주셨는데 무척이나 생소하면서도 건강한 맛이었다. 독특했지만 맛보는 걸 잊지 말아야 했다. 언제 또 먹어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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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는 한국인들의 골프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푸근하게 놀다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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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듯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의 골프 비용도 저렴했다. 골프를 모르는 나조차도 골프를 치고 가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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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기 투어는 정말 색달랐다. 안 했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골프 차를 직접 몰아보았다. 잠깐씩 차를 멈추고 셔터를 눌러댔다. 지나가는 순간이 아름다웠고 평화로웠다. 골프채를 잡고 휘두르는 모습조차 행위 예술처럼 보이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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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적인 다리가 있어 잠시 버기 차량을 멈추고 나를 담아보았다. 언제 또 이렇게 골프장에서 사진을 남겨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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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이라도 골프를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게 만들던 코스였다. 나도 괌에선 다양한 골프장 투어를 많이 해본 1인인데도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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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내에선 다양한 코스와 환경에 따라서 악어, 도마뱀, 황새 등 희귀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천연 자연 속에 만들어진 리조트답게 보이는 것들도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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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연 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나도 오롯이 느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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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도마뱀, 악어, 다람쥐 등등 다양한 동물, 곤충, 새들을 버기 투어를 통해서 만날 수 있었다.

     

     

    환영 & 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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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지의 리조트에선 그 나라의 전통 노래 등으로 관광객을 환영, 환송을 해준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다, 구름, 모래 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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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모래사장이 어마하게 넓다. 리조트와 바다 사이에 있는 이곳을 한참 걸어야 수평선을 마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또 이것이 장점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모래 위를 뛰어놀 수 있다. 모래 놀이도 하고 뒹굴 수도 있고. 그래서 가족 여행지로 최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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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보고만 있어도 평온했던 이곳.

     

     

    다양한 부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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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대여소(위)와 리조트 내 게임장(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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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에 마련된 게임장은 물론 탁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매점, 기념품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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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나가지 않고도 손쉽게 음료, 라면 등을 사 먹을 수 있는 매점이 1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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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선 다양한 기념품, 의류, 수영복 등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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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이라 크리스마스트리가 중앙 홀에 자리 잡아 많은 이들의 포토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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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데판야끼를 즐겼던 코잔 철판구이 전문점(KOZAN TEPPAN-YAKI). 별을 10개 주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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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셰프의 불 쇼가 눈앞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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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마법 같은 손길로 탄생한 나의 스테이크. 배불러도 무조건 다 먹어야 할 정도로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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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까지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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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이 디저트. 푸딩인데 망고가 들어간? 꼭 이곳에서 식사한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안 먹으려다 한 숟라가 먹곤 들이킬 정도로 맛이 일품이었던 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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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코타키나발루로 여행 와서 시내를 안 나가보긴 그렇지만 사실 이곳에만 있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맛집, 해양 스포츠 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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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조형물들. 이 앞에선 사진을 남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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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여행을 마치며

    LCC 항공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까워진 코타 키나발루 여행. 인기 많은 다른 휴양지에 비해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마주하면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작은 휴양지, 코타 키나발루 그곳에서 만난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는 분명 한국인들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만했다.

    북적이는 탄중아루 비치 인근의 리조트를 벗어나 조금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라, 말하고 싶다. 짧다면 짧았던 시간 동안 내가 해보았던 체험, 프로그램들은 그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음을 나는 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일출을 보려 산행을 했던 일과 골프장의 버기 투어다. 숨은 매력이 가득했던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2019년엔 분명 핫한 곳이 될 것 같다.

     

    ※ 취재 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르웨이빈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엮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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