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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꽃 향기와 새 소리가 있는 몽콕의 아침

    데이지 데이지 2010.12.28

    카테고리

    중국, 홍콩/마카오

     

     

     

     

     HONG KONG 

     

    꽃 향기와 새 소리가 있는 아침

     

     

     

     

     

     

    홍콩에서 맞이한 첫 아침!

     

    호텔 룸도 14층이었는데, 창 밖 풍경은 아찔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젠가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아놓은 듯한 아파트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홍콩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다소 삭막하고 아찔한 아침풍경에 기가 질려

    첫 아침맞이는 좀더 감성적인 곳에서 하기로 합니다.

     

     

    바로 꽃 시장과 새 시장!

     

     

     

     

     

     

    호텔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몽콕에는

    금붕어 시장, 꽃 시장, 새 시장이 모여 있습니다.

    시작은 금붕어 마켓에서 해봅니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아미가 경찰633의 집을 청소하며 어항에 채워 넣기 위해 가져 온 금붕어처럼

    모두 투명 봉지에 담겨져 있는 모습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는 그 금붕어 봉지가 영화를 위한 설정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이렇게 판매를 하는 거였어요.

     

     

     

     

     

     

    홍콩 사람들은 금붕어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많이들 키운다고 해요.

    미끌거리는 감촉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총천연색 화려한 물고기들은 참 이뻤습니다.

     

     

     

     

     

     

     

    작은 상점 안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러 오는 사람들도 꽤 많은 걸 보니

    홍콩에서 물고기 키우기가 인기긴 인기인가 봅니다.

     

     

     

     

     

     

     

     

    방금 도착한 물고기 트럭!

    이렇게 작은 치어들을 들여 와 수족관에 넣고 키워서 파는 모양이에요.

    실 같이 작은 물고기들이 꽤 귀엽습니다.

     



    물고기 시장을 지나 좀 더 걸으면 향기로운 꽃 시장과 만나게 됩니다.

     

     

     

     

     

     

     

     

     

     

     

     

     

     

     

     

    꽃시장 입구에서 발견한 데코레이션 샵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건물 4층이 모두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들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죠?

    색색별 트리를 모두 사다가 집을 이쁘게 꾸며 보고 싶다는 충동이 불끈 들었지만,

    여행자에겐 작은 소품들도 큰 짐이 되니 꾹 참아야 합니다. 흑.

     

     

     

     

     

    그 길로 쭈욱 이어진 꽃 시장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이 꽃들은 모두 생화였어요.

     

     

     

     

     

     

     

    아침에 꽃 사러 나온 부지런한 홍콩 사람들.

     

     

     

     

     

     

     

     

     

     

     

     

     

     

     

    탐스러운 꽃들도 많았고,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도 많아서

    아침부터 코와 눈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꽃을 한아름 선물 받은 사람처럼 마음이 살짝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비록 한국으로 가져갈 수는 없지만,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드는 꽃 한 다발을 사서

    호텔방에 꽂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다음에 좀더 길게 홍콩을 오게 된다면 꼭 해야할 일로 수첩에 적어 두었습니다.

     

     

     

     

     

    붕붕 뜬 마음은 꽃 시장 옆 새 시장으로 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나무가 울창한 작은 공원이 바로 새 시장이었어요.

    입구부터 아름다운 새장을 든 아저씨들이 새를 팔고 계셨습니다.

     

     

     

     

     

    새들의 노래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는데,

    아침의 청량한 공기를 울리는 새 소리에 순간 반해 버리고 말았답니다.

     

     

     

     

     

    나무 케이지에 흰 천을 덮어 놓은 이런 모습들도 영화 속 장면 처럼 로맨틱하게 느껴져서

    새를 키우지 않아도 세트로 사 둬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옆에 있던 신랑이 극구 말리는 바람에 새장을 사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어요.

    돌아와서도 명품백 못 산 것 보다 더 아까운 나무새장입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새들이지만,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참새들 앞에서는 무척 초라해 보입니다.

    새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조금 꺾이는 장면이었어요.

     

     

     

     

     

     

     

     

    먹이는 살아있는 메뚜기.

    이 것도 망사에 넣어 팔고 있어서 기겁했습니다.

    새를 키우는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다음에 살아있는 메뚜기를 먹이로 줄 용기와

    모든 동물들은 가둬두지 말고 자유를 줘야 한다는 신랑을 설득할 묘책이 생기면

    새 시장에 들러 나무새장 하나를 꼭 사올 작정입니다.

     

    아! 조류반입은 절대 금지!

    새장만 사오고 새는 한국에서 공수해야 한다는 것. 다 아시죠?

     

     

    꽃 향기와 새 소리가 있는 아침.

    여행지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두가지를 모두 했으니

    홍콩에서의 남은 일정도 분명 좋은 일만 잔뜩 생길 것 같네요.

     

    그쵸?  ^^*

     

     

     

    @ Fish Market, Hongkong

     

     

    데이지

    세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불완전 노마드 blog.naver.com/under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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