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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100억짜리 황금을 찾아라!

    김유진 김유진 2012.03.14

     

     

    - 대만 미션투어 -

     

     100억짜리 황금을 찾아서!

     

     

     

    찌르던 초두부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지고,

    악명(?) 높은 고수미나리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즈음

     

     '드디어 대만에서의 미션을 수행하러 길을 나서볼까?'

    마음 먹었습니다. (제임스본드 빙의 중)

      

    이번에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본부에서 제게 전달된

    그 첫번째 미션은 바로...두구두구두구~(북소리임)

     

     

     

     

     

      


     

    '배..백억짜리 황금?그걸 찾아 만지라고?'
     

     

    한자검정능력시험 3급 획득에도 실패한 저로서는

    자신감이 급하락, 불안감만 서서히 엄습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걱정을 사전에 간파하기라도 했던걸까요,

     친절하게 '진과스(金瓜石)'라고 적힌 힌트도 동봉해주었습니다.

    (물론 한자로만 써줬다면 못 읽었을 가능성이 크지만요~ㅎㅎ)

     


     

     

     

     

    진과스는 수도 타이페이의 북동쪽에 있는 

    루이팡(瑞芳站)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로,

    애초에 사람이 별로 살지 않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1890년 한 일꾼이 강에서 금 부스러기를 발견한 이후

    약 100여년 간 황금을 채굴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금광을 발견하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번성하였으나,

    일제 치하에 수많은 금을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1990년 경 금광이 문을 닫고 현재는 폐광촌이 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호텔 프런트의 도움을 받아 '중샤오푸싱'역에

    진과스 행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중샤오푸싱 역 주변에는 SOGO 백화점이 두 개 있습니다. 

    이렇게 흰색으로 된 백화점과. 대각선 방향에 에머랄드 색 백화점이 있죠~

     어딜 가나 백화점 안의 풍경은 크게 다를 게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대만 백화점에서 발견한 특이한 점은

    바로 저 7이라는 숫자의 의미~

      

    70% 세일이 아닌,

    70% 가격만 받는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즉 30% 세일이라는 말이겠죠? 

     


     

     

     

    진과스행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중샤오푸싱역 1번 출구 앞-

    에머랄드 색 SOGO백화점 건너편 입니다.

     

     

     


     

     

     

    여러개의 정류소가 늘어서 있지만

    길게 늘어선 줄만으로도

    '바로 이곳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진과스로 가는 버스는 1062번!  

    기차역인 루이팡역, 지우펀,

    그리고 종착역인 진과스까지 운행하더라구요.

     

     


     

     

      

    기다린 지 30분여만에 버스에 탑승!

     

      

    가격: NT$ 95

    (지하철에서 쓰는 Easy Card 사용도 가능)

     


     

    1062버스만 해도 여러종류의 버스가 있었지만

    제가 탄 버스는 내부가 깔끔하더라구요~

     

    다만 앞뒤옆 커플들에 나만 쏠로.

     그래서 느낌은 안깔끔...

    부러우면 지는거다(ㅠ_ ㅠ )

     

     


     

     

     

     

    진과스로 향하는 길-

    좁디 좁은 골목 골목을

    한시간 반가량 달리고 달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정류소에 정차하니 헷갈리더군요-

     

    가만히 지켜보니 막바지 정류소인 루이팡역에서 많은 사람이 타고

    진과스의 전 정류소인 지우펀에서 많이 내립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진과스에 도착!

     입구에 있는 구조물만 보더라도

    이곳이 과거 탄광촌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더군요-

     

     


     

     

     

    20여 미터 가량 들어가면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여러가지 정보와

    지도 등을 얻을 수 있어요~

     

     

    <입장료 없음>

    (갱도체험: NT$ 50)

     

    <오픈시간>

    평일: 09시 30분 ~ 17시

    주말: 09시 30분 ~ 18시

     

     

     

     

     

    1930년대 금광도시로 번성하였던 진과스-

    폐광촌이 된 이후 채취한 광석을 운반하던 철길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지만

    이제 관광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진과스 내의 일본식 가옥-

    일제점령기에 일본인 관리들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네요~ 

     

     


     

     

     

     

    일본태자 방문 기념으로 만들었다는 '태자빈관' 

    넓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운치있는 정원과

    잘 짜여진 일본식 건축물이 아름답더라구요-

     

     


     

     

     

     

    태자빈관 바로 옆에는

     직접 금으로 된 기념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그나저나 100억짜리 황금은 어디에(+_ + )

     

     



     

     

    바로 그때, 산 위로 올라가는 계단 발견!

    인기척이 뜸한 계단이라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오르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어느덧 마을이 저만치 작게 보이네요.

     

     바람에 부딪히는 갈대 소리가 들리는 고요한 마을의 모습- 

    북적이는 타이페이와는 또 다른 대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있던 제단- 

    비록 현재는 허물어져 있지만

    과거에 제를 올리던 장소였던 것 같더라구요-

     

     

     

     

     

    발걸음을 돌려 다시 100억짜리 황금을 찾으러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뭔가 황금이 있음직한 입구를 발견!

     

     

     

     

     

     

    입장료 NT$ 50(약 2,000원)를 내니

    입장권과 함께 안전모 안에 쓰는 모자를 함께 주더라구요~

     

     

     

     

     

     

    헬멧을 쓰고 들어간 내부-

    이곳은 과거 금을 캐던 갱도였습니다-

     

    워낙 사람도 많지 않은데다가

    머리위로 박쥐들도 휭휭 날아다니는 바람에

    은근히 오싹오싹 공포체험의 느낌이... (@_ @ )

     

     

     

     

     

     

    저 멀리 사람 형체에 반가웠으나

    알고보니 모형 아저씨들이더라구요-

    오싹오싹

     

     

     

     

     

     

    내 맘과 같이

    공포에 귀를 막고 떨고 있는 아저씨

    (내 맘대로 해석-_ - ) 

     

    결국에는 이 갱도에서도

    100억짜리 황금을 찾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흐음... 황금은 어딨을까?'

    '호...혹시 이곳이... 진과스가 아닌건 아닐까??'

    '설마...여기는 종점이 아니었던가? 혹시...여기가 지우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_ @ ) 

    이렇게 미션에 실패하는 건가 하던 찰나...

     

     

     

     

     

     

     

    두둥~

     

    바로 옆 건물에 대문짝 만한 '금(金)'자 발견 

    (아...아무리 3급을 못땄어도...이걸 한번에 못봤다니...-_ - ) 

    내 자식은 3급을 따게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며 내부로 들어섰습니다.

     

     

     

     

     

     

    진과스가 황금의 마을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금으로 된 장신구들-

     

     

     

     

     

    과거 금을 만드는 과정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있는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내가 그토록 찾던 100억짜리 황금!! (+_ + ) 

    정말 눈이 부시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샤방샤방 황금포스ㄷㄷㄷ)

     

    자그마치 1346 그램!

    가격은 297,805,946 (@_ @ )

     

     

     

     

     

    재미있는 점은

    손으로 황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

     

     

     

     

     

     

    안 만져 볼 수 없다!

     

    지나가던 커플에게 부탁하여 인증사진 한컷!

    (얼굴이 이쁘게 나왔어요...커플...잊지 않겠다)

     

     

    어쨌든 100억짜리 황금 만지기

     Mission Completed! (+_ + )

     

     

    아, 마지막으로 진과스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별미!

     

     

     

     

     

    과거 광부들이 먹었다던 '광부도시락' 입니다.

     

    NT$ 190 (약 7,000원)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와 삶은 계란,

    으깬 두부 그리고 짱아찌!

     

    아 정말 맛있어요!!!(+_ + )

    (진과스의 광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만큼?ㅎ)

     

     

     

     

      

    다 먹고나니 처음 나왔던 그대로

    보자기에 도시락 통과 젓가락을 묶어서 주더라구요-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기다 가끔 밥먹는다는(-_ - ) 

     

     

     

     

     

    북적북적한 타이페이를 떠나 만난 폐광촌 진과스-

    100억짜리 황금만큼이나 값진 대만의 여행지였네요~! 

     

     

     

    취재 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김유진

    사진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사소한 일상 속 여행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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