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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가스의 아침과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Denny's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1.01.01

    카테고리

    미주, 미국







    미국 여행기를 딱 하루치만 완료한 사이에 훌쩍 2011년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다섯 편을 올린 것 같은데... 약 2주일 간 다녀왔으니 그 분량을 언제 다 마무리하나 걱정이 태산이네요. 이러다 올해 연말까지 가는 건 아닌지... ㅎㅎ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벌써 절반쯤은 끝낸 셈이겠죠? 라고 아무리 위로를 해봐도 아직 열흘 이상이 남아있어서 마음만 무겁네요! ㅋㅋ 아무튼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출발합시다!




     


     

     

    14. 시차적응 따윈 필요없어(?)




    라스베가스에서의 이틀째 날이자 첫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직장인 시절에 교대근무를 거의 10년 가까이 한 경력을 자랑하는지라 "내게 시차적응 따위는 필요없어!"라며 자신만만했었는데... 이 얘길 듣곤 시차가 비웃으며 제게 그러더군요.


    "너라고 나이 안 먹니?"


    그렇습니다... 저도 연역법의 일례로 쓰이는 소크라테스의 명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라 세월의 흐름은 비켜갈 수 없더군요. 20대 때는 정말 시차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30대가 되니 또 다르더이다. 그것도 한 해, 한 해가 달라요. 같은 30대라도 북유럽에 갔을 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그로부터 1년이 흘러 미국에 가서는 잠을 설치게 됐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단잠을 잔 탓도 있겠지만, 재차 밤에 곤히 잠이 들었다가 새벽 6시에 눈이 말똥말똥해졌어요. 몸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아우성인데 희한하게 정신은 말짱했습니다. 그러자 절로 안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슬램덩크 참고 요망)


    제 정신도 육체를 점령하며 일체의 반란을 허용하지 않았고, 별 수 없이 호텔을 나서기로 한 9시까지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무상무념의 수행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상시라면 버릇처럼 티비를 켜서 기꺼이 바보가 됐겠지만... "솰라솰라" 당최 뭔 말인지 절반도 못 알아먹겠고, 게다가 대부분이 유료 채널이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티비더군요!!!




     




    그렇게 티비는 수행자의 맑은 정신을 방해하는 분노를 유발시켰고, 주화입마의 단계에 이른 저는 급히 운기조식에 들어갔습니다. 맘 같아선 티비를 박살내거나 호텔 프론트에 항의를 해야겠지만... 언어가 안 통하면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최선! (이래서 아는 게 힘이라고 하나 봅니다 ㅎㅎ) 결국 아직 인간이 덜 된 저는 이제나저제나 9시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비록 군면제자지만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는 말을 거듭 머릿속에서 되내이며...





     

     

     

    15. 아침마다 줄서는 사람들



    8시가 되자마자 바로 목욕재계를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방을 나섰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가 1등! 나중에 물어보니 다른 분들은 일부러 낮잠을 자지 않아 간밤에 거의 졸도했었다고 하더군요. 진작에 나도 그럴 걸... ㅠ_ㅠ



     




    화려한 밤을 위해 불철주야 영업을 뛰고 있는 대형 선전물입니다. 리오 호텔의 자랑거리인 'Penn&Teller'쇼의 광고로 버스의 한쪽을 도배했네요. 펜과 텔러는 마술사이자 코미디언인 콤비입니다. 미국 작가협회가 주는 코미디 부문의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가 하면 에미상에도 후보로 수 차례 올랐을 만큼 유명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도 찍었고, 책도 출판했으며, 펜은 노래도 부른 적이 있는 다재다능한 사람들입니다. 역시 라스베가스는 최고의 쇼만 취급는군요.


    리오 호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브라질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스트립에 자리하진 않았으나 총 2,522개의 객실을 보유하여 이 부문 31위에 해당하는 고급 호텔입니다. 아울러 정식 명칭은 'Rio All Suite Hotel and Casino'입니다. 즉 라스베가스 최초로 모든 객실을 스위트 룸으로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죠? 그리고 하라스에서 1999년에 리오를 인수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포커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석 : 함부로 앉다가 가게 주인한테 걸리면 불꽃 싸다구가 작렬한다.




     




    첫째 날에 이미 느꼈듯이 라스베가스의 아침 풍경도 확실히 야경과는 사뭇 다릅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밤에 피는 장미라고, 해가 중천에 뜬 시각에는 밤의 활기가 자취를 감춥니다. 흡사 뱀파이어의 도시 같달까요? 짙은 화장을 지우고 민낯을 드러낸 아리따운 여성의 얼굴처럼, 라스베가스도 화려함는 한결 잦아들었지만 또 다른 본디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보통 남자들은 화장기 없는 얼굴을 더 선호합니다. 아, 물론 이러나 저러나 아름다운 얼굴을 더 선호합니다. ^^; 다만 화장을 하지 않고도 시선을 사로잡는 여성에게는 목숨마저 바칩니다.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 과연? - 보편적으로 남자들이 원래 그래요. ㅋㅋ 여자들이 돈도 많고 잘 생긴 남자를 선호하는 거랑 같은 이치니 너무 욕하지 마세욧!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라스베가스는 꽤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로마 신화에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문(門)의 신으로 등장하는 '야누스'처럼, 하나의 도시가 밤과 그 외의 시간에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주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지 않거든요.




     




    해석 : 장애인도 아닌 것이 주차하면 그 순간부터 사람 취급 못 받는다.




     




    눈부신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주린 배를 채우러 가는 도중에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아니 글쎄, 아침부터 웬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 뭡니까!? 무슨 이벤트를 하는 건지 아니면 공짜로 상품이라도 나눠주는 건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죠. 먼발치에서 보며 "대체 이들의 기다림의 목적이 뭘까?"하며 궁금해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금세 알겠더군요.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말씀드리기도 전에 위 사진만 보고 벌써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아직 감을 잡지 못하신 분들에게 결정적인 힌트를 사진으로 드리겠습니다! ↓



     




    자, 이래도 모르시겠나요?




     




    정답은 "각 호텔에서 열리는 쇼의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입니다.


    라스베가스의 최대 유희 중 하나가 각종 쇼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싸게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리란 것은 자명합니다. 적게는 6,70불 많게는 100불 이상인데 반값에 판다고 하니 줄을 서지 않을 수가 없겠죠. 그깟 식사가 대수겠습니까?


    네.


    정말 제게는 아주 큰 대수입니다 ㅋㅋㅋ 쇼를 안 보면 안 봤지, 밥까지 거를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현지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배계근 차장님께서 미리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해놓으셔서 줄을 설 필요는 없었네요 ^^;




     




    곳곳에 이렇게 라스베가스 관광정보 및 쇼 등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는 책자가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수많은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쇼의 티켓은 모두 가격이 상이합니다. 같은 쇼라도 구입처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구입방법도 천차만별입니다. 가장 쉬운 건 역시 해당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는 거겠죠? 호텔 내의 극장 매표소에서도 판매하고, 보신 것처럼 라스베가스 시내에 티켓을 판매하는 샵도 종종 보입니다.




     




    16.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Denny's



    라스베가스에서의 첫 아침식사 장소로 낙점된 곳은 바로 데니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 대륙에 1,50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우리나라엔 없는 걸로 아는데, 그도 그럴 것이 메뉴가 현재 국내에 있는 여타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좀 더 미국적입니다. 차차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 거에요 ^^




     



    맥도날드처럼 데니스도 24시간 동안 영업합니다. 가격도 10불 안팎으로 크게 비싸지 않으니 한번쯤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용한 데니스가 1993~4년에는 인종차별 문제로 곤혹을 치뤘다고 합니다. 백인보다 흑인을 더 오래 기다리도록 만들거나 아예 주문을 받지 않고, 먼저 계산부터 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비일비재했던 것이죠. 이것으로 촉발된 사태는 결국 법적소송으로 이어져 5,400만 불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 일 이후로 회사차원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는데, 여전히 몇몇 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그 중 압권은 1996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에는 재무부 소속이었던 비밀 검찰국(Secret Service) 요원들이 데니스를 방문했습니다. 직원은 이들을 한 시간 이상 기다리게 했는데,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들어오자마자 자리로 안내를 받았던 것이죠. 기다린 사람들은 흑인이었고, 후자는 백인들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기다리지 않고 곧장 자리로 가서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데니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내내 인종차별 같은 건 전혀 받질 않았고요. 오히려 지난 저녁에 들렀던 맥도날드의 직원보다 다들 훨씬 친절하던 걸요? ^^ 일부가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어느 면에서나 통용이 되겠지만, 부디 저희가 받았던 대접이 전체이길 바랍니다.



     



    메뉴를 한번 보실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데니스에는 보다 미국적인 메뉴가 많습니다. 따지고 보면 베니건스니 빕스니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죄다 미국적인 메뉴를 판매하지만, 현시점에서도 데니스는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메뉴가 있습니다. 팬 케익,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잘은 모르지만 미국에선 좀 더 일상적인 음식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 아주 흔하게 먹지만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죠.


    저로서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동안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영화를 보면서 늘상 "대체 어떤 맛일까?"라며 궁금했거든요. "그럼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냐"라고 말씀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전 요리와의 사이에 견고한 벽을 쌓았습니다 ㅎㅎ







    우선 음료부터 주문했습니다. 왼쪽은 망고 스무디, 오른쪽은 딸기 스무디. 둘 다 제가 주문한 건 아닙니다. 전 "탄산이 아니라면 차라리 갈증을 즐기겠다"가 평소 지론이라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좀 뺐어 먹었죠 ㅋㅋㅋ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전 미식가와는 전혀 거리가 멀고 무조건 질보단 양을 추구합니다. 제아무리 맛이 좋아도 양이 적은 음식을 보면 막 화가 나요. 그래서 데니스에서도 일단 양이 많기를 바랐는데...


    데니스 왈, 어디 네 위장이 얼마나 방대한지 스스로 알아보렸다!



     




    와우~ 이건 뭐 양이 많아도 너무 많더군요. 미국인들은 많이 먹는다는 얘길 들었지만 데니스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총 6인분인데 아마 여자분들이 몇 명 더 끼면 10인분으로도 너끈했을 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심지어 디저트니 에피타이저니 하면서 더 시키려고 했으니... 여행하는 내내 제가 음식을 남기기는커녕 남이 남긴 것까지 다 먹어치웠는데, 데니스에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남기는 게 아까워서 꾸역꾸역 집어넣었더니 급기야 위장에서 반군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하더이다. 모르긴 몰라도 거의 절반은 고스란히 남겨놓고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이 주문한 'Lumberjack Slam'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빵 등이 한데 나오는데... 당연히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고작 이 정도의 양을 제가 다 먹어치우지 못했으려고요? 실제로 보면 이것도 양이 꽤 많습니다만...




     




    이 팬 케익도 한 메뉴에 포함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사진으론 감이 안 잡히시겠지만 꽤 두꺼운 팬 케익이 두 장입니다.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감당이 안 되지 뭡니까! 그러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저도 많이 먹는다면 많이 먹는 편인데, 강호동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걸 1인분으로 다 먹어칠 수가 있는지... 대단한 미국인들 -_-b







    이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건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였던 것 같네요.

    모르긴 몰라도 저것도 다 못 먹었을 겁니다.




     




    요즘도 데니스에 남기고 온 음식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내 입맛에 딱이었는데... 일행들끼리 우리나라에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길 나눴습니다. 부디 생겨만 준다면 저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데니스를 먼저 가겠습니다!




     



    밖으로 나와선 아침식사의 태반을 남긴 여성동지들께서 근처의 편의점으로 쪼르르 달려갔습니다. 처음엔 구경만 한다는 미명하에 갔었는데 다들 군것질을 좋아하는지라 희귀한 과자를 사오시더군요. 근데 맛이... 완전 제대로 불량식품 -_-;;



    다음 편에서는 라스베가스 극악의 놀이공원 스트라토스피어가 이어집니다.





     


     그러니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제발~



     

     

     

     

    BONUS - Cinephile & Traveller

     

     



     

     

    인썸니아 - Insomnia, 2002


    '다크 나이트'로 어느덧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 놀란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입니다. 이 영화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두 명의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바로 알 파치노와 로빈 윌리암스. 전자야 말이 필요없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만큼 '인썸니아'에서도 불면증과 죄책감으로 초췌해지고 황폐해져가는 인물을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후자는 좀 특이한데, 로빈 윌리암스는 할리우드에서 선한 캐릭터를 도맡아 하던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그런 그가 이 영화에서는 악역으로 출연하면서 평소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 이슈가 됐었죠.


    '인썸니아'는 알래스카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L.A.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주인공은 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이곳으로 옵니다. 이렇다 할 단서나 목격자가 없어 난항을 거듭하던 중에 함정을 파서 용의자를 잡으려던 찰나, 예기치 못한 실수로 그가 짙은 안개 속으로 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뒤쫓던 주인공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진 사이에 발포했다가 용의자가 아닌 동료를 죽이는 비극을 만드는데, 두려움을 느낀 그는 자신이 아닌 용의자의 소행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용의자가 이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을 하는 바람에 둘의 입장이 묘하게 역전됩니다.


    좀 더 복잡한 사연이 있으나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는 노르웨이의 동명작을 크리스토퍼 놀란이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오리지널의 배경은 노르웨이의 북부도시 트롬쇠인데, 제가 직접 갔을 때 온 도시에 물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그걸 보니 이 영화가 자연히 떠오르면서 정말 침울해지더군요 ^^;




    저지 보이즈 - Jersey Boys


    '저지 보이즈'는 1960년대를 풍미한 로큰롤 그룹 '포 시즌즈'의 일화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2005년 11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첫 막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결과로 이듬해에는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하여 토니상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뮤지컬은 포 시즌즈의 멤버였던 밥 가우디오, 제작자이자 한때는 세션으로도 참여했던 밥 크루가 함께 음악작업을 맡아서 더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현재 팔라쪼 호텔이 '저지 보이즈'의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저지 보이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총 4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뉴저지에서 자란 멤버들이 하나둘씩 합류하여 활동을 시작하고, 후에 포 시즌즈로 성공을 거두지만 끝내 사실상 해체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는 1990년에 이들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뮤지컬에서는 영화배우인 조 페시가 밥 가우디오를 포 시즌즈에 소개시켜 주는 것으로 나오는데, 조 페시는 '저지 보이즈'의 제작자 중 한명입니다. 한편 2013년에는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예전에 박상원이 진행하던 '아름다운 TV 얼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이 프로그램에 삽입됐던 노래가 굉장한 인기를 얻었었죠. 아마 다들 아실 텐데, '아하'의 멤버였던 모튼 하켓이 부른 입니다. 이 곡의 원곡을 바로 포 시즌즈의 보컬이었던 프랭키 발리가 불렀습니다. 그가 1967년에 솔로로 발표했던 곡으로 지금까지 펫 샵 보이즈, 로린 힐, 배리 매닐로우, 여명, 조앤 오스본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가수가 불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어 헌터', '컨스피러시',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영화에도 삽입됐을 정도로 전설적인 명곡입니다.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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