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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에서 바라 본 일출

    샘쟁이 샘쟁이 2011.01.03

    카테고리

    유럽, 지중해, 액티비티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을 타고

     

    로맨틱 일출 감상~

     

     

     



     

    저희 부부가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하루까지 포기해가며 10시간 이상 야간버스를 타고,

    머나 먼 카파도키아까지 온 이유는 딱 한가지였습니다.

    바로 카파도키아 벌룬투어를 위함이었죠!

     

    터키 중부의 '카파도키아'는 약 3백만년 전 화산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잿빛 응회암이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그 후 오랜 풍화작용을 거치며 만들어진

    특이한 모양들의 암석들이 솟아있는 아주 독특한 지형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 멋진 풍경을 벌룬을 타고 돌아보는 건

    분명 동화 속 세상을 둥둥 떠나는 것 같으리라 

    오랜 시간 상상해왔던터라 이곳을 꼭 가보리라 결심했었습니다.

     

     




     

     

    2010년 여름, 터키 여행을 계획하며 첫번째 목적지를 카파도키아로 정한 저희 부부는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동굴 팬션인 Traveller's Cave Pension 더블룸을

    출발 전 미리 예약해두었고, 비싸기로 유명했던 벌룬투어도 함께 예약했습니다.

     

    카파도키아의 벌룬투어는 국내외에서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벌룬투어 회사들이 모객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가격, 탑승인원, 탑승시간, 벌룬 디자인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 취향과 경제적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되는거죠~

     

    저는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트래블러스 팬션과 제휴 관계에 있는 듯 했던

    아나톨리아 벌룬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가장 저렴하다고는 하나 그 가격도 1인당 110유로로

    한화 약 17만원 정도니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었죠.

     

     

    벌룬투어 종류 및 가격

     

    110 euro: 에지에르벌룬, 아나톨리아벌룬, 보아즐벌룬, 가야벌룬... (1시간 플라잉)

     140 euro: 괴레메벌룬, 술탄벌룬... (1시간 플라잉)

     150/230 euro: 카파도키아벌룬... (1시간 플라잉/1시간 30분 플라잉)






     

    투어 당일 새벽 5시경 픽업차량이 숙소로 픽업을 하러 옵니다.

    늦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죠?

     

     





     

     

    약 10분쯤 달려 도착한 어느 공원에는 곧 하늘로 떠오를 수십여 대의 벌룬이

    빵빵하게 부풀어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원에 도착하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도록 빵과 음료를 제공해줍니다.

    하늘에서 한껏 감탄하고 감격하기 위해서라도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는게 좋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번호를 호명하면 지시대로 벌룬에 올라탑니다.

     

     

     

     

     

     

     


     

     

    아나톨리아 벌룬은 벌룬 한 대 당 약 20여명 정도가 탑승 가능합니다. 

    바구니가 조종사 석을 제외하고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역별로 4명 정도가 탑승하게 됩니다.

     

    탑승 후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안전수칙을 듣고 자리를 잡자,

    서서히 벌룬이 하늘로 둥둥 떠오릅니다.

     

     

     

     

     

     


     

     

    '아나톨리아벌룬'은 터키에서 가장 큰 벌룬 회사로 탑승 시간도 긴 편이고,

    체계적으로 지연되는 시간 없이 투어가 착착 진행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쉬운 게 한 가지 있다면 조종사의 운행능력(?)이었습니다.

    가격과 탑승인원, 탑승시간 등을 고려해 아나톨리아 벌룬을 최종 선택하였으나

    비행이 익사이팅하고 신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전 내심 이 특별한 카파도키아 지형을 이용하여

    바위에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아슬아슬한 비행을 할거라 기대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비행은 커녕 하늘 높이 마냥 솟아오르는 탓에 좀 아쉬웠던 게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건 벌룬 투어 회사의 성격이 아닌 조종사의 기량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

     

     

     


     

     

    하늘로 솟아오르는 우리의 벌룬!

     


     


     

     

     

     

     

     

     



     

    하지만 오래도록 꿈꿔온 것을 이룬 순간이었기에 아쉬움도 잠시,

    설렘과 기대감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

     



     


     

     

    그동안 제가 꿈꿔오던 카파도키아의 벌룬 투어 풍경은 

    형형색색 여러 대의 벌룬들이 한꺼번에 솟아오르는 광경이었지요!

     

    물론 벌룬이 어느 정도 솟아오를 때까진 빨갛고 투박한 아나톨리아 벌룬만 잔뜩 보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색상의 벌룬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카파도키아 전역에서 수십여개의 벌룬 투어 회사들이

    거의 동시에 벌룬들을 띄우거든요!

     

    낮게 있을 땐 오직 내가 탄 벌룬회사의 벌룬만 보이지만

    조금씩 하늘로 날아오르면 집과 나무 바위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멋진 빛깔의 벌룬들이 시야를 채워가기 시작합니다.






     

     

     

     


     

     

    AM 05:30

     

    앞선 사진에선 느끼지 못하셨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새벽 6시도 되지 않은 아주 이른 시각...

    아직 어둠이 모두 사그라들지 않아 어둑어둑 하답니다.

     

     

     



     

     

    그치만 그말은 곧 새로운 아침이 곧 밝아올 것이란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 )




     




    최로의 일출 풍경까진 기대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햇던터라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벌룬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그 감동이 채 식기도 전에

    곧 붉은 태양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희 부부는 그 어느때보다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아침을 맞았어요..

     

     


     

     

     

     

     

     


     

     

    태양으로 인해 붉게 물드는 듯 하더니

    이내 밝게 빛을 뿜어대는 카파도키아의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웠습니다.

    눈이 부시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없는 듯 했습니다. ^-^

     





     

     

     

     

     

     

     

     

     

     

     

     

     

     

     

     

     

     





    그렇게 환하게 타오르는 카파도키아의 아침

    .

    .

    .

     

     



     

     

    그러나 이쯤하여 비행 40여분이 지난 시점에 우리의 벌룬은

    그 어느 벌룬들보다 높게 높게 하늘로 솟아올랐고

    겁많고 고소공포증까지 달고 사시는 저희 신랑님의 상태는 대충 이정도;;;

     

     


     

     


     

     

    감동에 젖어 '그저 꿈이려니' 생각하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그 멋진 일출과 풍경을 가슴과 눈에 담다가

    문득, 이것이 현실임을 자각하고 나니 순식간에 공포가 밀려옵니다.

     

    아..... 무섭다...

     

     

     


     

     

    이제서야 벌룬 속 풍경에도 시선이 가네요.

    벌룬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가운데 조종사가 자리하고 그를 중심으로 네개의 바구니에 4~5명 정도가 탑승하게 되지요.

     

     



     

     

    우리 맞은편에 탑승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열심히 휴대폰에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더라구요~

     

     

     




     

    이분이 바로 앞서 공개한 저희 부부의 사진을 멋지게 담아주신 주인공!

    어찌나 잘 생기셨던지요~ 후훗



     



     

     

     여전히 벌룬은 활활 타오르고,



     


     

     

    저희 신랑이 무서워 하건 말건 투어는 계속됩니다.

    카파도키아는 어찌나 넒고 크던지 1시간을 날아도 다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

    게다가 다~ 다른 모습의 지형들이라 질리지도 않더라구요!

     

     

     



     

     

    서서히 벌룬이 육지를 향해 비행 고도를 낮추고,

    곧 이어 도로 위에 하나 둘 착륙할 벌룬을 맞아줄 차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이제 우리가 탈 벌룬도 서서히 착륙을 준비하네요.

    아쉬움 반, 착륙에 대한 기대 반!

     

     



     

     

    우린 바로 저 곳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두둥~

     

     

     


     

     

     

     

     

     



     

     

    어랏! 땅에 착륙하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멋지게 트럭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벌룬!

    오~! 조종사 실력 무시할건 아니었네요 죄송;;;

     

     

     

     

     




    이 작은 바스켓을 타고 우린 그렇게 하늘을 1시간이나 정처없이 떠돈것입니다.

    어찌보면 위험천만한 듯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

    정말 귀한 경험을 선사해준 바스켓, 고마워 정말

     

      

     

     


     

     

     

     


     




    투어를 마친 탑승객들과 조종사, 그리고 기사분들과 함께

    무사히 비행한 것을 자축하는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잔이 깨질새라 고이 모셔와 이렇게 한잔 한잔 나눠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름이 적힌 벌룬투어 탑승 확인서(?)를 나눠줍니다!

     

     

     

    여러분, 2011년 새해맞이 잘 하셨나요?

    따뜻하고 기분 좋은 벌룬투어 사진 보시고 올 한해도,

    아주 행복하고 따뜻하고 기분 좋~게 시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욧!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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