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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규슈 가고시마, 완벽했던 2박 3일 여행 일정

    Lovelysun Lovelysun 2019.01.09

     

    한겨울에도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는 곳, 가고시마로 떠난 힐링 여행.
    화산과 바다, 온천과 검은모래찜질, 동백과 유채꽃이 가득한 남규슈로 떠나보자!

     

     규슈 지역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가 좋은 일본 여행지다. 후쿠오카를 거점 삼아 유후인, 벳푸(벳부) 등의 북큐슈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특히 많은데 좀 더 특별한 일본을 만나고 싶다면 살포시 규슈의 남쪽 지역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규슈의 가장 남쪽에 있는 가고시마는 겨울에도 한국보다 최소 10도 이상 높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야외 활동에 전혀 지장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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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Kagoshima)

     가고시마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가 말하길 "어, 가고시마? 거기 화산이 분화했다고 그러던데! 뉴스에도 나왔어. 위험한 거 아니야?" 그 이야길 듣고 '화산이 분화한 지역을 가도 될까?' 약간 걱정이 됐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가고시마엔 여전히 화산 활동을 하는 활화산이 있기 때문에 화산이 분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일상생활이나 여행을 하기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화산 덕분에 생긴 독특한 자연경관, 온천은 가고시마를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또한 아름다운 바다와 600개가 넘는 섬들이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휴양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1)_56807558.jpg가고시마 공항

     가고시마 역시 LCC 항공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여행을 계획하기 좋다. 이번에 이용한 제주항공의 경우 아침 6시 50분 출발이라 이른 새벽에 공항을 가는 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짧은 일정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직장인들도 하루만 휴가를 내면 2박 3일로 다녀올 수 있으니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그럼 이제부터 가고시마 여행을 처음 떠나는 분들을 위한 2박 3일 여행코스를 공유해보기로 한다.

     

     


     가고시마 2박3일 여행  1일차 코스

    가고시마 공항 → 가쿠이다 양조장 & 점심  → 아리무라 전망대  →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 텐몬칸  → 저녁식사  → 야타이무라  →  이부스키 호텔

     

     


    ♦ 가쿠이다 양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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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는 흑돼지, 흑우, 흑초, 검은 모래까지 이렇게 4흑[]이 매우 유명한데 그중 하나인 흑초를 맛보기 위해 가쿠이다 양조장을 첫 번째로 찾았다. 가쿠이다 양조장은 가고시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조장으로 200년 전부터 이어오는 전통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넓은 뒷마당의 2만 개가 넘는 항아리 속에서 흑초가 숙성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왠지 한국의 고추장, 된장독을 연상케 해 정겹다. 약 15분가량 양조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흑초 시음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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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5)_98972389.jpg숙성된 흑초들을 즉석에서 시음할 수 있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6)_65213382.jpg다양한 흑초 제품들을 시음 후 구입 가능

     

     가쿠이다 양조장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음식에는 흑초가 사용된다. 거기에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들로 조리를 해 더없이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도 있고 일반 단품 메뉴들도 다양해 양조장 투어 후 식사를 하기에 딱 좋다. 단품 메뉴 중 생선 요리를 주문했는데 흑초의 산미가 음식의 감칠맛과 풍미를 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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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8)_46405658.jpg흑초를 넣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가쿠이다 레스토랑

    가쿠이다(Kakuida) 양조장 정보

    위치 : 일본, 〒899-4501 Kagoshima-ken, Kirishima-shi, Fukuyamachō Fukuyama, 字大田311−2
    TEL : 0995-55-3231
    영업시간 : 8:30~17:30
    홈페이지 : http://kurozurestaurant.com/

     

     



    ♦ 아리무라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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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무라 용암 전망대는 여전히 활동 중인 화산, 사쿠라지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1946년 대분화로 생긴 용암원 언덕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다이나믹한 뷰를 자랑한다. 얕은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도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으며 대분화로 만들어진 곳이라 특이한 바위들도 많다. 분화중인 활화산을 뒤로하고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있으며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쉼터도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며 가고시마의 특별한 대자연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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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14)_68526741.jpg아리무라 전망대 산책로

     

     그 어떤 곳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없는 분화중인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보고 있으니 대자연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 단, 화산재들이 날릴 수 있으니 미리 일회용 마스크를 준비해가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13)_55892020_90166772.jpg분화중인 화산, 웅장한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아리무라 전망대 정보

    위치 : 952 Arimurachō, Kagoshima-shi, Kagoshima-ken 891-1545, 일본
    홈페이지 : sakurajima.gr.jp

     

     

     

    ♦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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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여행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아마도 사쿠라지마일 것이다. 약 5000년 전에 생성된 화산으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 끊임없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사쿠라지마 화산에 관련된 내용을 전시해두고 있고, 그 밖에 가고시마 여행에 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서 한번 들려볼 만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화산 활동, 분화 횟수부터 생생한 영상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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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지마의 분화로 인해 아이들은 학교를 등하교할 때 안전모를 착용하고, 화산재 전용 쓰레기봉투가 있다는 것도 꽤 신기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가고시마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큰 무(무게 31.1kg)"도 볼 수 있었다. 화산 폭발 후 수많은 시간이 지나면 토양이 비옥해져 농산물이 잘 된다고 하는데 제대로 증명이 되는 듯하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17)_72297495.jpg기네스북에 오른 거대한 무

     

    가고시마_여행코스_(18)_63406991.jpg사쿠라지마 생성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를 나오면 용암 해안공원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족욕을 할 수 있는 100m가량의 족욕탕이 있는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딱 알맞은 온도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족욕을 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바다와 건너편의 가고시마 시내, 그리고 사쿠라지마 화산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족욕탕이 아닐까 싶다. 짧은 시간이라도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면 금세 피로가 풀리니 비지터 센터 방문 후 족욕까지 꼭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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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20)_66112062.jpg용암해안공원 족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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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정보

    위치 : 1722-29 Sakurajimayokoyamachō, Kagoshima-shi, Kagoshima-ken 891-1419, 일본
    TEL : 81-99-293-2443
    영업시간 : 09:00~17:00
    홈페이지 : sakurajima.gr.jp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는 페리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하루 종일, 거의 15분 간격으로 배가 운행되고 있으며 차를 싣고 갈 수도 있으니 렌터카 여행자도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페리로 20분가량밖에 걸리지 않는데 3층 객실 내 매점에선 우동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마도 이 곳이 가고시마의 우동 맛집인가!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도 우동 국물의 향을 맡으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밖으로 나가서 잠깐 바닷바람도 쐬고 풍경도 둘러보면 금방 가고시마 페리 터미널에 도착한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22)_23299444.jpg가고시마 페리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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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고시마 시내, 텐몬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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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지마 여행을 마치고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 시내에 도착했다. 일본은 어떤 소도시를 가더라도 참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하다. 무게감 있는 건물들과 도로를 가로지르는 오래된 트램들이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잔디가 깔린 모습을 보니 12월, 한겨울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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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의 중심이 되는 곳은 가고시마 추오역과 텐몬칸 지역이다. 텐몬칸에는 아케이드로 된 상가들이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돌아볼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하여 있으므로 맛집 탐방,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가고시마에서 꼭 먹어봐야 할 흑돼지 돈카츠, 라멘, 고구마 소주 외 다양한 주전부리들도 있으니 여유롭게 돌아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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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29)_91776693.jpg아케이드로 된 상점이 많은 텐몬칸

     

     일본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씩 들르게 되는 쇼핑의 메카, 돈키호테도 텐몬칸에 있다. 규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확실히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점들과 달리 텐몬칸의 돈키호테는 계산창구에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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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32)_55625064.jpg일본 여행, 쇼핑리스트 돈키호테에서 겟!

     

     아케이드를 걷던 중, 유일하게 길게 늘어선 줄을 발견했다. 궁금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넓지 않은 가게 내부에서 아주머니들이 끊임없이 만쥬를 만들고 계셨다. 밀가루 반죽에 레드빈, 화이트빈 소를 소담하게 넣어 구워내는데 만드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가격도 하나에 단돈 100엔! 줄이 좀 길긴 했지만 금방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거라 기다려서 사기로 했다. 따끈할 때 일행들과 하나씩 나누어 먹었는데 겉의 빵은 상당히 쫄깃하고 담백했으며 안에 들어간 팥들도 상당히 알찼다. 100엔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제대로 된 간식이었다. 근처에 가고시마 명물인 시로쿠마 빙수집도 있으니 날이 좀 춥지 않을 땐 빙수 한 그릇 먹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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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35)_43493463.jpg가성비 좋은 호라쿠만쥬

     

     저녁 식사는 가고시마 여행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할 흑돼지 요리로 선택했다. 돈가스, 샤부샤부 등으로 많이 먹는데 이번에 선택한 건 샤브샤브! 깔끔한 육수에 얇게 썬 흑돼지와 채소 등을 넣고 익혀 먹는데 확실히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 1인용으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샤브샤브도 번잡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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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타이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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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의 밤을 완벽하게 보내는 방법! 포장마차들이 모여 있는 야타이무라에 들러 간단한 야식 메뉴에 시원한 나마비루 한잔을 곁들이면 딱이다. 25개의 점포가 모여있는데 골목 곳곳에 안내 지도가 있으니 참고해서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아니면 그냥 쭉 둘러보고 느낌이 오는 곳으로 선택하면 될 듯! 가볍게 한 잔씩 마시고 여러 가게를 돌아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 같다. 좁은 가게에서 현지인들, 관광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술 한잔 마시면 일본 여행의 매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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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42)_92487928.jpg야타이무라에서 시원한 나마비루!
     

    가고시마 야타이무라 정보

    위치 : 6-4 Chūōchō, Kagoshima-shi, Kagoshima-ken 890-0053, 일본
    영업시간 : 12:00~14:00, 17:00~24:00
    홈페이지 : kagoshima-gourmet.jp

     

     


     가고시마 2박3일 여행  2일차 코스

    이부스키 호텔 → 헬씨랜드 → 나가사키바나 → 니시오오야마역 → 이케다호(점심) → 지란의 정원 → 도센쿄 → 호텔

     

     

    ♦ 이부스키 헬씨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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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다. 첫 여행 코스는 이부스키에 있는 헬씨랜드 타마테바코 온천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모래찜질뿐만 아니라 멋진 풍경을 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 가고시마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2017년에는 일본 당일치기 온천 & 스파 부문에서 전국 1위를 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무척 들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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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가 분리된 노천탕인데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어 온천 하는 내내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몸은 따끈하고 머리 쪽은 살짝이 차가운 공기가 스쳐 기분이 좋아진다. 빈혈 등으로 온천을 잘 못 하는 사람들도 이곳에선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이용객이 많지 않아 전세 낸 듯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신선놀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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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47)_92113873.jpg멋진 풍경과 함께 즐기는 온천욕
     

    헬씨랜드 타마테바코 온천 정보

    위치 : 3292 Yamagawafukumoto, Ibusuki-shi, Kagoshima-ken 891-0511, 일본
    TEL : 81-993-35-3577
    영업시간 : 09:30~19:30
    홈페이지 : seika-spc.co.jp



     

     

    ♦ 나가사키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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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욕을 마친 후 찾아간 곳은 규슈의 최남단 나가사키바나로 일본의 우라시마 타로라는 용궁 전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우라시마라는 어부가 괴롭힘을 당하는 거북이를 구해주자 이 거북이가 어부를 용궁으로 데려다준다. 용궁에서 환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어부는 용궁 공주한테 받은 "절대 열어서는 안 될 보물상자"인 타마테바코라는 상자를 열어보고 일순간 노인으로 변했더라는 전설! 이곳에 있는 용궁 신사는 용궁 공주를 모시는 곳으로 조개껍데기에 소원을 적어 항아리에 넣어두거나 운을 점쳐볼 수도 있다. 물론 100엔 정도씩 금액을 내야 하지만 재미 삼아 한 번씩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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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51)_96782384.jpg소원을 빌거나 운세를 볼 수도 있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52)_39308678.jpg소원을 비는 다양한 방법

     

     용궁 신사 뒤편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하얀 등대까지 산책로가 펼쳐진다. 바다와 바위의 모양들이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상당히 닮아있고 규슈 올레길도 조성되어 있다.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가이몬다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멋진 풍광을 보며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멋진 자연경관을 배경 삼아 인생샷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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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55)_33763274.jpg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가이몬다케

     

    가고시마_여행코스_(56)_42471617.jpg하얀 등대까지 걸어보세요!

     

     


    ♦ 니시오오야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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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찾아간 가고시마 여행코스는 규슈 최남단 역인 니시오오야마역! 2003년 오키나와에 모노레일이 생기기 전까지 일본의 최남단 역이었다. 역사도 따로 없고 주변에 인가도 드문 무인역이지만 철도 마니아들에겐 인기가 높다. 특별히 볼 게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규슈 최남단 역이란 의미도 있고 아날로그 감성도 느껴지는 곳이라 잠시 들러 기념사진 정도 남겨보면 좋겠다. 근처에 있는 노란 우체통도 인기 좋은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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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60)_90737289.jpg니시오오야마역 포토존, 노란우체통

     

     


    ♦ 이케다 호수 & 점심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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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도 봄 내음으로 가득한 유채꽃이 흐드러진 이케다 호수로 향한다. 이케다 호수는 약 5500년 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긴 규슈 최대의 호수로 둘레 15km, 수심은 200m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호수라기보단 파도가 없는 바다 같았다. 가고시마의 후지산, 가이몬다케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웅장한 느낌이 든다. 호숫가에 유채꽃밭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이곳에서만큼은 더더욱 계절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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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64)_55968105.jpg유채꽃밭에서 인증샷은 필수

     

     이케다 호수를 더욱더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수수께끼 생물 '이시'가 한몫한다. 호수 앞엔 이시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는데 공룡을 닮아있다. 호수에서 괴생명체를 봤다는 목격자들이 많아서 일본 방송국에서도 수중 카메라를 동원해 괴물의 정체를 밝히려 했지만 실패했다. 아마도 이곳에 사는 거대한 뱀장어를 보고 착각을 했거나 지어낸 말일 수도! 실제 몸길이 최대 2m의 민물 뱀장어가 살고 있는데 수명은 60~80년 정도이며 현재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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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의 점심 식사는 이케다 호수 바로 앞에 있는 이케다호 파라다이스 식당에서 먹게 되었다. 양념한 흑돼지구이와 오크라를 올린 덮밥, 온타마랑동을 먹었는데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게 점심 메뉴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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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다호 파라다이스 정보

    위치 : Nakahama-5268 Ikeda, Ibusuki-shi, Kagoshima-ken 891-0312, 일본
    TEL : 81-993-26-2211
    영업시간 : 08:30~17:30
    홈페이지 : synapse.ne.jp

     

     


    ♦ 지란의 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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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지란의 정원엔 일본 무사들의 저택들이 모여있다. 저택에 남아있는 정원들은 교토에서 온 정원사들에 의해 176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그 모습을 잘 유지해오고 있다. 돌담길, 전통 일본식 가옥과 정원들이 잘 가꿔져 있고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어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집들을 제외하면 정원 내부까지 들어가 돌아볼 수 있다. 거리 중간에 음식점과 카페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반나절 정도 보낼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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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70)_62296249.jpg단풍이 남아있어 더욱 운치좋은 지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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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란의 정원 정보

    오픈시간 : 09:00~17:00
    입장료 : 성인 500엔, 소인 300엔

     

     

     

    ♦ 도센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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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여행 중 재미와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맛집, 도센쿄를 방문했다. TV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 특별한 소멘나가시를 맛볼 수 있는 곳! 나가시는 "흐르다"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소면을 흐르는 차가운 물에 담갔다 쯔유에 적셔 먹는 것이다. 처음엔 상류의 지하수를 이용해 소면을 대나무 통에 흘려보내 먹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회전식 소멘나가시 기계를 개발해 사용한다. 차가운 물이 담긴 기계에 소면을 넣고 한두 바퀴 흐르게 한 뒤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쯔유에 담가 먹으면 면발이 더욱 탱글탱글하고 맛있다. 흐르는 소면을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한 별미 소멘나가시 꼭 먹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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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센쿄 소멘나가시(指宿市営 唐船峡) 정보

    위치 : 일본, 〒891-0603 Kagoshima-ken, Ibusuki-shi, Kaimonjutchō
    TEL : 81-993-32-2143
    영업시간 : 10:00~15:30(동절기)

     

     


     가고시마 2박3일 여행  3일차 코스

    이부스키 호텔 → 사라쿠 회관 → 타마테바코 열차 →  가고시마 추오역 → 가고시마 공항

     

     

    ♦ 사라쿠 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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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이부스키 사라쿠 회관의 검은모래찜질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후 모래에 누우면 직원들이 열심히 삽으로 모래를 덮어주고 10~15분 가량 찜질을 하게 된다. 지면 아래로 뜨거운 해수가 흐르는 이부스키의 모래는 언제나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어 저절로 찜질이 된다. 기분 좋을 정도로 뜨끈한 검은 모래를 덮고 조금만 누워있으면 바로 온몸에서 땀이 배출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손과 발만 살짝 빼놓으면 조금 덜 답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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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 검은모래찜질은 미용, 건강,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인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일반 온천보다 더 취향 저격이었다. 몸살 기운, 어깨 통증도 약간 있었는데 찜질 후엔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 느낌! 그리고 모래 속에 파묻혀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80)_88034862.jpg가고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 검은모래찜질
     

    사라쿠 회관 정보

    위치 : 5 Chome-25-18 Yunohama, Ibusuki-shi, Kagoshima-ken 891-0406, 일본
    TEL : 81-993-23-3900
    홈페이지 : sa-raku.sakura.ne.jp

     

     

     

    ♦ 타마테바코 열차 탑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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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 3일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타마테바코 열차 탑승! 이부스키와 가고시마를 오가는 타마테바코 열차는 앞서 설명했던 용궁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관광 열차다.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 코스인데 가고시마의 푸르른 바다와 수많은 섬을 비롯해 사쿠라지마까지 볼 수 있다. 타마테바코 기차는 외관도 독특한데, 바다를 보고 달리는 쪽은 흰색, 산을 보고 달리는 쪽은 검은색으로 반반씩 칠해져 있어 마치 지킬앤하이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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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84)_55240588.jpg독특한 외관의 타마테바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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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열어선 안 된다는 용궁 공주가 준 선물 상자인 타마테바코를 여는 순간 하얀 연기와 함께 노인으로 변했더라는 전설을 반영해 열차 도착 시 문 위쪽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하차 시 연기를 맞는 여행자들은 시간 여행을 한 듯,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된 듯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이 기차에서도 일본만의 감성과 디테일을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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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마테바코 열차는 내부 인테리어도 특별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갈 수 있도록 창 측을 향한 좌석이 있고, 응접실 풍 소파와 책장까지 있었다. 전반적으로 나무 소재를 사용해 상당히 빈티지하고 안락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바다와 산을 가르며 달리다 도심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가고시마의 다양한 풍경을 열차 탑승 시간 동안 빠른 재생으로 돌아보는 듯하다. 또한, 기차에서 기념 도장도 찍고 인증사진도 찍고 간식도 사 먹다 보면 금세 가고시마 추오역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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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88)_86236452.jpg타마테바코 열차의 내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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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_여행코스_(92)_20046288.jpg기차에서 기념 사진도 촬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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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마테바코 열차가 가고시마 추오역에 도착했다. 역 주변이 번화가이니 점심을 먹거나 간단히 쇼핑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되겠다.

    가고시마_여행코스_(94)_37892514.jpg가고시마 추오역

     

     


    2박 3일 일정으로 알차게 돌아본 가고시마 여행! 겨울에도 온난한 기후, 화산, 바다 등의 대자연을 만날 수 있고 온천과 모래찜질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 힐링 여행지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다. 좀 더 새로운 일본 여행지를 찾고 있는 분들이나 혹한을 피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부모님을 모시고 온천 여행을 떠나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

     

    ※ 취재 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Lovelysun

    길 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일상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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