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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1.01.09

    카테고리

    미주, 미국






    또 한번 공수표를 발행해야겠습니다. 예고했던대로라면, 라스베가스의 극악무도한 놀이공원(?) '스트라토스피어'를 만날 차례죠? 죄송하지만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제가 실제로 여행했던 순서에 따라 올리고 있는데, 스트라토스피어까지 포함하려니 분량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생략했습니다. 대신 오늘은 여자분들 눈이 번쩍 뜨일 곳을 소개합니다!





     

     

     

    #17.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아실지 모르겠는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심청전'의 심봉사는 공양미 삼백 석에 눈을 떴지만,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이 자유로워진 최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린 언제 어디서나 쇼핑에 눈을 뜬다. (응?)


    그 유명한 '헛소리' 발없는새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뭐 그렇다고요 ㅋㅋㅋ. 설마 '프리미엄 아울렛'이라 쓰고 붉은 색으로 강조까지 했는데 눈이 번쩍 뜨이지 않으셨단 말입니까? 그러시다면 제가 인당수로 몸을 던지겠습니다. (응?)


    자~ 아래는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는 길에 찍은 영상입니다.

    라스베가스의 도로 풍경과 자동차는 어떤지 구경 한번 해보시겠쎄요? ^^




    [youtube M4sp9_-lCbM]




     



    아무래도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쇼핑에 눈독을 들이기 마련입니다. 남자분들도 그렇지만 특히 여자분들이 그렇죠. 일각에서는 명품에 집착한다, 외화 유출이다 뭐다 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과소비만 아니라면 이 또한 여행이 주는 즐거움 아닐까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많게는 절반 수준의 가격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니 탐이 날 수 밖에요. 자신의 분수에 맞게 쇼핑을 한다면야 건전한 소비행위로 삼아도 나쁠 건 없을 듯합니다.


    절대 제가 미국에서 쇼핑하고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ㅋㅋㅋ



     




    하나투어의 객원 마케터 '스티커'로 동행한 분들은 촬영을 하는 관계로 입구에서 따로 흩어졌습니다. 아... 맘 같아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서라도 "나도 좀 데려가요!!!"라며 외치고 싶었지만... 행여나 방해가 될까 봐 혼자 아울렛을 방랑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일정 때문에 두 시간만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벤치에 앉아 졸고 있을 뻔했네요. -_-;


    (여기서 굳이 남자와 여자의 쇼핑 습관에 대해 구구절절 읊지 않아도 되겠죠?)




     




    아~ 야속한 이들이여... 뒤도 안 돌아보고 냉큼 사라지는구려...

    그대들이 가는 매장마다 모두 품절이길 바라오!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심심하니 잠시 읊겠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여자사람 세 명이랑 모 백화점에 쇼핑을 간 적이 있습니다. 전 그냥 따라다니며 짐꾼의 역할을 하는 거였는데... 와~ 이건 뭐!!! 숫제 사람을 선 채로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습니다. 졸려서 미치겠는데 끝도 없이 이 매장, 저 매장을 휘젓고 다니는 걸 보니 문득 이런 의문이 생기더군요.


    "도대체 저런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평소엔 걷는 걸 그렇게 싫어하더니..."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트립과 다운타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트립의 호텔에서 차로 이동하면 10분 내외의 거리로 꽤 가깝습니다. 버스는 만달레이 베이, MGM 그랜드, 패리스, 윈, 앙코르 호텔 등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골드라인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요금은 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한 티켓이 3불, 24시간이 7불입니다. 둘 다 주어진 시간 내에는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는 말씀 안 드려도 뻔하죠? ^^ 셔틀버스는 없습니다~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약 50,000㎡(약 15,200평)의 면적에 15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대형 아울렛입니다. 2003년 8월에 문을 열었을 때는 약 40,400㎡였는데 2008년 2월에 확장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2009년 12월에 건축면적을 33,496㎡(약 10,000평)으로 확장했다고 하죠? 매장수가 140개에 달하니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단, 부지면적으로 보면 여주(약 8만 평)가 라스베가스(약 49,000평)보다 넓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얼마나 방대한 규모인지 아시겠죠? ^^ (출처 : www.simon.com)


    할인율은 연중상시로 25~65%입니다. 아울렛 입구와 내부에 할인권을 포함한 각종 책자가 비치되어있으니 꼭 챙기세요. 보통 특정 금액을 초과하여 구입하면 몇 불 또는 몇 %를 할인하여 줍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팜 스프링스의 카바존도 그렇더군요.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의 샘소나이트는 100불을 구입하면 20불짜리 가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단일품목으로 300불 이상을 구입하면 100불을 즉시 할인해주는 기막힌 보석상점도 있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스베가스와 여주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동일 브랜드입니다. 원래 프리미엄 아울렛은 미국 최대의 공공 부동산 기업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이 운용하는 다섯 개의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신세계'와 손을 잡고 '신세계첼시'라는 합작법인을 만들면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생긴 것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은 대게 이와 같은 쇼핑 매장의 부지를 개발하여 임대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인 듯합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전 세계에 68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57개가 미국, 8개는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에 각 1개가 있습니다. 올해 3월경에는 우리나라의 파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하나 더 생길 예정입니다.



     


     

     

    #18. 투덜투덜, 구시렁구시렁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바나나 리퍼블릭, 어메리칸 어패럴, 캘빈 클라인, 버버리, 돌체 앤 가바나, 디젤, 아디다스, 나이키, 휴고 보스, 리바이스, 라코스테, 마이클 코어스, 토미 힐피거, 트루 릴리전 등의 매장이 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좋은 프라다, 루이비통, 살바토레 페라가모, 샤넬, 구찌 등은 없습니다.




     



    면적도 넓고 보유 브랜드도 많으니 입구에서 꼭 지도를 챙기도록 하세요. 이정표만 믿었다가는 저처럼 큰 코뿐만 아니라 작은 코도 다칩니다. 전 가뜩이나 방향감각도 제로인데 나이키를 찾느라고 같은 곳을 몇 바퀴나 돌았던 건지 참... 이런 제가 한심하기 짝이 없더군요. 덩달아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을 향한 미움은 더욱 커져만 갔는데.... 나중에보니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날 줄 알았던 이들은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띤 채로 성공적인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더이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평일 오전이 이럴진대 성수기나 휴일의 피크 타임에는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개중에는 한가로이 아울렛 내를 산책하듯 거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처럼 하릴없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전 조금이라도 덜 심심했다는 전설이...


    하지만 난 전설 따윈 믿지 않아!



     



    아니, 쇼핑하면서 두 시간이나 보내는 이유가 뭔지 당최 모르겠더라고요!!!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버티느라 혼자서 별 짓을 다 했습니다. 벤치에 누워 노숙자 흉내도 내보고, 없는 돈으로 음료도 사 마시고, 괜히 귀엽다고 애 하나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울리기도 하고, 엄마가 그걸 보고 경찰에 신고하려 휴대전화를 꺼내드는 순간에 무릎 꿇고 싹싹 빌기도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아돌 때의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외쳤습니다. "역시 난 쇼핑 체질은 아니야!!!"




     




    그리고 이런 아울렛은 왜 꼭 중심지가 아닌 외곽에 있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이동했을 텐데 불편하게시리...


    자문자답,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정가 매장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었습니다. '신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인접한 곳에 정가 매장이 있다면 타격을 입는 건 불가피할 테니까요. 이런 게 바로 공생관계?




     



    대부분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주변경관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냥 쇼핑 매장만 유치해서 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메리트가 있어야 먼 곳까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온 가족이 나들이를 겸해 쇼핑을 하러 와서 맘껏 질러줄 것 아니겠어요? ㅎㅎ 가족주의가 삶의 모토이다시피 한 미국은 더욱 그럴 겁니다.






    필시 우리나라에선 외면당할 것이 뻔한 영화가 박스 오피스 1위를 하는 걸 보면서 혀를 내두른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 영화는 십중팔구 어린이 취향의 영화인데, 그만큼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데리고 극장 나들이를 한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어린이날이나 되어야 극장이 붐비는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여러분들은 평소에도 자녀분들과 극장에 자주 가세요! '온정(溫情)'이란 단어는 서양보다 동양에 더 걸맞은 법인데, 가족간에 정을 나누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인색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꼭 극장에 가야만 정을 나누는 건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







    무료함의 극치를 달리던 시간이 끝나고 모두 쇼핑을 마쳤습니다. 자, 여기까지 보시고 나니 막 화가 나시죠? 아울렛이라고 해서 끝까지 읽었더니 매장 내부는 물론이고 제품 사진은 하나도 없으니... 저도 이걸 작성하면서 알았습니다. 모조리 외부 사진만 찍었다는 걸 ㅎㅎ 아무래도 저 그냥... 심청이를 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질까 봐요. 아님 낙화암으로 갈까요?


    목숨만은 건지고자 한 가지 자그마한 정보 혹은 소감을 첨부하겠습니다. 후에 팜스프링스에 있는 카바존 아울렛도 들렀었는데,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이 더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분들도 다 동감하셨으니 신뢰도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전 우리나라의 아울렛에 신발을 사러 가면 항상 사이즈가 없어서 허탕을 쳤습니다. 반면에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정말 온갖 사이즈가 다 있더군요. 그만큼 잘 갖춰져 있으니 품절로 못 사는 경우는 많지 않을 거에요.  ^^ 자, 그럼 저는 인당수와 낙화암은 뒤로 하고 동네 목욕탕에서 몸을 던지는 걸로 대신할게요~




     

     

     

     

    Cinephile & Traveller 13



    '쇼퍼홀릭 (Confessions Of A Shopaholic, 2009)'



    '뮤리엘의 웨딩',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P.J. 호건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이 영화는 이른바 '칙 릿'이라는 장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피 킨셀라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총 5부작 중에 1, 2부를 영화로 옮긴 것인데, 생각없이 거의 시종일관 가볍게 즐기는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쇼핑에 중독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된장녀'의 기준을 분수에 맞지 않게 명품소비에 열중하는 이들을 가리킨다면, '쇼퍼홀릭'의 주인공이 그 정의에 해당합니다.


    기자로 일하는 레베카는 카드명세서와 빚독촉이 줄을 잇지만 좀처럼 명품의 유혹을 떨치질 못합니다. 심지어 친구가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까지 했지만 고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레베카의 바람이 있다면 유명 패션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면서 해프닝 끝에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금융관련 잡지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금융은커녕 저축의 'ㅈ'자도 모르는 사람이 말입니다. 어쨌든 레베카는 쇼핑중독에서 벗어나고 멋진 남자와 사랑도 쟁취하며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됩니다. 물론 직장에서도 첫 임무부터 크게 인정받는 기염을 토합니다.


    결말을 다 얘기했다고 섭섭해하시는 건 아니죠? 이쪽 장르가 다 그렇지만 정말 뻔한 얘기라... ^^; 지나친 비약과 허무맹랑한 인생역전이 수를 놓고 있어 황당하기도 합니다. 개봉 당시에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고 흥행에서도 부진한 이유가 명확합니다. 저로선 비록 조연이지만 존 굿맨, 조앤 쿠삭, 존 리스고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를 데려다가 이런 영화를, 그것도 P.J. 호건이 찍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실제로는 쇼핑중독으로 빚에 허덕이다 자살마저 감행하고, 회사 공금도 유용하는 마당에 지나치게 유쾌하게만 그렸어요. 게다가 왕자님까지 만나니, 제대로 판타지죠! ㅎㅎ




     

     

     

    그래도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제발~

    (아유, 민망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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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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