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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 몰타의 엠디나(Mdina)에서, 주원앓이

    유로트립 유로트립 2011.01.23

    카테고리

    유럽, 지중해

     

     

    몰타의 엠디나(Mdina)에서 주원앓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뭇 여성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던 현빈!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까도남 김주원 역을 맡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맞바꾸는 애절한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덕에 요즘 그의 인기는 단연 최고인데요, 곧 해병대에 입대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훈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원이는 언제부터 이렇게 멋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오늘은 그의 과거를 추적해보려 합니다!

    지금부터 현빈의 과거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 포스터 이미지는 hayean00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2007년 여름에 방영된 모 업체의 '하늘보리' 광고, 다들 기억하시나요? 그 배경이 된 곳이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려는 지중해 몰타의 고성, 엠디나입니다. 당시 광고를 보니 현빈의 모습이 또 새롭네요. 지금보다 어려보이기도 하고, 우수에 찬 눈빛과 턱수염 때문인지 야성미마저 느껴집니다. 현빈이란 배우는 그때부터 이미 '크게 될 떡잎'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녀가 갔다. 나는 달린다. 온몸으로 눈물을 흘리고 싶다.

    그래야 내 눈에서 눈물이 마를테니까,

    스무살의 불을 잠재운다.

     

     

     

    솔직히 마지막 카피는 좀 뜬금 없지만, 

    감성적이고 시적인 광고 문구는 시집으로 가득찬 주원의 서가를 떠올리게 해주네요. 

    광고를 촬영했던 엠디나의 낭만적인 풍경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 엠디나의 고성 풍경 -

     

     

    몰타 공화국은 총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북쪽에 두번째로 큰 섬인 고조(Gozo), 중앙에 코미노(Comino), 남쪽에는 가장 큰 섬인 몰타 (Malta)가  있습니다. 그리고 몰타에서도 현빈이 광고를 찍은 엠디나(Mdina)는 로마시대 당시의 수도였습니다. 성 요한 기사단이 몰타에 오기 전까지 정치적 중심지이자 수도였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역사가 자그만치 3천년이나 된 고도(古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몰타는 꽤 작은 섬입니다. 당시 수도였던 도시라곤 하지만 요즘 서울의 작은 '동' 정도의 크기나 될까요? 총 면적이 316㎢로 제주도 면적의 1/6 밖에 되지 않죠. 


     

    위치는 지중해의 중앙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남쪽으로 93km 떨어져 있으며, 카르타고 한니발 장군으로 유명한  튀니지의 동쪽에 있죠. 또, 리비아에서 볼 땐 북쪽에 자리하고 있네요. 

      

    몰타에는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BC 700년경 페니키아인(人)들이 처음으로 위와 같은 성을 건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엔 이런 성을 ‘말레트(Maleth)’라고 불렀고, 성서에선 '멜리데'라고도 지칭했다 하네요. 

     

    이후 로마인들이 점령 후 성곽을 건설했고, 아랍인들이 이주해 거리 곳곳에 다문화가 숨쉬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실지로 엠디나의 일부 골목에는 레바논이나 시리아 등 중동 지역의 뒷골목과 유사한 풍경이 남아있어 많은 영화의 로케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 아랍풍의 엠디나 성채 골목 -


     

     

    이후 1570년 발레타로 수도가 이전된 뒤 사람들이 많이 떠나자, 엠디나에는 곧 ‘고요한 도시 (Silent City)’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전에는 ‘노타빌레(Notabile)’ ‘시타 베키아(Citta Vecchia)’ ‘시타 노타빌레(Città Notabile)’라 불렸고, 오늘날엔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흔히 ‘엠(임)디나(Imdina)’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피아차(piazza) 광장과 성 바울 성당(Cathedral of the Conversion of St. Paul)을 중심으론 유서 깊은 건물과 골목이 들어서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이 이곳에 난파한 뒤 3개월 간 머물렀는데, 이로 인해 당시 이 섬의 소유주였던 보블리오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울은 또한 몰타 최초의 주교가 되는데, 이곳에 카톨릭을 전파한 것을 기념해 세운 성당이 바로 '성 바울 (Saint Paul) 성당'이라 합니다. 참고로 현재 몰타에는 카톨릭 신자가 인구의 약 95%에 이르며, 365개의 성당이 있을 정도로 카톨릭의 교세가 강합니다. 

     

      

     

     

     

    - 현빈이 뛰었던 골목처럼 미로처럼 이어진 엠디나의 골목들 -

     

     

    광고를 보면, 현빈은 로맨틱한 도시 엠디나의 골목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골목길의 폭은 굉장히 좁고 구불구불한데요, 외부에서 적이 침입해 당시의 주력 무기인 화살을 쏴도 굽은 골목 덕분에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그 좁다란 골목에선 말을 타고 빨리 달릴 수가 없어 적의 추격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었다고 해요. 게다가 돌바닥이니 빨리 달리는 데엔 정말 한계가 있었겠네요.

       

     

       

      

    - 종탑 밑에 보면 성모자상이 보인다 -

     

     

    또, 광고에선 성모상이 뒤에 살짝 보이는데 이곳은 성바울 성당의 앞길로, 성 아가타 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바울 성당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기 방문 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 가운데에 보이는 성모자상이 현빈의 광고에 나온다 -

     

     

    엠디나에는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도 골목길을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길을 만나게 되니, 그런 두려움은 얼마든지 잊으셔도 좋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예쁜 골목을 거닐며, 옛날 옛적 지어진 견고한 건축물의 향연을 감상하면 그만입니다.

      

     

     

     

     

     

    - 곳곳에 고풍스런 느낌의 가로등이 있다 -

     

     

    엠디나에는 고풍스런 분위기의 가로등도 참 많은데, 예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말을 타고 가로등마다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가스등'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네요.

     

    지금은 물론 전기로 가로등을 켜고 있지만, 중세의 흔적이 묻어나는 가로등의 디자인은 이곳에서 놓쳐선 안 될 볼거리입니다. 좁고 굽은 골목과 오래된 건축 양식 사이에 조화롭게 어울려 존재하는 가로등...분명 매력적이네요.

     

    오늘도 엠디나의 마차들은 관광객을 태우고 좁은 골목길을 누비고 있습니다. 또각또각 말 발굽 소리가 엠디나의 골목을 경쾌하며 울리며, 이곳까지 전해지는 듯 싶습니다. (이제 그 낭만적인 풍경에 현빈에 대한 추억거리마저 더해져 더 많은 여성 분들이 엠디나를 찾게 될 듯 싶네요~)   

     

     

     

     * 닮은 꼴 여행기 *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4070

    유로트립

    여행과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 노마드 손안에는 작은 카메라 LX2와 노트북 하나로 세상을 주유한다. - 무거운 카메라는 싫어하는 귀차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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