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명화의 발칙한 변신, 홍대 트롱프뢰유 뮤지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1.16

    카테고리

    한국, 서울

     

     

     

     

     

     

     트롱프뢰유 미술관

     

     

     

    겨울이면 해도 빨리 지고 온 세상이 칙칙한 검은 빛과 회색,

    간간히 불빛 뿐. 게다가 너무 추워요.

    그래서 이 엄동설한에 집에 갇혀 버리셨나요? 

     

     

    홍대에선 되려 그림들이 액자 밖으로 탈출했다는데요.

    홍대 그 좁다란 골목안에 이렇게 크고 넓은 미술관이 있는 줄 모르셨죠?

    그 속에 탈출한 명화들이 있습니다.

     

     

     

     

     

     

     

     

    트롱프뢰유, A trick of the eye입니다.

    Trompe-I'oeil는 불어로 눈속임이란 말입니다. 속아 넘어갈듯한 그림들을 뜻하죠.

    눈속임의 증명샷!을 위한 카메라를 빼 놓으면 안됩니다. 자, 트롱프뢰유 미술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1. 술관은 고루하다? - 역사관  

     

     

     

     

     

     

    어서 오세요. 티켓부터 받으셔야죠?

    아, 티켓은 이미 받으셨어도 매표원에게 가서 힘껏 잡아 당기는 표정으로 한장 찍어 주세요.

    이제 눈으로만 보는 따분한 미술관은 머릿속에서 싹! 지워 주세요.

    있는 힘껏, 표정 연기를 잘 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

     

     

     

     

     

     

    환영의 인사로 꽃 한다발 드리지요.

    참, 절 잘 보세요.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일까요?

     

     

     

     

     

     

    놀라시긴요. 눈 크게 뜨고 보세요. 아앗, 어디를 보시는 거예요? 응큼하긴!

    한 장의 그림 속엔 또다른 그림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 몸을 좌우나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시 보세요.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네 개의 소 주제로 나눠집니다. 역사관. 명화관. 테마관. 패션관.

    역사관부터 시작해 볼까요? 눈속임으로 유명한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미술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해도 걱정 마세요. 친절한 설명 가득입니다 ^^*

     

     

     

     

     

     

    그럼 이 눈속임 그림들의 유래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트롱프뢰유의 기원으로 알려진 제욱시스와 파라시우스 대결입니다.

    솔거 뺨치는 화가가 또 있었어요. 기원전 5세기에 눈속임 그림의 대결이 펼쳐졌는데,

    제우시스는 새들이 진짜 포도로 착각할 그림을, 파라시우스는 진짜 꽃같은 그림을 그렸죠.

    서로를 깜빡 속일만큼 진짜 같은 그림을 그렸던 두 화가. 눈속임의 종결자.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2. 어디서 많이 봤는데? - 명화관

     

     

     

     

     

    여기엔 어디서 많이 본 그림들이 가득하죠? 명화관입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피카소, 르누아르, 고흐, 샤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의 그림이 가득.

     

     

    물론 진짜는 아니지만 진짜 같은 그림들인데 뭔가 이상하죠?

    그림 밖으로 나온 그림들의 손을 잡고 비명을 같이 질러야 한다구요. ^^

     

     

     

     

     

     

     

    자, 멀뚱히 서있지만 말고 와서 이 페티큐어 좀 도와주세요.

    여자 친구에게 사랑받는 남자친구가 되려면 이정도야 할 줄 알아야지 않나요?

     

    흐음. 제 발이 액자 밖으로 나가 보이는 이유는 그림자 때문이죠. 고정관념을 이용해서 일으키는 착시!

    색상이나 기울기, 명암 때문에 실제와 다르게 보이지요.

     

    모나리자 아시지요? 그림의 경계를 묘하게 흐리게(스푸마토기법) 그린 덕분에

    보는 위치에 따라 항상 눈동자가 따라오는 듯, 배경이 변하는 듯 보여요.

     이곳의 그림들은 그런 효과와 함께 조명과 강한 그림자의 대비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착시를 일으키고 있는 거랍니다. 말그대로 눈속임, 트롱프뢰유, A trick of the eye입니다.

     

     

     

     

     

     

    아 거기 멋쩍게 쭈뼛거리지 말고 여기 와서 와인 병 좀 잡아 봐요.

    그냥 어색하게 서있으면 여긴 안 된다니까.

     

    여자친구에게 우아하게 와인 따르는 모습 좀 보여주고, 거기 여자친구! 멋지게 사진 좀 찍어 주라구요.

    둘이 신나게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 데이트 코스 못지 않게 괜찮은 곳이 이 미술관이랍니다.

     

    드가의 발레 그림이나 샤갈의 그림은 보는 위치에 따라 시각의 왜곡이 생겨나

    그림이 길어지거나 짧아져 보이기도 하죠.

    원근법을 강하게 표현하면 2D 그림이 요즘의 대세인 3D 그림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나름 미술과 과학 공부도 됩니다. ^^

     

     

     

     

     

     

     #3. 아이들과도 놀 수 있는 미술관? - 테마관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졌으면 하는 꿈을 꿨다구요? 여기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주 리얼!한 표정을 지으면서 달려가서 잡아 보세요. 꿈 은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이 이런저런 사진 따라 하느라 정신없이 즐거워 하더군요 :)

    어디서 봤음직한 명화들과 놀았다면 이제 언제 한번 상상했던 장면들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물길 곤돌라를 타보고 결혼 전 찍어봤던 낭만적인 사진 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어요. ^^*

     

     

     

     

     

    영국 버킹검 궁 앞에 서있는 근엄한 병사, 알고 보면 이런 머리였지 않을까요?

    마음껏 상상한 그림들 속에서 웃고 놀다보면 겨울의 추위도 우울도 싹 녹아버릴 겁니다. :)

     

     그림 속에서 실제인양 놀기 어색하다면야

    이런 재밌는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림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쏠쏠합니다.

     

     

     

     

     

     

     #4. 거리 같은 미술관? - 패션관  

     

     

     

     

     

    꿈을 현실로 만들어드립니다!

    영화 '프리티우먼'의 멋진 쇼핑, 한번쯤 해보고 싶지 않았나요?

    영화 '섹스 앤더 시티'처럼 멋지게 뉴욕 거리 어딘가를 걷고 까페 거리를 산책하고 싶지 않았나요?

     

    여기에 스타일리쉬한 그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재밌는 그림 속에 몸을 푹~ 넣어 볼 수도 있어요.

    근육질 몸 그림에 얼굴만 넣어 보거나 날씬한 모델의 몸 위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어 보세요.

     

     

     

     

     

     

     #5. 미술관 속 미술관

     

     

     

     

     

     

    여기 저기 미술관이 많이 있지만 돌아다니기는 싫다구요?

    트롱프뢰유 뮤지엄엔 미술관 속 미술관들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여기에 고양이 전시관이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만난 고양이들이 여기저기.

     하나의 방을 채우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유럽 풍광을 함께 즐겨 보세요.

     

     

     

     

     

     

    아,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기념으로 살 수도 있어요.

    포스트잇으로 그린 그림 전시실 등 다양한 작은 전시관들이 있으니 시간 여유롭게 놀다 가세요 ^^*

     

     

     

     

     

     #6. 미술관 속 까페

     

     

     

     

     

    한참을 서서 돌아다니고 사진찍느라 피곤했다면 미술관 속 까페에서 쉬다 가세요.

     

     

     

     

     

     

    사진이 잘 나왔는지 다시 한번 확인도 하구요.

     

     

     

     

     

     

     

    미술관을 둘러보고 이렇게 같이 앉아 본 걸 이야기하면서

    사진을 보면서 한번 더 웃기, 잊지 마세요.

     

     

     

     

     

     

    까페의 커피잔마저 센스 있습니다. ^^

    커피컵으로도 재밌는 한장 남기는 것 잊지 말구요.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들러 볼까요?

    마음 편히 앉으셨다면 그 모습을 담으려는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가 장난이 아닐 겁니다. ^^

    사소하지만 이런 재밌는 사진들이 던지는 유머가 기분 좋습니다.

    딱딱한 회사 화장실에 갖다 붙여 두고 싶어요. 이런게 정말 기분 즐거워지는 공공미술 아닐까요?

    .

     

     

    유치하다구요? 애들이나 즐거울 지 모른다구요?

    그럼 애들의 눈과 마음으로 다시 둘러 보세요. 진짜 재밌게.

    어른처럼 있으려니 딱딱해지고 근엄해져서 재미 없는 거잖아요. 안그래요?

    고상하고 진지하고 우아한 미술도 좋지만 한번쯤,

    그림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트롱프뢰유 미술관에서 놀아보세요!

     

     

     

     

    더보기 : 트롱푀이유 뮤지엄 정보

     

    - 위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7-1, 서교프라자 지하2층, 호미화방 건물

    - 전화 : 02-3144-6300

    - 오픈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 입장료 : 일반 1만원, 단체 20인 이상 8000원, 3세 이하 무료

    - 홈페이지 : www.trompeloeil.co.kr  / www.trickeye.co.kr

    - 찾아가기 : 홍대입구역 9번출구 > 빕스 끼고 우회전 > 리치몬드제과점 앞에서 LG 텔레콤으로 길 건너기

                    > 서교보석골목으로 직진 > 호미화방 건물 (건물 앞 유료 주차 가능)

    - 참고사항: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좋을 듯 하다.

                         미술관 내에 넓은 까페가 있어서 쉬기 좋다.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울의 인기글

    홍대고양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