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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으로 떠나는 디자인 기행 - 비트라 하우스

    앙제 앙제 2011.01.22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Vitra Haus

     

     

     

     

     

     

     

    비트라 하우스. 50년 이상 오피스와 홈 퍼니처, 인테리어 오브제를 선보이고 있는 비트라의 가구 전시장입니다. 2004년 홈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시장을 마련해 홈 컬렉션 라인을 제대로 선보이고자 2006년 오픈했습니다. 이로써 디자인 러버들의 본격적인 디자인 가구 및 소품 쇼핑도 가능해졌고요.

      

    건축은 스위스 바젤 출신의 헤르조그 & 드 뫼롱이 맡았어요. 이들의 작품 중 일반인도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인데요, 아마 런던을 여행한 이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쯤 들렀던 곳일 거예요. 발전소를 개조한 이 건물은 밀레니엄 브리지를 지나 보이는 풍광이 아주 인상적이죠.  

     

    비트라 하우스 역시 단아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블랙의 파워풀한 외관이 압도적입니다. 건축가는 프랑크 게리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흑백으로 시각적 대조를 이루도록 블랙을 메인 컬러로 선택했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삼각박공 양식의 집에서 영감을 얻어 그 골조를 단순화한 여러 채의 집을 독특한 구조로 쌓아 올렸죠. 결과적으로 흥미로운 외관과 더불어 내부에서는 다각도로 펼쳐지는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답니다.

     

     

     

     

    구경은 꼭대기에서부터! 

     

     

     

     

     

     

      비트라 하우스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귀여운 인형들이 그려져 있는 공간과 마주합니다.

    알렉산더 지라르 디자인의 나무 인형  '우든 돌스' 시리즈를 그래픽으로 표현했네요.

     

    여기가 바로 비트라 하우스의 인포메이션 데스크인데요,

    이 벽 옆으로 코트와 짐을 맡기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카페가 있답니다. 

     

     

     

      

     

    비트라 하우스는 독특하게도 동선의 효율성을 위해

    맨 꼭대기층인 4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돌아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이시죠?

     (우리나라로는 5층이죠. 유럽은 1층을 지층이라 하여 0층으로 세거든요)

     

      

     

     

    Start Vitra Haus Tour!

     

     

    래서 우선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트의 버튼이 동글동글~ 귀엽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잠시 숨을 멈추게 됩니다. 휴~

     

     

    널찍한 공간에 초현대적인 디자인 가구와 서늘하게 눈 내린 시골 풍경의 대조란...

    온 몸을 푹신하게 감싸 안아주는 재스퍼 모리슨의 플레이스 소파와,

    조각조각 이어붙인 것 같은 이사무 노구치의

    프리스마틱 테이블이 거실 풍경을 연출하고 있네요.

     

     

    창 앞으로는 장 프루베의 트라페즈 테이블에 옐로 임스 체어를 매치했어요.

    아~ 모두 얼마나 갖고 싶은 가구들인가요.

     

     

    그런데 가격은...(ㅠ.ㅠ)

     

     

    비트라 하우스에서 가구를 구매하고 싶으면

    미리 1층에서 카드 형태의 키를 발급받으면 편리하게 주문을 할 수 있어요.

    이 카드 키는 공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인식 기둥에 대면

    디자이너와 가구의 디테일 정보,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배송비가 제법..^^

     

     

     

     

     

     

     

    창밖으로는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환상적이죠?

     

     

     

     

     

     

    헬라 욘게리우스의 '하우스 펫' 시리즈 중 하나가 벽에 장식되어 있구요.

     

     

     

     

     

     

    정면에서 보면 이런 모습~ ^^

    바닥 카펫도 참 예쁘네요. 보통 집에서는 잘 깔지 않는 컬러와 패턴.

    비트라 하우스는 이렇게 가구를 마치 집처럼 디스플레이해놓기 때문에

    우리집에도 이런 식으로 꾸며볼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답니다.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눈으로 트레이닝을 하면

    꼭 이렇게 비싼 가구 아니어도 집을 예쁘게 꾸밀 수 있어요.

     

     

     

     

     

     

    반대쪽 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에서 바라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런 느낌, 너무 좋습니다.

    우리 집 현관에 내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느낌?^^

     

     

     

     

     

     

    반대쪽 공간입니다.

    테라스에 부룰렉 형제의 베제탈 체어가 놓여 있습니다.

     

     

     

     

     

     

    이제 아래층으로 내려가 볼까요?

    비트라 클래식 가구가 전시되어 있는 코너랍니다.

    즉, 이사무 노구치, 찰스 & 레이 임스, 조지 넬슨 등의 가구와 소품을 볼 수 있어요.

     

     

     

     

     

     

    계단을 내려가기 전 복도에서 내려다 본 아래층 풍경.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과 소파,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군요.

     

     

     

     

     

     

     

     

     

    내려와서 본 풍경입니다.

    한쪽은 이사무 노구치의 아이코닉한 소파와 테이블, 조명으로

    다른 한쪽은 찰스 & 레이 임스의 체어와

    블랙 컬러의 하우스 버드로 장식되어 있네요.

     

     

     

     

     


     


     


     


     


     


     


     

    앗,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그 사이에 건축가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저기 민머리의 아저씨가 그 유명한 헤르조그 & 드 뫼롱의 헤르조그예요.

    카메라 들이대면 너무 촌스러울까봐 아이폰으로 소심하게 도촬!

    포스가 장난 아니십니다.

     

    그런데 사진은 보면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이 찍히는 것을 알았던 게 아닌지...

    그래도 올려요. 제겐 나름 영광이니까요^^

     

     

     

     

     

     

    인포메이션 데스크 뒤쪽으로 그려져있던 우든 돌스가 여기 이렇게~^^

     

     

     

     

     

    이쪽 코너에는 조지 넬슨의 마시멜로 체어와 콘 체어,

    그가 디자인한 시계들이 보이구요.

     

     

     

     

     

     

    비트라에서 생산하는 의자들이 소재별로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라운지 체어의 대표격인 찰스 & 레이 임스의 라운지 체어가 놓인 공간.

    푹신하게 몸을 감싸 안으며 탄탄히 받쳐 주는 안락함은 정말 최고인 의자입니다.

     

     

     

     

     


     

    살짝 보였던 원형 계단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이예요.

    좀 점잖은 분위기였던 위층들과는 달리 컬러풀하고 경쾌한 느낌이 들지요?

    그럼 이제 계단을 내려가 보겠습니다.

     

     

     

     

     

     

    위층의 집과 아래층의 집을 겹쳐 놓음으로 인해서 구조적인 재미가 생겼습니다.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게 되었는데, 건축 자체는 아주 복잡하고 힘들었을 것 같네요.

     

     

     

     

     

     

    계단을 내려오면 이렇게 헬라 욘게리우스의 연두색 폴더 소파와

    부룰렉 형제의 화이트 컬러 메탈 사이드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집 거실이면 좋겠네요.^^

    비트라 하우스를 돌아보는 동안에는 계속 '우리 집이었으면~'을 연발합니다.

     

     

     

     

     

     

     

     

     

    그 옆으로는 팬톤 주니어 체어와 임스의 엘레펀트가 장식되어

    아기자기한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의 교실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귀엽지요?

     

     

     

     

     

      

    그리고 창 앞으로는 베르너 팬톤의 리빙 타워와 오렌지 색 콘 체어가 놓여 있네요.

     

     

     

     

     

     

    와~우~!

    이런 사무실에서 정말 일하고 싶네요.

     

     

     

     

     

     


     


     


     

     

     

     

     


     


     


     


     


     


     

     

    서재쪽에 난 쪽창을 통해 아래층을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연두색 폴더 소파의 레드 버전이 페르시안 카펫과 매치되어

    약간 보헤미안 풍으로 연출되었네요.

    어린 식의 모던과 에스닉의 조합도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맨꼭대기 층에서 내렸을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코너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압도적인 풍경이 연출되어 있어요.

    이곳에서도 헬라 욘게리우스의 폴더 소파가 또 보이네요.

    임스의 라운지 체어의 화이트 버전도 저 뒤로 보이구요.

    너무도 유명한 디자인 체어들의 향연이 한꺼번에 벌어지니 이제 약간 현기증이 나려 하네요.

     

     

     

     

     

     

    그 장엄한 화이트 공간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만나는 공간입니다.

    부룰렉 형제가 디자인한 이 알코브 하이백 소파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간, 하나의 방을 만듭니다.

     

     

    임스의 귀여운 엘레펀트가 여기도 한 마리 있네요.

    계속 이렇게 반복되는 가구들이 있으니 비트라 하우스 투어가 끝나는 즈음에는

    모두 자연스레 디자인 가구 박사가 되어 있을 거 같아요.^^

     

     

     

     

     

     

    이곳은 계단 너머의 공간이에요.

    스탠드처럼 구성된 공간에 또 한번 헬라 욘게리우스의 폴더 소파가 놓여 있고

    알렉산더 지라르의 대형 우든 돌스가 눈에 띄는군요.

     

     

    여러 개의 유닛을 겹쳐 놓은 듯한 건축 디자인으로 인해

    공간은 이렇게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아주 입체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하나의 건물 임에도

    여러 집을 돌아보는 듯해 재미있습니다.

     

     

     

     

     


     


     


     


     


     


     


     

    에로 사리넨의 튤립 체어가 놓인 다이닝 테이블이 보이네요.

    우리나라 집에서는 일반적으로 사각형의 식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유럽의 작은 집에서는 이렇게 원형 테이블을 많이 쓴답니다.

    오히려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화이트 책상 위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장식되어 있어요.

     

     

     

     

     

     

    위에서 내려다 봤던 빨간 소파 있던 공간을 가까이 가서 봤어요.

    보통 집에서 레드 컬러 소파는 너무 과감하다 생각되지만 의외로 또 멋있네요.

    올해 유행이라는 차분한 핑크톤(정확하게는 인동덩굴 컬러)의

    부룰렉 형제 디자인의 슬로 체어도 놓여 있네요.

     

     

     

     

     

     

    이제 비트라 가구로 연출된 공간들은 끝이 나고

    비트라에서 제작된 소품 전시 코너입니다.

    저 안쪽으로 제가 좋아하는 볼 클락이 보이는 군요.

    저는 여기서는 구입을 못했고 동경에서

    동글동글한 볼 컬러가 각기 다른 멀티 컬러로 하나 구입했답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카페가 있습니다.

    왼쪽 창으로는 하얀 그물처럼 보이는 오브제가 장식되어 있는데

    로낭 & 에르완 부룰렉 형제 디자이너의 제품이고

    하나하나 유니트를 연결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드리울 수 있어요.

     

     

     

     

     

     

    아쉬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오니 이미 해가 어둑합니다.

    비트라 하우스 주변으로 조명이 들어와 운치가 남다르네요.

    카페는 헤르조그 & 드 뫼롱 특유의 디자인처럼 1층이 안으로 더 좁게 디자인되었습니다.

     

     

     

     

     ******

     

    자, 이제 비트라 하우스 투어가 끝이 났군요. 어떠셨나요?

    가구나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신나는 여정이겠죠?

    물론 관심 없는 이들에겐 단지 의자고 소파일 뿐이겠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제법 유명한 가구에 대한 지식이 쌓이겠죠?

     

    만일 바젤이 여정에 있다면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 이곳을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유럽 여행 중에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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