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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과 함께 걷는 하코다테 -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

    cookybox cookybox 2011.01.17

    카테고리

    일본, 홋카이도


     
    문학과 함께 걷는 하코다테
     
     

     

    오늘 문학과 함께 걷는 도시는 바로 하코다테입니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최초의 개항지이면서, 언덕이 많아서 어떤 점에서는 고베나 나가사키와도 닮은 느낌을 주지만, 그곳보다는 훨씬 더 정겨운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문학 속에서 하코다테를 가장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작품은 바로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라는 작품인데, 츠지 히토나리는 작가이기 이전에 배우이고,  배우이기 이전에 뮤지션으로도 활동했던 다재다능한 사람이죠.

     

    또 우리에겐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나카야마 미호의 남편으로도 화제가 됐고요. 또 공지영 씨와 함께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해서 더더욱 국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개인적으로 츠지 히토나리의 글은 더없이 육감적이란 느낌을 받는데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밀라노와  일본의 풍경을 표현하는 부분을 읽다보면 가끔 저도 모르게 한숨이 '후--'하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저 풍경이나 사람들을 묘사한 것 뿐인데도, 입체적이면서도 육감적이라는 느낌이 오거든요. 아마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데 '사랑을 주세요'는 그런 점에서 살짝 다릅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면서 서간체 문학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리리카'라는 여학생입니다. 리리카는 부모가 없어서 보육원에서 자란 여고생인데, 자살시도 실패후 깨어난 어느날 '모토지로'라는 인물과 편지를 주고 받게 됩니다. 리리카는 도쿄에서, 모토지로는 하코다테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만나지 말자는 규칙을 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규칙을 정하는 거에요. 우리는 절대로 만나지 않는다는 규칙! 서로 우주를 향해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곧 만날 수 있는 사이라면 서로에게 사랑의 마음 같은 게 생겨서 자칫 관계까 무너질 위험도 있잖아요? 처음에 확실히 만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두면 서로가 서로의 연애의 대상으로는 여기지 않게 될겁니다. 남녀의 성별을 뛰어넘어 참된 친구가 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가튼데, 어때요? (본문 27페이지)

     


    이렇게 시작된 낭만적인 편지 왕래... 요즘의 문자와 이메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기다림과 애틋함이 있다는 느낌이 들죠? 여기에 모토지로는 자신이 하코다테 산에서 케이블카를 운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종종 하코다테의 은은하면서도 매력적인 거리 풍경을 편지에 쓰곤 하는데요. 이부분만 읽어봐도 하코다테가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알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코다테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대부분이 케이블카를 타게 될텐데요. 바로 야경을 보기 위해서죠. 항구를 끼고 부채꼴로 펼쳐진 하코다테의 야경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확인해본 결과.... 그랬습니다.






     

    하코다테 야경




    만약 하코다테에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케이블카 운전사를 보면서 '모토지로'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을 겁니다. 리리카는 모토지로의 편지를 받으면서 친구에게도 터놓지 못한 진심과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또 위안을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점점 더 친해집니다. 
    더군다나 리리카는 모토지로 역시 하코다테에 있는 육아원인 '우애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더욱더 가깝게 느끼게 되죠. 모토지로 역시 무슨 까닭인지, 서로 만나지 말자는 약속을 해놓고도 리리카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곧잘 쓰곤 합니다.

     

    만약 괜찮다면 한동안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건 어때요? 괜히 선배 대접을 받자는 것도 아니고, 부모없는 사람들끼리 뭉치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뭔가 특별한 인연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특별한 인연.... 이 지상에 수십 억의 인간이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그런 확률 소게서 우리가 이렇게 만난 건 천문학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만한 인연이었기 때문에 당신도 내게 답장을 보냈겠죠? 나는 그런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본문25페이지)




    그리고 또 모토지로는 한동안 답장을 하지 못할 때는 항상 '하코다테'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마치 내가 받은 편지처럼 실제로 보지 못한 하코다테의 풍경을 생각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데요. 가을에 하코다테를 찾았던 저로서는 눈이 많이 오는 홋카이도의 도시인만큼 겨울 풍경이 상당히 궁금했는데, 모토지로의 편지가 제 상상력에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하코다테는 첫눈이 왔는데 처음부터 엄청나게 와서 며칠동안 예정밖의 일거리에 쫓겼습니다. 눈에 휩싸인 하코다테 시가지는 여름 기운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하코다테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뭔지 모를 슬픔 속에 한없는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애수에 가득차 있습니다.  (본문 41페이지)

     

     

     

     

    사진출처: Flickr ⓒ alan 888 

     

     

    4월 중순을 지나면서부터 지저분하던 눈도 모두 녹아버리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미풍이 뺨을 간질이게 돼. 여름을 향하는 지금은 하코다테가 다시 태어나는 시기야. 이 시기에 산정역에서 내려다보는 하코다테 거리는 너무 아름다워. 온통 빛이 넘쳐서 세상이 반짝거리거든. 재미있는 건 길거리에 정차한 자동차의 거울인지 프론트 유리인지에 반사된 빛이, 마치 길에 촘촘히 박힌 유리 조각들이 빛을방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야.

     

    그야말로 온통 빛의 세상! 하코다테가 하나의 생물처럼 스스로 휘황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것만 같아. 차디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푸른 하늘에 뜬 구름, 아득한 저 너머의 산봉우리. 츠가루 해협에서 일렁이는 하얀파도. 어디를 잘라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하코다테가 펼쳐져 있구나. 아름다운 것이 지천으로 널려 있으면 도리어 아름다움에 무뎌진다고 사람들은 얘기하는데, 이 도시에서는 그러네 없어. 사계절 모두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기 때문일꺼야. 겨울이 끝난 뒤에 다가오는 이 계절은 미래를 향한 빛을 가득 잉태하는 것만 같아서 나는 정말 좋다. (본문 62-63페이지)

     

     

      

    사진출처: Flickr ⓒ type 665

     

     

    며칠전 케이블카 산정역에서 숙직을 하느라 산정 숙사에서 잤다. 그날밤은 별별 짓을 다해봐도 잠이 안와서 할수 없이 산책에 나섰어. 하코다테 산의 아무도 없는 캄캄한 산속을 가느다란 오솔길을 따라 걸었어. 뒤쪽으로 들어가면 '천평 벌판'이라는 넓은 초원이 있거든. 이름처럼 그저 한없이 펼쳐진 너른 벌판인데, 실제 넓이가 어느 정도나 될까?(중략) 마음을 굳게 먹고 그곳에 큰 대자로 누워봤어. 그랬더니 세상에! 정말 너무 놀랐다. 무시무시할만큼 많은 그 별, 별들! 근처에 전깃불이라고는 없느데다 공기까지 맑으니까 별빛을 가로막는 게 전혀없었거든. (중략) 홋카이도에 오래 살았지만 그렇게 기막힌 하늘을 본 건 처음이었어. (본문 169페이지)

     

    하코다테는 이제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접어들어. 여름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약간은 애달픈 가을이 시작되지. 산정역에서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정말 아름다워. 그리 넓지 않은 하코다테 거리가 푸른 하늘 아래 마치 장난감 도시처럼 한눈에 다 보여. 나무들이 하나둘 물들면서 불어오는 바람도 바다 빛깔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겨울이 오기까지 날마다, 아니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기 짝이 없어. (본문 159페이지)



    이런 모토지로의 편지를 받고 리리카는 드디어...! 하코다테를 향해 떠납니다.  만나지 말자는 약속을 한터였기 때문에 모토지로를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모토지로가 그토록 칭송해 마지 않는 하코다테 그 자체를 보기 위해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죠.


    저도 하코다테 여행을 할 땐 오사카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리리카처럼 저 자신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만, 리리카가 처음 하코다테를 만난 그 느낌은 저와도 비슷해서 좀 놀랐습니다. 누구에게나 하코다테의 첫인상은 그렇게 은은한 모양이구나.. 싶었거든요.





     

     

     

     

    하코다테 모토마치 풍경

     

     

     

    난생 처음 가본 하코다테는 신비감이 감도는 거리였어. 항상 마음 속에 그려보던 동유럽의 조그만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 특히 모토의 집이 있는 거리는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멋진 곳이었어.  (중략) 모토의 집을 구경하긴 했지만 그것도 모토의 집 맞은편 교회 너머로 한참 떨어진 언덕 아래에서 올려다본것뿐이야. 모토의 어머니이신 듯한 분이 장바구니를 들고 언덕을 내려오시는 걸 보고 황급히 나무 뒤에 숨었어. (중략) 모토의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양옆으로 고풍스럽고 역사적인 건물들이 죽 이어져 있지? 그 건물들을 물끄러며 바라보며 모토가 이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자랐겠구나 하면서 혼자 감격도 했다구. (본문 213-214페이지)



    하코다테에 처음 온 리리카가 찾아갔다는 모토지로의 집은... 과연 어디쯤이었을까..? 생각하면 역시 하코다테 언덕길... 예쁜 서양식 목조 건물이 많은 '모토마치'를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은 그 옛날 개항지 시절 지었던 건물을 고스란히 살려두고 있는데다가 그 시절의 풍미를 잃지 않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건물은 있지만 왠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듯한 나가사키나, 그 예전 건물을 관광지로 활용은 하지만 도시 자체가 워낙 작아서 너무 오밀조밀해 답답한 느낌마저 주는 고베보다도 훨씬 여유가 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던 곳! 하코다테에 있으면서도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는 느낌을 주었던 건... 아마 소설책 속 리리카 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는 특히 하코다테에 반했던 건, 네개의 종교 건물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서로 멀리 떨어져 견제하기 바쁜 우리나라와 달리 각자 종교를 인정해주고 다정한 이웃처럼 대문을 마주보고 있는 건 하코다테의 특색이 아닐까 싶었어요.





     

     

    모토마치 종교건물 (사진출처: Flickr ⓒ type 665) 




    리리카가 하코다테에 왔었다는 사실을 편지를 통해 알게된 모토지로는 하코다테의 맛집을 알려줍니다. 번쩍거리는 관광지 레스토랑보다는 그 지역 사람들이 자주 다느다는 허름한 대중 식당이 훨씬 좋다고 말이죠. 특히 항구 뒤쪽에 고기잡이 아저씨들이 단골로 드나드는, 어딘지 한물 갔다는 느낌이 드는 허름한 식당을 뒤늦게 추천해준거지요. 겉보기로는 절대 판단할수 없는 맛이 있다는 것과  (책에서는 특히 '연어 정식'을 추천해줍니다.) 삿포로가 라멘이라면 하코다테는 카레와 오므라이스가 맛있다고도 말해줍니다.


    마치 이탈리아 한 귀퉁이의 조그만 어촌같은 곳이라고 알려주는 모토지로의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아아... 왜 나는 그곳에서 연어정식이나... 오므라이스 같은 건 먹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추천했던 하코다테의 케이크 가게에서 케이크 두조각을 먹은 건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하코다테 기차역에서 내린 뒤 길을 건너면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작은 케이크 가게인데요. 기대만큼 막~~~ 맛있지는 않지만 뚜벅이 여행족에게 이런 호사도 때로는 상당한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






     

    하코다테 케이크 전문점, 스내플





    어쩌면 리리카도 이런 케이크 한쪽은 먹어봤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도쿄에서는 더 맛있는집도 많고, 삿포로 옆에 위치한  오타루에도 맛있는 빵집이 많긴 하지만.


    어쨌거나 하코다테에 왔다던 리리카를 위해서, 그리고 어쩌면 한번 더 올지 모르는 리리카에게 모토지로는 하코다테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코다테는 무조건 언덕길을 터벅터벅 내 발로 돌아다녀봐야 그 진수를 알수 있어. 우리 집 주변에 고풍스러운 돌담 언덕길이 많거든? 관광버스 같은 거 아예 생각도 말고 이런 길들을 걸어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언젠가 리리카를 안내해주고 싶구나.(본문 217페이지)


    두 사람은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을 차곡차곡 털어놓습니다. 아버지의 정이 너무 그리웠던 리리카가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을 때도, 모토지로는 가장 가까운 존재로서 그녀를 지켜줬죠. 또 모토지로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랑을 할 때는 리리카가 힘이 되어 줍니다.


    특히 리리카에게 있어 모토지로는 때로는 애인처럼, 때로는 오빠처럼 마음속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었는데요. 직장에서도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고, 그녀의 연애사도 복잡해져 너무너무 힘들 때 모토지로는 이러 충고를 해줍니다. 

     

     

     

     

     

    하코다테 전차 (사진출처: Flickr ⓒ type 665)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 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책을 읽고 있던 그 순간.... 제 마음도 떨렸다는 걸 작가는 알까요? 힘내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걸 느낀 순간 도리어 저도 힘을 얻었습니다. 리리카는 모토지로를 통해 세상을 보다 넓게 바라보고 깊게 생각할수 있는 힘도 얻습니다. 그리고 그의 충고대로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여행도 떠납니다.


    혼자서도 성큼성큼 낯선 곳을 향해 떠날수 있다는 건, 어디서든지 그녀의 편지를 반갑게 맞아줄 사람이 있다는 기분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가 항상 나를 응원하고 기다려준다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점... 일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 '사랑을 주세요'는 리리카처럼 다치고 상처받은 영혼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따뜻한 위로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또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는 왜.... 그 배경으로 하코다테를 꼽았을까... 하고요. 물론 하코다테 시에서 지원을 받아서 글쓴거 아니야...? 뭐 요런 생각도 들 정도로 하코다테를 예찬하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하코다테는 그런 도시라는 점에서 저도 츠지히토나리의 견해에 한표를 던집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도시 하코다테를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하코다테로 떠나기 전...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cookybox

    통장에 잔고만 있다면 어느새 여행사이트를 들여다보면서 비행기 값을 가격비교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떤 시인은 "사랑은 나의 권력"이라고도 한다지만,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행은 나의 권력"이라는 문장을 만들어내고 혼자 흐뭇해 합니다. 암만, 여행은 경험과 추억의 절대적 권력이고 말고. 물론 여행길에 책은 필수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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