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진주, 상해 '동방명주'!
과연 어디서 찍어야 가장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
동방명주(東方明珠)는 상해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입니다. 높이 약 470m로 이 지역에선 가장 높고, 세계에선 세 번째로 높은 방송 송신탑이랍니다. 중국 상해 푸동의 야경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이 동방명주는 동그란 모양 때문에 '동양의 진주'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정말 잘 어울리는 별칭이죠?
여행 전에 사진으로만 이 동방명주를 처음 접했을 땐 솔직히 유치한 모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그러했듯 막상 눈앞에 서있는 동방명주를 보니 그 규모와 크기에 압도 당해 입만 쩍쩍 벌리게 되더라구요.
이 동방명주 덕분에 상해를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는가 봅니다.
와이탄 강변에서 바라보는 푸동의 야경은 홍콩의 야경 못지 않게 환상적이었어요.
[비교해보세요!]
홍콩의 야경, 그리고 환상의 레이지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
=> http://shine.tistory.com/19
동방명주는 3개의 동그란 구형 전망대와 이를 연결하는 기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전망대 별로 입장 요금이 다릅니다. 최고층 전망대가 150위엔으로 가장 비싸고, 중간 구체가 135위엔, 가장 낮은 전망대가 120위엔이죠. 한화로 따지면 가장 높은 구체에 오르기 위해 약 28,000원을 지불해야 했기에...아쉽지만 매표소에서 돌아섰습니다. 비록 오르진 못했으나, 회전형 전망대라는 최고층 구체에서 상해 최고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네요.
자, 그렇다면 과연 이 높디 높은 건축물을...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카메라에 멋지게 담아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 바로 제게 주어진,
Get About 상해투어의 세번째 미션이었답니다!
[상해 미션투어, 관련 글 보기]
첫번째 미션! 아직 식지 않은 상해 엑스포의 열기...마스코트를 찾아 인증샷을 찍어보세요!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8126
두번째 미션! 상해에서 만난 중국인에게 하나투어 뱃지를 선물하며 대륙의 우정을 나누세요!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0514
그럼 지금부터 미션을 완수하러 한번 떠나 볼까요?
가장 멋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 포인트를 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또 찍은 끝에, '여기다!' 싶은 곳을 몇군데 찾았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도 공개해드릴게요~ : )
View Point #1. 와이탄 산책로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늘어선 이곳은 '동방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중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거리입니다. 상해는 과거 세계 열강의 각축전 속에서 피해도 많이 입었지만, 그 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복잡한 도시 모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전통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묘하게 어우러진 와이탄 산책로는 도저히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지요.
상해를 동/서로 나누는 황푸강(黃浦江) 한편에선 고풍스런 서양식 건축물들이 즐비한 와이탄이 보입니다. 또 그 건너편으로는, 중국의 금융 허브이자 경제특구로 지정된 푸동지역도 보이죠. 덕분에 이곳은 상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르는 명소가 되었답니다.
상해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 '당정정'과 '자스민'을 만난 곳도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찍어주면서 짧지만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어요.
[상해 미션투어, 관련 글 보기!]
상해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 '당정정'의 수줍은 사랑 고백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0514
저희 부부는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 와이탄 산책로에 머물며 어둠이 깔리는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했는데요, 차차 어둠이 깔리고 저 멀리 푸동의 빌딩들에 하나 둘 조명이 들어오면서 더할나위 없는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짙은 어둠이 깔리고, 황푸강 건너편이 아름답게 반쩍거릴 즈음 부부가 함께 멋진 기념사진을 찍어봤어요. 조금 식상한 듯 하지만 와이탄 산책로는 역시 상해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명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View Point #2. 오리엔탈 리버사이드 호텔
상해 여행 둘째날 해저터널을 이용해 황푸강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강은 잘 건너왔건만 아무래도 길을 잃은 듯 싶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눈앞에는 기대했던 동방명주가 아닌 오리엔탈 리버사이드 호텔(Oriental Riverside Hotel) 이 우뚝 서있더군요! 동방명주 왼편으로 동그란 구체가 반짝이는 곳, 아래 사진에서 화살표가 콕 찍고 있는 이곳이 바로 오리엔탈 리버사이드 호텔입니다.
그런데요 글쎄, 우연히 발을 들이게된 이곳에서 '장애물 하나 없이' 동방명주를 사진에 담아낼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발견한 거 있죠! 게다가 관광객들로 붐비는 와이탄 산책로와는 달리 한적하기 그지없는 이곳! 얼떨결에 찾은 두번째 뷰포인트 Oriental Riverside Hotel! 동방명주 인증샷 촬영지로 강력 추천합니다.
View Point #3. 더 높이, 더 멀리, 허리는 활처럼 구부릴지어다!
동방명주는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여 이렇게 몇백미터나 떨어진 위치에서도 그 모습을 함께 담아내는게 쉽지 않습니다. 세개의 구체중 가장 아래에 있는 구체만 겨우 담겼으니 동방명주의 규모...짐작이 되시죠?
그렇다면 어떻게든 동방명주와 멀어져야 하는데...멀리 가기에 시간이 없을 땐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 고민이라도 좀 해보고 싶지만, 사실 이곳에서 갈 곳이라곤 육교 뿐입니다. 동방명주가 자리한 푸동 지역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정대광장(正大广场)을 잇는 육교가 5차선 교차로 위에 놓여있답니다!
육교의 규모는 잠실 올림픽 경기장과도 맞먹을 정도로 거대해서 이곳이 중국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왔다갔다 지나 다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희 부부가 누굽니까! 기어이 육교 위 명당을 찾아내어 동방명주와 멋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당 ㅎㅎ 그러나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찍사의 허리는 활처럼 구부러졌다는 슬픈 이야기~~
육교 어디에서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무조건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또 무작정 목과 허리를 젖힌다고 해서 멋진 사진이 찍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위의 사진들처럼 동방명주와 너무 가까이 서게 되면 무슨짓을 해도 동강 잘려나간 동방명주만 사진에 남게 되니 조금은 거리를 두세요.
그렇다고 무작정 멀리 떨어진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것도 모두 아시죠?
그저 적당한 거리를 두어 동방명주를 한 프레임 안에 넣되
주인공인 나도 멋지게 담길 수 있는 여러분만의 포토존을 찾아야한답니다!
제가 찾은 육교 위 명당은 동방명주탑을 중심으로 육교 우측에 자리잡은 버스 터미널 건물과 연결된 구간이에요. 저와 신랑의 사진을 촬영한 장소도 바로 저곳!
View Point #4. 빈장다다오(滨江大道)
와이탄 야경 감상에 '빈장다다오'만한 곳은 없다고 하죠.
개인적으로 전 와이탄의 야경보다 해가 지던 무렵의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답고 로맨틱했어요.
유럽의 어느 강가를 걷고 있는 둣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던 이곳에서라면 진한 키스를 나누는 연인을 봐도 샘내며 욕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전 평소 그런꼴 못보는 뇨자;;)
그렇게 한참을 넋 놓고...와이탄의 풍경을 바라보던 중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나 멋진 풍경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어우러진 동방명주의 모습 또한 정말 멋스럽죠? 정말 어디서 바라봐도 그림이네요!
이 외에도 상해에는 '여러분만의 동방명주'를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가 정말 많답니다! 오늘은 일단 몇군데만 골라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상해에 가신다면 저 장소들 꼭 한번 들러보시고 더 멋진 촬영장소를 발견해보세요! 제게도 살짝 귀뜸해주심 감사하겠구요 ㅎㅎ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