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DBS 크루즈를 타고 떠난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생생 체험기

    송쓰 송쓰 2011.01.19

    카테고리

    일본, 기타

     

     

     

     

     

    이번에 난생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들이 다가는 동경, 교토, 이런 지역이 아니라

    일본의 60만 인구가 산다는 작은 시골 마을 돗토리현으로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정이 달라져서 아쉬움이 좀 남긴 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소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도시와 쇼핑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제게는

    딱 알맞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고, 이번 일본여행으로 정말 배운 것도 많고,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왜 사람들이 일본여행...일본여행...하는지 알겠더이다.

     

     

     

     

     

     

     

     

    돗토리는 일본 열도 본도 서단의 주고쿠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곳이며,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일본의 전통 가옥과 풍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일본인들이 여행하고 싶은 지역 랭킹 3위 안에 드는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돗토리 옆에 있는 시마네현은 비록 우리의 독도를 '다케시마'라 지칭하며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려는 나쁜 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의 작은 마을을 보는 듯한 소박한 마을이었습니다.

     

     

     

     

     

     

    거리는 정말 깨끗했고, 농촌 지역이어서 그런지

    노인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지역이었습니다.

     

    깨끗한 공기 속 소박한 자연 풍경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 돗토리&시마네현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번 러시아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강원도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DBS 페리(크루즈)입니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1월 13일 (목) 오후 6시에 배가 출발해서 다음날 오전 9시에 도착하고

    돗토리와 시마네현에서 1박 2일 간 머문 뒤...

     

    1월 15일 (토) 오후 7시에 출발해

    1월 16일 (일) 오전 9시에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오는 날 기상이 악화되어

    1월 15일 (토) 오후 3시에 배를 타고 일본을 미리 떠야만 했기에,

    돗토리에서의 많은 여행 일정을 놓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원래 일정보다 3시간 정도 앞당겨짐)

     

    게다가 갈 때는 파도가 심하지 않아 편하고 여유롭게 갈 수 있었지만,

    올 때는 7미터 높이까지 격랑이 치는 바람에

    멀미로 고생하는 분들이 꽤나 있더군요.

     

     

     

     

     

     

    하지만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일행과의 여행을 즐기고,

    침대칸에서 옹기종기 모여 노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답기는 하더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보이스카웃 일원들이 같이 탑승해서

    배 안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의 전체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온천'이었으며, 기상 악화로 인해

    실제 일정에 변동이 생겼음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세요!)

     

     

     

     

     

     

     

     

    처음으로 찾아 간 곳은 일본의 유명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 만화를 거리에 형상화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입니다. 급한 일정으로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망가 (일본 만화)의 천국답게 만화 캐릭터를 관광 상품화한

    일본의 장점을 엿 볼 수 있는 그런 거리더군요.

     

     

     

     

     

     

    다음으로 간 곳이 유시엔이라는 일본식 전통 정원인데,

    다이콘시마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원의 모습을 소박하게 꾸며놓은 곳인데

    겨울의 동백와 정성스레 가꾼 모란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더군요.

     

     

     

     

     

     

     

    산 속에 있는 작은 일본의 신사, 가모스 신사도 보았습니다.

    일본은 여러 '신'이 있는 나라이죠.

    그런 신들을 섬기는 공간이 바로 신사입니다.

     

    이 신사는 특이하게도 일본의 신들이 와서 '쉬는 신사'였습니다.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본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또 마츠에의 대표적 관광지로,

    에도시대 초기 호리오 요시하루가 5년 간 만들었다는 마츠에성은  

    실제로 보면 깎아지를 듯한 성벽이 엄청나고,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봄에는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 마츠에성 옆으로는 해자(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파 놓았는데

    그 해자 주변을 약 50여 분 간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이 있습니다.

    작은 다리를 지날 때마다 머리를 숙여야만 통과할 수 있는 재미난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발달한 디저트와 과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과자의 성!

    실제 공장에서 생산하는 과자들을 맛 볼 수 있는 곳인데

    달달하면서도 지역 특산물로서의 개성을 간직한 일본 과자들을

    마음껏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곳이더군요.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런 저런 주전부리들과 관광품들을 보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은 이번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가장 큰 기대감을 품게 했던 돗토리 사구입니다.

    만년 동안 모래가 바람에 쌓여 만들어진 돗토리의 유명 관광지인데,

    이번엔 눈이 와 안타깝게도 대관령 목장스러운 곳으로 변했더군요.ㅜㅜ

     

     

    9미터가 넘는 이 사구를 사막으로 보이게 하려고

    돗토리 현지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절경이었어요!

     

     

     

    더불어, 이번 일본여행에선 두 번이나 온천에 들렀습니다.

    한번은 우리가 머물었던 큐카무라 히루젠코겐 다이센오키국립공원의 호텔 온천,

    한 번은 일본의 노상온천을 이용했는데,

    일본 온천 물이 정말 좋더군요. 지금도 피부가 뽀득뽀득입니다.

     

     

    하지만 세면 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고

    온천 안의 사우나 시설은 유료라 요금을 받기도 하더이다.

    사실, 일본의 3대 온천이라는 미사사 온천을 가기로 했었는데 

    그놈의 기상악화로 일정상 생략된 점이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사실...그간 저는 역사전공자로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편견도 있었고 거부감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의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을 보면서

    정말 일본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더군요.

     

     

     

    첫째!  음식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현지의 고기 부페와 호텔 석식 및 조식이 정말 맛있더군요.

    일본 전통 해산물로 구성된 점심식사였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식으로 만들어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돗토리와 시마네 지방이 일본 바닷가 지역이어서

    조개와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 싱싱한 야채들로 배 제대로 채우고 왔습니다.

     

    음식과 여행을 좋아하는 전,

    정말로 일본 음식을 먹으러 다시 일본에 가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둘째, 깨끗한 거리와 사람들의 서비스 정신에 감동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은 무언가를 물어보면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더군요.

    또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는 비데며, 대부분의 관광지에 비치된 한국어 버전 리플렛 등 

    여행 문화 발달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똘똘한 가이드 한 명이 열 명승지 안 부럽더이다!

     

    이번 여행에 동행한 김동화 가이드님은

    정말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적인 명소의 유래도 설명을 잘 하거니와

    사람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밝은 모습으로 응대하고

    일행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여 그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일본에서 유학 시절 고생한 이야기며 본인 스스로 느낀 일본의 모습,

    그리고 안전한 운항을 기원하며 같이 만들어 본 일본의 전통인형 테루테루보즈 만들기 등

    소소한 아이디어도 반짝! 저와 동갑내기인 그녀의 발전이 사뭇 기대됩니다.

     

     

     

     

     

     

    이번 일본여행은 정말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소박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돗토리를 추천합니다.

     

     

    * 하나투어 돗토리 여행상품 =>  http://bit.ly/hc4XbU 

     

     

     

    송쓰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이야기가 담긴 여행지, 전통이 가득한 소중한 여행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http://www.songss.kr @songss

    같이 보기 좋은 글

    기타의 인기글

    송쓰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