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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맨체스터에서 아이와 갈만한 박물관 Best 3

    헤일리 헤일리 2019.02.08


    영국 맨체스터에서
    아이와 갈만한 박물관 Best 3


    던 빅토리아 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북쪽으로 약 2시간 30분을 달리면 축구로 유명한 맨체스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한때 박지성 선수가 속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 구단의 도시이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축구 박물관(National Football Museum)이 있는 곳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수 여행지이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는 영국 산업혁명의 근원지로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도시다. 그만큼 대영제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 아이와 함께 세계 역사를 배우기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런던, 버밍엄과 함께 영국의 3대 도시로 불리는 맨체스터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들이 즐비하다. 그중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맨체스터 박물관 Best 3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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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스 & 인더스트리 뮤지엄 (Science & Industry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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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1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과학&산업 물품들이 전시된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각각 방직 체험관, 우주 과학관, 가스관, 엔진관 등 독립된 4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19세기 영국의 수학자인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가 인류 최초로 발명한 대형 컴퓨터를 비롯해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잇던 세계 최초의 철도 플랫폼과 기차, 산업혁명 당시에 실제 사용했던 방직기 등 1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수많은 산업 기계를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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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전시관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중요한 전시물 앞에는 스텝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서 영어 스피킹에 자신이 있다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전시관 곳곳에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물들과 액티비티 북이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막연히 책으로 배우던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맨체스터 여행을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 주        소 | Liverpool Rd, Manchester
    • 운영시간 | 월~일 10:00~17:00
    • 입  장  료 | 무료 
    • 홈페이지 | www.scienceandindustrymuseum.org.uk
    • 여행정보 | 맨체스터 피카딜리 기차역 정문에서 프리버스(Free Bus) 2번을 타고 과학&산업 박물관 정류장에 내린다.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 (Manchester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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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타운홀 근처에 위치하는 국립 미술관으로 19세기 초반에 건설된 본관에는 영구 전시를, 현대에 중축이 된 2개의 신관에는 상설전시를 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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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미술관 소장품은 중세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페인팅, 조각, 사진, 공예, 의상 등 25,000여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별히 주목할 작가로는 맨체스터 출신 화가인 로렌스 스테판 로리(Laurence Stephen Lowry)와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아돌프 발렛(Pierre Adolphe Valette)을 소개하고 싶다. 

    DSC07656_89760977.jpg:: 피카딜리 가든(Piccadilly Gardens), 1954, 로렌스 스테판 로리.

    얼핏 보면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작품을 많이 남긴 로리( L. S. Lowry)의 주요 주제는 맨체스터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이다. 간결하게 표현된 그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배경은 회색 연기를 내뿜는 굴뚝. 배경의 모습에서 19세기 당시 맨체스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IMG_20190123_125909_43197733.jpg::맨체스터 올 세인츠 구역의 오래된 택시(Old Cab at All Saints, Manchester), 1911, 피에르 아돌프 발렛.

    발렛은 로리의 제자로 안개가 자욱한 맨체스터의 도시를 화폭에 많이 담았다. 그의 작품은 시각에 따라 빛의 색을 달리 표현한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과도 많이 닮아 있다. 뿌연 안갯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도시 노동자나 부르주아 계급들이다. 로리가 도시 전체적인 풍경을 많이 남겼다면 발렛은 특정한 장면을 강조해서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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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의 상설전시관에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가족 프로그램을 항상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부담 없이 방문해 미술관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주        소 | Mosley St, Manchester
    • 운영시간 | 월 11:00~17:00, 화~일 10:00~17:00
    • 입  장  료 | 무료 
    • 홈페이지 | manchesterartgallery.org
    • 여행정보 | 매주 목~일요일 오후 2시에는 무료 투어를 진행한다.

    존 라이랜즈 도서관 (The John Rylands Library)

    산업혁명 시절, 면방직 회사의 사장이었던 존 라이랜즈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서관으로 현재는 맨체스터 대학교 부속 도서관이기도 하다. 존은 면방직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를 축적했는데 그가 죽은 후 아내는 막대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로 공공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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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딕 양식으로 건립된 도서관은 어둡고 붉은 석재를 이용해 웅장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서관의 하이라이트 공간인 리딩 룸은 높은 천장고와 대칭 구조로 거대한 고딕 성당을 연상시킨다. 빛이 쏟아지는 스테인드글라스는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서 본 듯한 비주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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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 룸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 시민들에게 오픈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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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빼놓지 말고 참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어린이 트레일 맵이다. 박물관 안내 데스크에서 나눠주는 미션 종이 안에 인쇄된 10개의 질문지에는 존 라이랜즈 도서관의 재미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이들은 망원경과 돋보기를 들고 질문지를 하나씩 풀면서 도서관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모든 미션을 수행한 후 답안지를 안내 데스크에 제출하면 작은 선물까지 받을 수 있으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라면 잊지 말고 참여해보자.

    • 주        소 | 150 Deansgate, Manchester
    • 운영시간 | 월~금 10:00~17:00, 토/일 12:00~17:00
    • 입  장  료 | 무료 
    • 홈페이지 www.library.manchester.ac.uk/rylands
    • 여행정보 | 맨체스터 피카딜리 기차역 정문에서 프리버스(Free Bus) 1번을 타고 존 라이랜즈 도서관 정류장에서 내린다.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UX 디자인 리서처(UX 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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