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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1.01.26

    카테고리

    미주, 미국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포스트를 작성하는 저도, 읽어주시는 여러분도 부담없이 즐겨보도록...^^;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에서 충분히 설명하기도 했으니, 여기서는 제가 찍은 동영상으로 분수 쇼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그 전에 먼저 몇몇 또 다른 호텔을 재빠르게 훑어보고 가겠습니다! ^^)


     

     



     

     

     

    #23. 라스베가스에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의 상징이자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라스베가스에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조각상을 세운 호텔이 '뉴욕-뉴욕'입니다. 이름만 보셔도 쉽게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일순간에 외도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도 애용하는 곳으로 알려진 뉴욕-뉴욕은 다들 잘 아시는 도시 '뉴욕'을 테마로 만들어진 호텔입니다. 그래서 자유의 여신상뿐만 아니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타임 스퀘어, 크라이슬러 빌딩, 센트럴 파크, 브룩클린 다리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물과 같은 크기는 아닙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갈 테니 그건 불가능하죠. 대신 뉴욕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장소를 본따서 흡사한 분위기를 내고자 만들었습니다.뉴욕-뉴욕 호텔의 자유의 여신상은 높이가 46미터라고 합니다. 이것이 단상까지 포함한 높이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파리에 있는 뉴욕의 여신상(단상 포함 22미터)보다는 큽니다. 참고로 뉴욕에 있는 오리지널의 총 높이는 90미터가 넘습니다.





     

     

    출처 : www.joyrides.com




    뉴욕-뉴욕 호텔이 가진 또 하나의 명물이 있으니, 바로 롤러 코스터입니다. 예전엔 'Manhattan Express'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이 롤러 코스터가 놀이공원이 아닌 호텔에 있다고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최고높이 62미터, 최대낙차 44미터, 최고속도 약 110km/h를 자랑하는 엄연히 제대로 된 성능을 자랑하는 롤러 코스터입니다. 탑승료는 14불이니 라스베가스에 가시는 분들은 스트라토스피어에서 사라진 '하이 롤러'를 대신하여 한번 타보세요.


     

     

    참, 이 롤러 코스터에서는 기막힌 이벤트를 치룰 수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뉴욕-뉴욕 호텔의 홈페이지를 보니 롤러 코스터를 타면서 무려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군요. 하하,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하는지! 하여간 정말 향락의 도시답습니다. ^^ 혹시 롤러 코스터를 타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으신 분이 계신가요? 그럼 당장 라스베가스로 떠나세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번씩, 각 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예식료(?)는 오전이 600불, 오후가 700불입니다. 친절하게도 이 금액에는 주례도 포함되어있습니다. ㅋㅋㅋ





     


     

     

     

     

    #24. 카멜롯 성도 있네?



    동화에 나올 법한 성의 형체를 하고 있는 사진 속의 건물은 '엑스칼리버' 호텔입니다. 다들 엑스칼리버가 무엇인지는 아시죠?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아더 왕 이야기에서 아더 왕이 마법사 멀린을 통해 하사받으며 위세를 떨친 명검입니다. 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엑스칼리버 호텔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거처였던 카멜롯 성을 테마로 하여 지어졌습니다. 예전에는 꼭대기에 멀린의 조각상을 세워두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이 외에도 당초에 중세를 재현하고자 갖췄던 많은 디자인 요소가 2006년에 현대화를 꾀하면서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출처 : www.starcars09.com




    다행히 호텔의 기본 테마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호텔의 자랑거리가 'Tournament of Kings'인데, 실제로 말을 탄 중세의 기사들이 나와 현란한 무대를 펼치는 디너 쇼입니다. 아울러 이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의 이름도 테마에 충실합니다. 원탁 부페, 카멜롯의 스테이크 하우스, 셔우드 숲의 카페라니, 참 재미있죠? ^^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디자인의 건물이 보통 모텔이라 과소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엑스칼리버 호텔은 총 4,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여 이 부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초대형 호텔입니다. 어릴 적에 "희망이여~ 빛이여, 아득한 하늘이여. 나의 백마가 울부짖는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아더 왕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엑스칼리버 호텔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옛 추억에 젖은 채로 눈앞에서 중세 기사들의 쇼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요? 근데... 설마 저 노래를 저만 기억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나도 알아요!"라고 말씀하시는 순간에 연식이 다 드러납니다 ㅋㅋㅋ




     


     

     

     

    #25. 발레하는 분수

     


    야밤에도 라스베가스의 도로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듯이 빠르게 내달리는 차로 붐빕니다. 그와 비례하여 거리에는 어딘가를,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듯한 사람도 많아 '불야성'이라는 표현이 딱입니다. 덕분에 야경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애써 어둡고 외진 길을 혼자서 다니지는 마세요!



     

     

     

    미국 본토에서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가 아닌 핫초코 한 잔의 여유!




    11월 초순임에도 라스베가스는 밤이 되면 초겨울의 날씨를 선사한 탓에 벌벌 떨면서 걸어다녔습니다. 제가 추위에 떨고 있다는 걸 아셨는지 하나투어의 이충섭 팀장님께서 핫초코 한 잔을 쏘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깜찍한 M&M 시계

     

     


    라스베가스의 스트립에는 코카콜라와 M&M의 대형 스토어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티셔츠, 열쇠고리, 문구용품 등등, 각각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물건들이 있으니 구경 한번 해보세요. 전 다른 데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못 보고 그냥 돌아오고 말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나름 수십 년째 코카콜라의 충실한 광신도인데... ㅠ_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라스베가스에서 머문 사나흘 동안 총 십여 차례,  단 하루에만 일곱 번을 감상했던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를 소개합니다. 제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도 나쁘고 실제로 볼 때의 감흥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당장 라스베가스로 가시지 못하시는 분들은 이걸로나마 위안을 삼으셨으면 합니다. ^^ 바쁘시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도록 하세요!


    다양한 음악에 맞춰서 펼쳐지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는 숫제 발레가 연상될 만큼 아름답습니다. 춤은 결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듯 유려한 움직임을 자랑한답니다. 근데 쓰 보니 서론이 본론보다 훨씬 기네요. ^^;


     

     

     

     [youtube pLg9LsImzIw]

     

    배경음악 :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

     

     

     

     [youtube rBP3rqzDDL8]

     

    배경음악 : 페이스 힐의 'This Kiss'

     

     

     

    [youtube Sg4iz29eFTk]

     

    배경음악 :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의 'Con te' partiro'





    * 참고 : 사라 브라이트만은 작년에 'Nella Fantasia'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떨쳤죠? 전 '남자의 자격'은 안 봤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Gabriel's Oboe'를 팝페라 버전으로 부른 곡이라 애착이 큽니다.


    우리말로 하면 '당신과 함께 떠나겠어요'란 제목을 가진 이 곡도 'Time to say Goodbye'로 잘 알려졌지만, 실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곡이 먼저 발표됐습니다. 후에 헨리 마스케라는 독일 권투선수의 은퇴경기에서 가사의 일부를 영어로 바꿔서 사라 브라이트만과 듀엣으로 불러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안드레아 보첼리가 맹인이라는 사실쯤은 다 아시죠? 유튜브에서 그가 부르는 영상을 찾아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제발~

     

     

     

     

     

    BONUS - Cinephile & Traveller

     

     


     

    코요테 어글리 - Coyote Ugly, 2000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을 재현한 뉴욕-뉴욕 호텔에는 심지어 '코요테 어글리'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끌벅적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영화로 기억하실 '코요테 어글리'는 실제로 뉴욕에 있는 유명한 바(bar)입니다. 영화가 대대적인 인기를 얻자 덩달아 배경이 된 코요테 어글리도 널리 알려졌죠. 뉴욕-뉴욕 호텔에 있는 코요테 어글리는 2호점이며 이후에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 등에 체인을 증설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독일과 러시에도 코요테 어글리가 있습니다.


    주인공 바이올렛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면서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상경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작사, 작곡을 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반겨주는 음반사가 하나도 없어 낙담하고 맙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냥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우선 무엇이든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가 여자 바텐더들이 즐비한 코요테 어글리를 찾아갑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여자들이 남자들을 지배하는 광란의 밤이 펼쳐지고, 쑥맥인 바이올렛은 당혹스러워하지만 이내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며 적응해갑니다. 한편으론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는데...


    위와 같은 내용의 영화 '코요테 어글리'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봉했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1997년에 자신의 경험담을 세계적인 남성잡지 'GQ'에 'The Muse of Coyote Ugly Saloon'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실었습니다. 이것을 제리 브룩하이머가 보고 판권을 사들여 기사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한 영화가 '코요테 어글리'입니다. 개봉은 2000년 8월경이었는데, 뉴욕-뉴욕 호텔의 바는 이듬해인 2001년에 문을 열었으니 영화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겠죠?





     

     

    엑스칼리버 - Excalibur, 1981



    수많은 아더 왕의 이야기 중에서도 토마스 말로리의 'Morte d'Arthur'를 각색한 존 부어맨 감독의 판타지 걸작입니다. 제겐 어린 시절에 잠깐 봤지만 몽환적인 화면과 음악에 반해 오래도록 잊지 못했던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봐도 '엑스칼리버' 만큼 '판타지'라는 장르에 걸맞은 영화가 없을 정도이며, 아더 왕을 소재로 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단연 최고로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현재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헬렌 미렌과 리암 니슨, 가브리엘 번이 젊었던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굳이 말씀 안 드려도 괜찮을 듯하여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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