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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 몬스터를 만나러, 일본의 자오(蔵王) 스키장으로!

    NekoKen NekoKen 2011.01.30

    카테고리

    일본, 기타, 액티비티, 겨울

     

     

     

    천연 눈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스키장이 좋다는 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죠!

     

     

    그만큼 일본엔 유명한 스키장이 많은데요,

    동계 올림픽이 열린 나가노도 좋고, 눈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도 좋지만,

    저는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자오가 참 좋더라고요!

     

     

    자오는 영어로 스노우 몬스터(Snow Monster)라 부르는

    주효(樹氷)가 형성되는 특수 지형이에요.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신기한 지형이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죠.

     

     

     

     

     

     

     

    자오는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해요!

     

    눈길 운전은 위험하니까 운전을 잘하셔도 웬만하면 자가용보다는 버스를 타고 가세요.

    도쿄에서 자오까지 가는 야간버스도 있고, 센다이 및 야마가타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답니다.

    자세한 교통정보 및 가는 방법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고요!

     

     

    http://www.zao-machi.com/

    http://www.zao-spa.or.jp/

    http://www.zao-ski.or.jp/

     

     

     

    '자오 온천'이라 일컫는 이 지역은 스키장과 온천이 함께 있는 곳이에요.

    스키타고 내려와서 코앞에 있는 온천으로 바로 직행할 수 있는 최상의 코스이기도 하죠.

    아래 지도 상에 철도선처럼 표시돼 있는 역은 리프트/곤돌라역이고요~

     

     

     

     

     

     

     

     

    아침에 친구들과 커피샵 도토루(Doutor)에서 만나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어요.

    도토루의 커피는 그냥 그렇지만, 핫 샌드위치는 진짜 맛있어요!

    바삭바삭하고 따뜻한 빵에 신선한 야채와 고소하게 구운 고기를 넣어주죠~

    도토루는 일본 전국에 있는 커피 전문점인데, 우리나라 명동에도 체인점이 생겼더라고요.

     

     

     

     

     

     

     

    그리고 자오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는데요,

    야마가타는 소바가 유명한 곳이니만큼, 점심 메뉴로 골라봤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그냥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소바집으로 직행!

    우리나라에서는 '소바'라고 하면, 간장을 넣은 츠유에 찍어먹는 차가운 자루소바만 생각하시는데요.

     

    일본에서 말하는 소바는 '메밀로 만든 면'을 뜻해요.

    따뜻한 국물에 담궈도 먹고. 위에 토핑되는 재료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죠.

    저는 이날 추워서 따뜻한 '토리소바(鶏そば)'를 시켜서 먹었는데

    닭고기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든든했어요.

     

     

     

     

     

     

    버스 터미널에서 로프웨이(곤돌라) 타러 가는 길엔, 100엔짜리 셔틀버스를 이용해봤어요!

    스키나 보드를 들고 오신 분들은 장비를 들고 걷기 힘드니까 버스를 타시는게 좋겠지만,

    빈손으로 구경가는 관광객이라면 걸어가도 금방이니까 셔틀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가셔도 좋아요!

     

     

     

     

     

     

    원래 여기는 스키장이라서 스키나 보드를 가지고 올라가서 내려오면 좋은데요.

    같이 간 친구들이 스키를 못타서 그냥 구경만 하고,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어요.

     

    비록 이 멋진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지 못해 아쉬웠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서 즐거웠어요.

    (But 자오에 가신다면 꼭 함께 스키/스노우보드를 탈 수 있는 사람과 떠나시길 강추합니다! ㅎㅎ)

     

     

     

     

     

     

    산 정상까지 가는 곤돌라는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해요.

    (중간까지만 올라가서 스키/보드 타고 하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날씨에 따라 위쪽의 곤돌라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간 날은 맑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눈보라가 휘몰아치지 않아서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신비로운 설경과 마주할 수 있어요! 

    산 아래에도 눈이 많이 쌓여있긴 하지만, 올라갈수록 더 멋진 장관이 연출되거든요~

     

     

     

     

      

     

    산 중턱에 다다르면,  나무에 눈꽃이 핀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봄날의 벚꽃을 보는 듯 황홀경에 빠지게 되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

     

     

      

     

     

     

    아래 사진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로프웨이로 갈아탄 뒤 내려다본 풍경이에요.

    곤돌라의 유리창 때문에 사진 색이 좀 검게 나오더라고요.

     

     

     

     

     

     

    꽤 큼지막한 곤돌라인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저희 일행만 탔어요.

    사진찍고, 놀고, 구경하고, 큰소리로 떠들어도 눈치 안보여서 좋아요!ㅎㅎ

     

     

     

     

     

     

    조금 더 올라가면 눈꽃 핀 나무들의 풍경이 또 이렇게 바뀝니다.

    눈꽃이 어느새 눈 덩어리가 되어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솜을 덩어리로 올려 놓은것 같은 모습이네요!

     

     

     

     

      

     

     

    그리고 이제 눈 덩어리는 점점 더 커져서 나무들을 화이트 초코렛 퐁듀에 찍어 놓은것 처럼 바뀌는데요,

    이 나무들 사이로 스키 활강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는군요~

     

     

     

     

     

     

     

    아직 나무 형체가 남아 있긴 하지만 눈이 나무를 집어 삼킨듯한 모습이에요.

     

     

     

     

     

     

    로프웨이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지만,

    이렇게 멋진 절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이젠 뭐 나무들이 눈에 거의 뒤덮인 상태~!

     

     

     

     

     

     

     

    구름이 끼여서 시야가 좀 흐린 게 참 안타까웠어요.

    높은 산이다보니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고, 눈보라 때문에 못올라가는 날도 많다고 하네요.

    이렇게 올라가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겠죠!

     

     

     

     

     

     

    계속 올라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무의 형체는 사라지고,

    수 많은 눈사람들이 서 있는 듯한 절경이 펼쳐져요~

    (실제로 보면 더 사람 같아요ㅎㅎ)

     

     

    눈코입도 있는것 같고 슬금슬금 움직이는것 같기도 하고요.

    이날  심하게 추워서 그랬는진 몰라도, 수많은 괴물에 둘러쌓인 듯 살짝 오싹한 느낌도 들었어요!

     

     

     

     

     

     

    정말로 나무 모양이 꼭 사람 같고, 동화책 속에 나오는 설인 같지 않나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영어로 스노우 몬스터(Snow Monster)인가봐요~

    앞서 말씀드렸듯 일본어로는 주효(樹氷)라고 하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효는 일본어보다 영어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여기는 로프웨이의 기둥마저 하얗게 눈으로 덮혀 있군요!

     

     

     

     

     

     

    눈이 정말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워서, 스키 타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어요~

     

     

     

     

     

     

    저희는 스키를 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기념 사진을 찍고, 구경을 했는데...

    너무 추워서 입을 열기도 힘들더라고요~

     

     

     

     

    정상에 몇군데 관광 포인트가 있는데요, 종을 치는 곳도 그중 하나예요.

    미션을 수행하고 가야할것 같은 의무감에 돌아가면서 종도 한번씩 쳐봐요~

    보드 타고 내려가려는 사람들도, 기념으로 종 한번 치고 내려가려는지 뒤에서 기다렸어요.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어요.

    남는건 사진 뿐이니까요~ㅎㅎㅎ

     

     

     

     

     

     

    그중에서도 여기서 꼭 봐야하는 건, 바로 이 가슴까지 눈에 파묻힌 보살님이세요!

     

     

     

     

      

     

    이렇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와중에도 동전을 꺼내서 참배를 해요.

    그리고 기념으로 사진 한방씩 찍고요!

     

     

     

     

      

     

    아까 곤돌라를 타고 멀리서 봤을 때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지만,

    주효는 보통 3~4미터 정도의 크기라 옆에 서면 진짜 몬스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래는 주효 커플 사진인데요,

    '자연이 만든 눈 조각'이라고 부르면 정말 더 없이 좋은 표현인 듯 싶군요!

     

     

     

      

     

     

    자, 그럼 여러분! 이쯤에서 주효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볼까요?

     

     

    어는점 아래에서 얼지 않은 구름·안개의 입자들이

    나뭇가지 등에 부딪쳐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무빙(霧氷)으로부터 발달한다.

     

    약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받이(風上)쪽에 발달하고

    깃털 모양의 백색 얼음으로 섬유상의 구조이다.

    기온 -5℃ 이하, 풍속 1∼5m/s로 세지 않을 때 발생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자오의 주효는 맑은 날 보면 더 생생하고 멋진데요,

    저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침침한 사진 밖에 못 찍어와서 구글 검색으로 사진을 좀 퍼왔어요.

    아래 사진 보시면서, 화창한 날의 멋진 자오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실컷 감상하고 난 뒤엔,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어요~

    로프웨이 승차장 바로 옆에 눈으로 만든 이글루가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는데요.

    겉모습은 영락없는 남극/북극 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일본이네요.

     

     

     

     

     

     

    공기가 통하도록 이렇게 작은 창문도 있었어요.

     

     

     

     

     

     

    입구도 좁아서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기어 들어가봅니다~

     

     

     

     

     

     

     

    이렇게 실컷 놀고 난 뒤, 추위에 꽁꽁 언 몸은 온천에서 녹여줬어요~

    스키장 바로 코앞이 온천마을이라 수많은 온천 및 온천여관, 온천 호텔이 즐비하다는 사실!

     

     

    湯の花茶屋 新左衛門の湯

     

     

    山形県山形市 蔵王温泉川前905

    +81 23-693-1212 ‎

    http://www.zaospa.co.jp/

     

    입욕료 : 700엔 /1인

     

     

     

    저희는 사전조사 없이 가서 눈에 띄는 곳을 골라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대만족했어요!

    눈 쌓인 절경을 바라보며 노천온천을 즐기고, 스키 타는 사람들까지 볼 수 있으니 좋더군요.

     

    겨울철엔 언제든지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 눈 만지고 놀기가 가능해요.

    온천탕 안에서 즐기는 눈싸움의 즐거움을 아시나요? ㅎㅎ

    (온천 안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래에 홈페이지에서 퍼온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마치 신비로운 설국을 떠나는 듯,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추운데서 벌벌 떨다가 따뜻한 온천욕까지 했으니~ 바로 곯아떨어지긴 했지만요...ㅎㅎ

     

     

     

     

     

     

    일본에 살면서 수많은 명소를 가봤지만, 겨울엔 자오 만큼 멋진 곳도 없겠다 싶네요!

    한국에서 일본으로 '스키+온천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신비로운 '스노우 몬스터'와의 만남이 가능한 자오를 추천해드립니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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