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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리버풀 캐번 클럽

    헤일리 헤일리 2019.02.15

    비틀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리버풀 캐번 클럽    


    국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리버풀(Liverpool).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 도시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은 리버풀의 찬란했던 역사보다는 비틀즈(Beatles)라는 세기의 뮤지션을 만나기 위해서 이곳을 방문한다. 리버풀 중심가에 위치한 매튜 스트리트(Matthew St.)에 들어서면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비틀즈 멤버들의 포스터와 기념품 숍, 한때 그들이 공연했던 클럽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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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캐번 클럽(Cavern Club)이다. 비틀즈는 1961년부터 1963년 동안 캐번 클럽에서 총 292회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캐번 클럽의 창업자인 알렌 시트너(Alan Sytner)는 파리 지하실에 많이 있던 재즈 바에서 영감을 받아 당시 방공호로 사용하던 리버풀의 한 지하실을 임대해 클럽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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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클럽은 1973년 지하철 공사로 강제 폐쇄가 된 후 1984년에 다시 개장한 곳으로 비틀즈가 활동하던 오리지널 클럽은 아니다. 하지만 재건 당시 클럽에 남아 있던 벽돌을 이용했고 초기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클럽 간판이 보이는 입구에서 빙글빙글 도는 둥근 계단을 5번 내려가야 캐번 클럽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희미하던 음악 소리는 점점 또렷해지고 선명해지며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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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입구에는 초창기 캐번 클럽의 포스터를 담당했던 토니 부스(Tony Booth)의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리버풀 출신의 예술가로 클럽 오프닝 포스터부터 시작해 비틀즈의 공연 포스터, 60주년 포스터까지 캐번 클럽의 중요한 행사 포스터들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당시 부스(Booth)의 포스터들은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폐기되는 경우가 많아서 현재 남아있는 포스터들은 많지 않다고 한다. 운 좋게 살아남은 포스터들은 경매가들에 의해서 6,000파운드 (한화로 약 1,000만 원 정도) 이상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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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터널로 이루어진 아치형 공간이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가운데 터널 앞에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무대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적당히 어두운 조명과 수많은 뮤지션들의 사진과 싸인들, 벽면 곳곳에 낙서된 방문자들의 흔적은 캐번 클럽의 위상을 살려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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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전시된 뮤지션들의 사진과 공연 날짜, 젊은 그 시절의 찬란했던 모습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캐번 클럽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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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은 그 자체로 영국의 음악 박물관을 대변하고 있다. 1960년대 초부터 70년대 초까지 캐번 클럽은 유명 뮤지션들의 필수 공연장이었는데, 퀸(Queen),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엘튼 존(Elton John), 야드버즈(The Yardbirds), 더 후(The Who) 등 당시 영국에서 내로라하는 그룹들은 모두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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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한쪽에는 캐번 클럽과 비틀즈의 각종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고 비틀즈가 포스터 작업을 했던 빨간 공중전화 부스도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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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번 클럽은 매일 밤마다 크고 작은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대부분 유료) 공연이 없는 시간대에는 부담 없이 클럽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꼭 비틀즈가 아니더라도 영국 현대 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곳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둘 도 없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 시간월~수, 일 10:00 ~ 00:00, 목 10:00~01:30, 금, 토 10:00~02:00
    ♦ 주소|10 Mathew St, Liverpool L2 6RE
    ♦ 홈페이지 | www.cavernclub.com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디자인 리서처(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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