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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통 빌리지

    흥디자인 흥디자인 2019.02.14

    싱가포르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통 빌리지 
          

    깨끗한 거리, 안전한 치안, 쇼핑의 천국, 칠리크랩, 마리나베이 샌즈, 도시 국가

    가포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진 건축물이 있는 번화가와 다양한 쇼핑몰,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미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외에도 수많은 즐거움이 있다.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고 이해하는 것, 진정한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의미를 몰랐던 낯선 풍경들이 문화를 알게 됨과 동시에 색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비로소 그 나라를 이해하게 됐을 때의 기쁨이란!

    그동안 몰라봤던 싱가포르의 전통 문화, 카통 빌리지에서 직접 경험해봤다.


    #다양한 민족의 나라, 싱가포르

    중국인이 대부분인 것 같은 싱가포르는 생각보다 많은 민족들이 모여 만들어진 국가이다. 싱가포르의 표지판을 둘러보면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이렇게 네 가지 언어로 하나의 정보를 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보기만 해도 얼마나 다양한 민족들이 있길래?라는 궁금증이 들게 한다.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1% 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곳곳에는 각 민족들이 모여사는 거리가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P20181225_135438029_56A21796-8614-4416-9871-6B778AFA5068_37600520.jpg:: 싱가포르 MRT에서 볼 수 있는 안내 표지판. 다양한 민족의 국가답게 여러 언어로 내용을 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차이나타운, 인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리틀 인디아, 아랍 상인과 이슬람 교도들을 볼 수 있는 아랍 스트리트 등 거리마다 색다른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거리 중심에는 그들만이 믿는 종교 사원이 함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또한 각기 다르기 때문에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사는데도 불구하고, 민족 간 분쟁이 적다는 점도 싱가포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민족이 서로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싱가포르이다. 

    #싱가포르의 중심이 되는 '페라나칸' 문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맞물린 싱가포르에도 뿌리가 깊은 문화가 있다. 바로 '페라나칸'이다. 말레이 어로 '현지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중국계, 인도계, 아랍계 등 여러 부류가 있으나 중국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P20181225_175814000_53EC6C45-2FAF-448D-AB72-3B81C7822BBE_45700196.jpg:: 중국의 한 동네에서 본 것만 같은 카통 빌리지의 디저트 가게

    그래서 보통 '페라나칸'이라고 한다면 말레이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다. 페라나칸 문화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문화를 중심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문화가 가미된 다양한 매력의 전통 문화이다.

    P20181225_173042000_368062AA-E326-4037-804A-56FF9E536844_61096087.jpg:: 이국적인 분위기에 매료되는 카통 빌리지

    페라나칸 문화를 가장 먼저 느껴볼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항공 기내 안이다. 싱가포르항공의 승무원들은 독특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이 유니폼은 '사롱 케비야'라고 불리며 말레이시아 전통 문양인 '바틱(Batik)'문양과 함께 싱가포르 전통의상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P20181224_135046228_BF8848AA-89F3-4244-A76D-6D7B200AE6FF_30611183.jpg:: 싱가포르 네셔널 디자인 센터에서도 싱가포르항공의 '사롱 케바야'를 만나볼 수 있다

    #페라나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카통 빌리지'

    페라나칸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또다른 곳은 '카통 빌리지(Katong Village)'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페라나칸의 부유층이 모여살던 주택가인 이곳은 현재까지도 페라나칸 전통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P20181225_172612000_9906CF73-67F9-4B80-AB17-4042E50B0D6C_86839067.jpg:: 한적함이 느껴지는 카통 빌리지의 거리

    카통 빌리지의 주택들은 대부분 2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중국식 유약 타일, 지중해식 창문과 덧문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를 연상케 하는 촘촘한 주택 구성은 이곳이 어느 나라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P20181225_162748226_BB07C2E9-CEDE-48C9-B7D7-F046E1FF79AE_78441836.jpg:: 싱가포르의 고층 빌딩숲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카통 빌리지의 모습

    화려하고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건물들은 최근 들어 레스토랑, 편집숍, 펍 등이 들어와 전통과 모던함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성수동, 익선동이 인기를 끌듯, 카통 빌리지도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페라나칸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인 카통 앤티크 하우스(Katong Antique House)는 카통 빌리지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쿤생 로드(Koon Seng Road)는 인생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P20181225_173632000_DC370473-4C12-406C-AF32-5EC9E4AB7FBE_85774811.jpg:: 카통 빌리지에서 맛볼 수 있는 '카통 락사'는 별도의 젓가락 없이 숟가락이 꽂힌 채로 서빙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카통 락사 (Katong Laksa)는 싱가포르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락사와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하기에 꼭 먹어보기를 권한다. 카통 락사는 숟가락으로 떠먹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길이가 짤막한 국수를 사용하고 새우, 조개 등 풍부한 해산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리 곳곳을 구경하다 보면 굴곡진 역사와 다양한 민족들 속에서도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페라나칸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싶을지도 모른다.

    싱가포르 고유의 전통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 그리고 아기자기한 거리 구경과 더불어 이국적인 여행 사진을 남기고픈 사람들에게 카통빌리지 방문을 추천한다.

    흥디자인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미술과 디자인을 테마로 여행을 떠나며,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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