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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마레 지구 1 - 타박타박, 맛있는 산책

    앙제 앙제 2011.02.09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음식

     

     

    마레 지구

     

    파리의 트렌드 스팟,

     

     

    프랑스 파리...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대부분 여행자들의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는 도시입니다.

    낭만 가득한 샹젤리제 거리, 역사적인 박물관, 세느 강변의 고즈넉한 강둑,

    고풍스러운 다리들, 근사한 카페들...

     

    그런데 관광객들로 들끓는 상투적인 곳이 아니라

    진정 파리지엥이 사랑하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면?

    최근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으로 떠오른 마레 지구를 추천합니다.

     

    파리의 3, 4구에 해당되는 마레 지역은 예전 시테 섬에 살던 귀족들이

    보주(Voges) 광장을 중심으로 이주하면서 호화로운 주거 건축을 많이 지은 곳이죠.

     

    그 건물들에 지금은 레스토랑과 카페, 패션 숍, 리빙 숍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며

    파리의 패셔니스타들을 불러들이고 있답니다.

     

    마레는 최근 보주 광장 위쪽의 오 마레(Haut Marais)라 불리는 지역까지 그 영향권을 넓혀가고 있어요.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재미가 정말 남다른 곳이 바로 이곳 마레 지역입니다.

     

    그럼, 마레 지구 산책 첫 번째 이야기, 맛있는 산책 편.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넘쳐나는 마레 지구에서 직접 확인해 본,

    강추 레스토랑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Le Pain Quotidien

     

     

     

     

     

    제일 먼저 찾아갈 곳은 마레 지구의 시작 지점에 있는

    '르 뺑 꼬띠디엥(Le Pain Quotidien)'이랍니다.

     

    파리를 가면 꼭 한번은 아침을 먹는 이곳은

    파리에도 이미 여러 지점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마레 쪽에 있는 이곳을 찾았어요.

     

    '르 뺑'이라고 짧게 줄여 부르기도 하는 이곳은 원래 벨기에 브랜드로

    뉴욕, 런던, 파리 등에 지점을 두고 있어요.

     

    유기농 재배한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이곳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지역 사회와 환경 보호에도 신경을 쓰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가치를 지닌 카페랍니다. 

     

    물론 맛은 두말할 필요 없죠~ ^^

     

     

     

     

     

    내부는 이렇게 학교 구내 식당처럼 큰 테이블을 서로 쉐어하는 

    캔틴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바쁜 아침에는 옆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 아침을 먹게 되요.

    전체적인 스타일은 희끗희끗하게 칠한 노란 벽과

    앤틱한 분위기의 가구들로 프랑스 농가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주문을 하면 이렇게 세라믹 소재로 된 자신만의 플레이트를 앞에 놓아 줍니다.

    이건 바구니에 담겨 나오는 빵을 놓고 잼을 덜어 놓는 앞접시로 쓰는 거예요.

     

    잼은 아예 큰 병에 든채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데

    각자 원하는 양만큼 자신의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됩니다.

     

    식빵 모양이 아주 유머러스하죠?

     

     

     

     

     

    저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르 뺑'의 기본 브랙퍼스트 세트를 시켰어요.

    불어로 '프티 데쥬네(Petit Dejeuner)'라고 되어 있어요. 

     

    크루아상과 바게트, 슬라이스한 호밀 빵과 신선한 오렌지 주스

    (주스는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늘 프레시 오렌지 주스를 선택해요. 정말 신선한 그 맛이란!),

     

    그리고 커피(아메리카노 혹은 카페 크렘(카페오레의 프랑스식 표현^^),

    카푸치노 등의 따뜻한 음료로 구성되어 있어요.

    커피는 심플과 더블 두 가지 사이즈인데 저는 더블~^^ 완전 큰 사발에 가득 담겨 나오죠.

     

    여기에 삶은 달걀이나 샐러드, 요거트는 추가 요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는데,

    위의 기본 세트만으로도 양은 충분할 거예요! ^^  

     

     

     

     

     

    버터는 더 달라고 하면 이렇게 볼에 담아 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도 너무 예뻐요.

     

     

     

     

    커피를 한 사발 들이켰더니 아주 행복합니다~^^

    입구에는 저렇게 빵과 잼, 소금 등이 진열되어 있고 물론 구입도 가능합니다.

     

    Information 

    주소 18-20, rue de Archives 75004 Paris,   

    www.lepainquotidien.com

     

     

     

     

     

    jaja

     

     

     

     

    유니크하고 패셔너블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면,

    마레의 자자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레스토랑이 많은 마레 지구 안에서도 예약 안하면 자리가 없는 이곳은

    멋진 파리지엥으로 꽉차 늘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파리에 거세게 불고 있는 유기농 바람에 편승하여

    유기농 재료와 제철 재료 사용을 기본으로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어 사실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마레 지구 초입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인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거리에 면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벽돌벽과 서까래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채 심플한 가구를 매치해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마레 지역의 카페나 레스토랑은 이렇게 모던한 스타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스타일을 중요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게이 피플의 취향에 어필하기 위함이랍니다.

     

     

     

     

      

     

    오늘의 추천 요리 메뉴는 이렇게 보드에 적혀 있습니다.

    불어로 되어 있지만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고정된 메뉴도 있습니다. 

     

     

     

     

      

    우선 오늘의 추천 메뉴에서 애피타이저로 굴과 샴페인을 한 잔 시켰습니다.

    굴은 반건조 상태의 미역을 깔고 그 위에 올려 나오는데

    바다내음이 나서 더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아주 싱싱하고 통통한 굴은 샴페인과 어우러져 정말 별미입니다.

     

     

     

     

     

     

    육식파인 저는 스테이크에 론 와인을 글라스로 시켰는데,

    육즙이나 육질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친구는 씨배스 구이와 푸이유 퓌세 화이트 와인을 글라스로 시켰어요.

    담백하고도 고소한 맛이 일품! 당근 슬라이스한 것도 너무 맛있네요.

     

     

     

     

     

    그러나 자자를 못잊게 하는 건 바로 이 티라미수입니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함께 일반적인 티라미수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이곳의 티라미수는 중간에 밤 크림이 들어가 있어요.

     

    원래 단 것을 별로 안좋아해 디저트는 딱! 한 스푼이면 됐었는데 스푼질을 멈출 줄 몰랐다는...

    에스프레소와 아주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이 맛! 정말 강추!입니다. 

     

     

    Information 

    주소 3,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전화 01 42 74 71 52

    www.jaja-resto.com

     

     

     

     

     

    Le Rendez-vous des Amis 

     

     

     

     

     

     

     

     

    정말 로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비스트로도 한 곳 추천합니다.

    마레에서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솔직히 실패한 곳도 많았지만,

     

    마지막 날  떠나기 바로 전,

    몇 번을 지나가면서도 사람이 많아 한번도 들르지 못했던 이곳을

    또 지나가던 중, 우리 눈에는 식당 안에서 홍합을 먹는 이들이 포착되었죠.

     

    파리에 오면 늘 홍합 요리를 즐겨 먹는데,

    원래 좋아하던 베르시 빌라주의 홍합 레스토랑이 맛이 너무 변해서

    평균 이상의 맛은 내는 '레옹 드 브뤼셀'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곤 했는데,

     

    늘 이곳을 가득 채우던 파리지엥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곳이라면

    맛은 보장할 만하다 싶어 당장 문을 열고 들어갔답니다.

     

     

     

     

     

    일단 맥주부터 한 잔 시킵니다. 식사에 따른 반주 한 잔은 필수죠^^

    홍합엔 화이트 비어가 제 맛이지만 오늘은 르페(Leffe)를 시킵니다. 

     

     

     

     

    짜짠~! 우리의 홍합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이렇게 화이트 와인과 파슬리, 허브로 맛을 낸 마리니에 스타일과

    머스터드를 넣은 맛, 블루 치즈를 넣은 맛 등이 있는데,

    우리는 늘 선택하는 마리니에 스타일로 결정.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마리니에 스타일은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지만

    그 깔끔함과 짭조름함의 조화가 관건이거든요.

    심플하기 때문에 더더욱 맛 있는 집인지 아닌지 판가름이 난답니다.

    게다가 통통하고 바삭하게 잘 튀긴 감자 튀김!

     

    달리 프렌치 프라이라고 부르겠습니까?

    프렌치 프라이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바삭함의 결정판이랄까요?

    파리를 떠나는 마지막 날에 만난 제대로 프렌치 비스트로다운 곳이었답니다.

     

    이곳 해피 아워에는 키르 루아얄(크렘 드 카시스와 샴페인을 섞은 칵테일)을 6유로에 마실 수 있다니,

    우린 떠나는 날이어서 마시지 못했지만 한번 마셔보길 추천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팬시한 레스토랑이 아닌,

    진정한 로컬이 즐겨찾는 곳을 원한다는 '르 랑데뷰 데 자미'가 딱!인거 같아요.

     

     

    information

    주소 10,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전화 01 42 72 05 99

     

     

     

     

     

    Don't miss! 팔라펠과 크레이프

     

     

     

     

     

     

    마레 지역에서는 팬시한 레스토랑 외에도 긴 줄에 편승하여 꼭 맛봐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팔라펠이라고 하는 중동 지역 특유의 샌드위치와 크레이프예요.

    마레가 게이들의 지역인 만큼이나 유태인 지역이기도 하기에 팔라펠 숍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답니다.

     

    팔라펠은 피타 방을 반을 가르고 그 안에 칙 피를 비롯한 각종 야채를 채워 줍니다.

    재료는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잘 모르면 그냥 믹스드(mixed)라고 하면

    양고기까지 넣어 다양한 채소와 함께 소스를 뿌려 주는데 아주  푸짐하고 맛도 그만입니다.

     

    멋지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팔라펠 샌드위치를 들고

    길거리에 서서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곳 마레만이 만들어 내는 진풍경이죠.

     

    팔라펠로 식사를 했다면 이제는 디저트 차례!

    설탕이나 누텔라 등을 발라 달콤하게 즐기는 크레이프는 정말 일품이죠.

     

     

     

    *****

     

    파리 거리 곳곳에 늘어서 있는 카페, 비스트로, 레스토랑...

    어디를 갈까 사실 늘 망설여지죠.

     

    괜찮은 것 같아 들어갔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구요.

    파리에는 단골처럼 찾는 카페와 비스트로도 있고,

    매번 신나서 새롭게 발견해내는 보물 같은 곳도 있어요. 

     

    이번에도 새롭게 발견한 이 맛집들이 저만의 리스트 수첩에 추가되면서

    더 풍성한 리스트 수첩을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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