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파리에서, 디자인 북 사볼까?

    짜이꽝 짜이꽝 2011.05.10

      

     

    파리에서, 책 사볼까?


     

     

    어쩌면. 배낭여행을 하면서 책을 산다는 건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국내에서 수입서적을 사는 것 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왠지 내 것으로 만들기엔 부담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특히 제가 즐겨 보는 디자인 북은 두툼하게 마련이라,

    무거워질 배낭을 생각하면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은 내려놓고 말죠.

     

    몇 달 전 밀라노를 여행하며 구입한 두 권의 책도

    무거워진 배낭에 억지로 낑낑대며 집어 넣다가

    '이걸 버려, 말아?' 하는 못난 갈등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거든요~ ^^;

     

    하지만 어쩐지 '파리'에서는, 서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색다른 매력으로 저를 유혹하던 디자인 북 스토어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1. 'ARTAZAR' 그곳은 천국이야!
     

     

    쌩마르탱 운하 바로 앞에 있는 아타자르 서점.

    상큼한 오렌지 컬러의 간판에 "design bookstore'라고 쓰여 있네요!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저를 꼭 붙들어 준 일종의 사인이었어요~ 

     


     


     

     


     

     

    내부에 들어서니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문 서적이

    보기좋게 정리되어 '날 좀 봐주세요~'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동화책 코너의 일러스트들이 정말 예뻐서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었지요.

    그저 책만 뒤적이며 서있다가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을 정도로

    황홀한 매직 같은 공간이었어요! 볼거리가 어찌나 많던지요~~~!

     

    게다가 아무리 오래 서서 책을 보고 있어도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하고 친절한 서점 분위기가 참 맘에 들더군요.

     

    마음 같아선 아주 많이 사들고 나오고 싶었지만....

    한권에 아무리 저렴해도 3만원은 넘으니 심사숙고해서 골라야 했답니다!

    여러분도 이곳에 들르시게 되면, 고민 좀 하시게 될거예요~ ^^ 

     


     


     




     

      

    서점을 나서면서, 이집은 참 겉과 속이 모두 예쁜 곳이란 생각을 했답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서울에선 사치일 것만 같은 '여유'를 맘껏 누리던 여행자를

    그저 미소만 지으며 가만히 바라봐주는 주인장의 마음이 참 예뻤거든요~ 

     


     


     

     

    책을 사들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도 경쾌하고 가볍습니다!

     

     

     


     

     

    책 몇권을 골라왔지만, 그중 일러스트가 제일 인상적이었던 동화책 한 권과

    타이포가 제일 잘 빠진 디자인 책 한 권은 요즘 저의 애장품이 되었지요!

     

    두 권의 책을 구입하고는 어찌나 행복하던지,

    그 순간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어요~

     

      

    librairie artazart

     

    L   83, Quai de valmy 75010 Paris, France

    T  +33 (0)1 40 40 24 03

    W  http://www.artazart.com/fr/


     

     

     

     

     

    2. 마레에서 우연히 발견한 'agora'

     

     

     

    터벅터벅 아무 생각 없이 마레와 누보마레를 거닐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멋진 서점도 있었어요! 이름 하여 아고라(agora)!

     

     


     

     

    처음엔 그저 칼라바리에이션이 독특하고 예뻐서

    여긴 레코드샵이야? 뭐야? 하면서 슬쩍 엿보고 스쳐 지나갈 뻔 했지요. 

     


     


     

     

    그런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매거진 중 하나인 '데이즈드'와 '언 아더 매거진'의 로고가

    반짝이는 쇼윈도에 떠억 하니 박혀있던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덜컥 문을 열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DVD와 음악 CD, 그리고 정말 많은 책들이 있었는데,

     

    역시 제 눈에는 패션잡지들만 들어오더라고요~ 

    그 앞에서 떠날 줄 모르고 또 한번 시선 고정!   

     


     


     

     

    채도 낮은 하늘색 페인트가 무척이나 예쁜 외관처럼,

    여러분의 미적 감각을 충족해줄 수 있는 곳이니,

    파리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Agora presse    

      

    L   19 Rue Archives 75004 Paris, France 

    T   +33 (0)1 42 74 47 24 

    http://www.agorapresse.com/

     

     

     

     

     

    3. 그 외 기타 등등~

     

    이곳 역시 마레의 한 골목에 무심히 자리한 책방이었는데,

    여긴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책을 참 독특하게 진열해 놓았더군요.

     

     


     

     

     

     

    위를 자세히 보면 커텐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비닐에 담긴 책들이 인상적입니다.

     

    비닐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러프하게 책을 꽃아 넣어두었던데, 

    참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였습니다.

      


     

     

     

     

     

     

    끝으로 누보마레의 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허름하지만 정겨웠던 

    '트럭 위 헌 책방'도 기억에 남았네요~ 

     

    오픈된 트럭에 야무지게 책들을 전시해놨던데,

    문화의 도시 파리에선 이렇게 '이동식 헌책방'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딜가나 책 향기가 솔솔 풍겨 더욱 아름다운 파리였네요!

    파리에 가면 꼭 서점에 들러 진정한 파리지엔느가 되어 보세요!

     

     

     

    패션 광고 디자이너,

    짜이꽝의 감성여행 시리즈! 


    런던, 액츄얼리 (London, Actually)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파리의 감성, 누보마레

    낭만적인 중세의 도시, 피렌체

    안녕, 하라주쿠!


    짜이꽝

    Fashion AD designer. Commercial Artist. Art ditector. 패션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패션광고 디자이너이며 상업적 예술을 합니다. 타이포그라피와 캘리그라피, 그리고 픽토그램 등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지에서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여행과 "느끼는"여행을 즐깁니다.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유럽의 인기글

    짜이꽝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