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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그랜드바자르, 지름신엔 국적이 없다.

    ytzsche ytzsche 2011.02.12

    카테고리

    유럽, 지중해


     

     

    터키 그랜드바자르, 

     

    지름신엔 국적이 없다

     

     




    아야 소피아에 가까운 곳에 '그랜드 바자르'가 있다.

    '바자르'란 시장을 의미하는 터키어니까,

    한국의 동대문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 같이 커다란 시장이 선 곳인 셈이다.


    그냥 노상에 선 시장이 아니라

    아치형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 쭉 이어지는 실내 공간에 선 시장,

    말하자면 강남역 지하상가같은 게 한 대여섯개 쭉 이어진 채

    지상에서 사방팔방 이어지는 걸 상상하면 되려나.


    입구부터 넘실넘실 파도치는 인파 속에서

    관광객과 터키 현지인을 구분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터키인이랑 유럽인은 다른 거 같으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저 내 눈엔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그리고 유럽인 정도가 식별되는 듯.

    굳이 더한다면 미국인과 유럽인도 조금은 구별되는게 옷차림이나 스타일이 영 다른 거 같다.











    저 입구로 들어서야 본격적인 그랜드바자르 내부에 들어서는 건데,

    이건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사람들이 그득그득하다.

    내부 공간을 채우다 못해 밖으로까지 삐져나온 상점들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탓이겠지만,

    정말 한번 둘러보면 재미있는 것들, 이쁜 것들이 꽤나 눈에 밟혔다.













    맘을 붙잡던 몇몇 액세서리들을 눈여겨 보다가, 드디어 실내 진입.

    내부의 벽면에 터키스러운 문양과 형태가 표현되어 있어서

    그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시장과는 좀더 다르다.

    터키의 느낌이 좀 진하게 배어나오는 공간이랄까.












    그렇지만 또 진열대 안의 상품이나 벽면에 즐비하게 전시된 상품들에 시선이 붙잡혀 있으면

    여기가 동대문인지 이스탄불인지 알 수가 없어지기도 한다.


    지름신엔 국적이 없다.

    특히나 저 독특한 고양이 도자기인형들.

    톱카프궁전에서 한참을 뒹굴다 온듯 온몸에 모자이크 무늬가 지푸라기처럼 붙어있는

    녀석들의 나른한 포즈와 장난스런 눈빛을 보니 불끈불끈.









    그랜드 바자르에는 수십개의 출구가 있어서

    자칫 길을 잃고 헤매기 딱 좋은 미로같기는 하지만,

    어디로 빠져나오던 심심치 않은 풍경들이 나타난다.


    오래 전 만들어진 대리석 구조물과 그 앞을 몇 겹씩 가리려 들고 있는 카펫들,

    카펫이 아니어도 직물이라거나 악세서리라거나 온갖 것들이 나와 있는 곳.

    다리가 아프도록 돌아다니다 보면 워낙 여기저기 물건값이 다른 데다가

    흥정하는 재미 역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내가 겪었던 제일 황당하고도 재미있던 경험,

    어디선가 "한국말 참 잘하네, 어디서 배웠어요?"


    너무나도 능숙하고 구수하게 이런 한국말이 들리길래

    당연히 한국인 손님이 터키인 점원에게 하는 말인가 했다.

    알고 보니 그 반대. 터키인 점원이 한국인 손님들에게 호객하면서

    그토록 능숙하고 유들유들한 한국어를 구사하더라는.



    ytzsche

    내 꿈은 한량. 숫자놀이나 감투크기엔 별 관심없고 그냥 내 깊이와 넓이가 궁금할 뿐이다. 무겁지 않게 세련되고 발랄하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춤추며 살고 싶을 뿐이다. 그러면 안 되나. 내 꿈은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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