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요즘 뜨는
 신상 핫플레이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파리!
두 번째, 세 번째 파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안내서

파리 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에펠탑, 센 강, 루브르, 오르세 뮤지엄 등 기존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대신 현지인들에게 인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녀 보면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기 힘든 파리의 신상 핫플레이스들을! 유명 관광지에 발 도장을 찍듯 여행하는 평범한 관광보다 남들이 잘 모르는 트렌디한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에게 특히나 유용할 정보다.

파리지앵들의 휴식공간,
Ground Control

야외 테라스를 심각하게 사랑하는 파리지앵들은 조금만 따스한 햇살이 있어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봄, 여름에만 팝업으로 오픈하는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 역시 인기 만점!

파리에서 가장 큰 테라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라운드 컨트롤은 오래된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파리지앵들의 휴식처로 18구, Gare de Lyon 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그냥 일반 건물 같은 곳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테라스가 나오는데 곳곳에 테이블과 선베드 타입의 의자들이 놓여 있어 쉬어가기 좋다.

화장한 날엔 넓은 야외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기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선베드에 눕듯이 앉아 푹 쉬다 가기에도 좋은 그라운드 컨트롤.

기차를 매장으로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그라운드 컨트롤에서는 맥주나 와인 등의 음료를 비롯해 햄버거, 소시지, 크레페 등 간단하게 요기할만한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파리의 따스한 오후 햇살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모든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다.

파리의 멋진 밤을 즐겨봐!
Petit Bain

파리의 핫한 지역 중 하나인 베르시(Bercy). 17세기 와인 거래를 시작으로 19세기 센 강 부근 대형 와인 저장고가 들어섰는데 그 당시의 와인 창고를 복원하고 레스토랑, 바, 영화관 등이 들어서면서 <베르시 빌라쥬>가 탄생되었다. 베르시 빌라쥬엔 과거 와인 운반에 사용했던 레일이 그대로 남아있어 좀 더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Petit Bain(쁘띠 반)은 센 강을 사이에 두고 베르시 지역과 마주하고 있는 수상 레스토랑이다. 식사는 물론, 술 한잔 마시며 파리의 밤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베르시 지역을 둘러보고 Petit Bain에 들러보면 완벽한 코스가 될 것 같다.

Petit Bain의 1층 내부 레스토랑에서는 식사가 가능하다. 클래식한 테이블과 의자, 아기자기한 벽 장식들이 음식 맛을 돋울 것만 같다.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1층 외에 2층도 있는데 2층은 오픈형 바로 되어 있다. 게다가 지하엔 클럽까지 있어 다양한 공연과 댄스를 즐길 수 있다. 센 강에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운치가 더해지는데 DJ가 틀어주는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겨도 좋다.

아름다운 석양, 디제잉 음악, 맛있는 프랑스 와인 한 잔이 함께 하는 시간! 파리의 밤은 길고, 아름다우니 Petit Bain에서 핫한 저녁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파리 13구, 거리의 미술관!
스트리트 아트 투어 24:00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 자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상당히 많다. 오랜 역사의 건축물과 거리들. 그 안에서 변함없이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유물같이 느껴지곤 한다.

특히 파리 13구에는 거리 곳곳에 다양한 그라피티와 벽화들이 있어서 과거와 현재, 단조로움과 통통 튀는 예술적 감각들이 적절히 조화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발길 닿는 대로 골목을 다니며 다채로운 벽화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와 함께 13구 스트리트 아트 투어를 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카페가 많은 주택가인 Rue de la butte aux cailles에 가면 문 옆이나 창가 등에서 크고 작은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의 상당수가 색감이 없고 사진처럼 사실적인 것들이 많다.

반면에 고층 서민주택의 거대한 한쪽 벽면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스타일과 화려한 색감의 벽화들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들의 철학과 다양한 의미가 담긴 벽화들은 미술관의 작품들 못지않게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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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3구, 고층 아파트의 한쪽 벽면을 캔버스 삼아 그려진 다양한 벽화들이다. 건물 하나 하나가 모두 거대한 캔버스다.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렸던 유럽의 도시들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트렌디한 공간들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파리 역시 마찬가지. 이미 파리 여행을 다녀와 유명한 관광지를 모두 돌아봤다면 파리지앵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 위주로 여행 코스를 계획해봐도 좋겠다. "파리의 인싸되기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