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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의 숨은 보석, 이드라!

    하슬라 하슬라 2011.02.12

    카테고리

    유럽, 지중해, 액티비티

     

     

    리스의 섬 하면 보통 '산토리니'를 떠올리지만,

    그리스엔 Greek island hopping이라 하여

    그리스 '섬'만 둘러보는 투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들이 굉장히 많다.

     

    지난 주말엔 아테네에서 멀지 않은 '이드라(Hydra)'에 다녀왔는데,

    오늘 Get About 독자 분들과 그 감동을 나눠보려 한다.

     

     

     


     

      

    "피레우스-이드라"를 연결하는 쾌속정 

     

     

    아테네 피레우스(Pireus) 항에서 이드라까지는,

    쾌속정으로 약 1시간 40분 (성인 26유로 / 편도)정도 소요된다.

    일반 페리로는 세 시간 남짓 걸린다고.

     

    다만 쾌속정은 페리와 달리 갑판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그러한 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드라의 분위기에 반해

    아예 터를 잡은 예술가들의 대저택이 많이 있고,

    일반 여행자 중에도 장기로 머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길 들었다.

     

    항구 앞의 카페 종업원이 영어를 잘하길래

    "와, 영어 정말 잘하는구나~" 했을 때도,

    "응. 고마워. 근데 나 영.국.사.람.이거든" 라고 해서 매우 매우 민망했던....^^;;;

    아마도 이드라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랜시간 머물게 된 여행자가 아닐까... :)

      



     

     

     

     

     

     

     

     

     

     

     

     

    이드라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의 운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나귀와 노새가 대신하고 있다.

     

    짐을 나르기도 하고 관광객들을 태우고 섬투어를 하기도 한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이드라에서 유일하게 우울해 보이던 나귀 친구들...

     

     

     

      

     


     


     


     


    섬 반대편과 같이 먼 곳을 갈 때는 수상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혜교야~ 너희 빈이 어디있니? :P

     

     

    그리스 섬 어딜 가나 친근한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릴 반나절 이상 졸졸 따라다니며 나름 가이드 노릇을 하던 노란 야옹이.

     

    우리 집 냥이와 비슷한 생김새와 성격에

    더욱 예쁘게 느껴져 이름도 붙여주었다.

    ‘혜교’ 라고. 홋홋 

     

     

     

     

     

     

     

     

     

     

     

      

    섬 구석구석,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귀여운 "Pet Shop" 간판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모습의 예쁜 슈퍼마켓 

     


     

     

     

     

    오늘 갓 잡은 오징어(라기엔...좀 작은...우리나라 ‘한치’와 더 닮은 듯)로 만든

    ‘깔라마리’를 주문했는데!

    오오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거로구나!

     

     

     

     

     

     

    한국은 ‘오징어 튀김’ 하면 분식집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이 곳 그리스에선 상당히 고급 요리에 속한다.

    그리스도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저렴한 해산물이 많을 것 같지만

    투명하고 예쁜 지중해 바다는 사람들이 ‘즐기기’엔 좋은 반면 ‘먹기’엔 적합하지 않다.

    염도가 낮아 먼 바다까지 나가야만 해산물이 잡히기 때문.

     

     

     

     

     

    - 디저트로 나온 달콤한 레몬설탕조림 -

     

     

     

    성수기가 아닌지라 관광객들이 ‘강추’하던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대신 진짜 이드라 섬 주민들을 위한 식당들 만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왠지 레스토랑 보다 식당이 더 어울리는 분위기^^)

    그렇기 때문에- 음식의 맛이며 친절 등등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동네 할아버지들이 와인 한 잔 곁들여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고 계신 식당이

    맛이 없고 불친절하면 도리어 이상한 일이 아닐까.

     

    능숙하진 않아도 그리스어로 주문하면 

    다들 깜짝 놀라시며 흐뭇한 얼굴로 우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주시고.  

     

     

    그런데- 참 이상한게.

    왜 어느 식당을 가나 할아버지들만 가득하고 할머니는 안계신건지?

      

    “아유-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매 끼니 마다 당신 밥 차려야 해요?

    저녁은 나가서 먹고 와요~” 하는 할머니 등쌀에 밀려 나오신건가? 

     


     


     

    (앗...뭐...제가 나이 들어서 그럴거란 얘긴 아닙니다. ^^;;;)


     

     

    아무튼 해변의 풍경도 정말 멋있다-*

     

     

     

     

    이드라 해변엔 특이하게도 ‘수영장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저 투명한 물의 깊이가 ‘곧바로’ 약 2m라고. ;;

    2월 중순인 지금도 벌써 20℃ 가까운 따스한 날씨인 그리스 인지라,

    3월 중순 정도 부터는 바다 수영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한다.

    으흐흐~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아름다운 이드라의 야경 

     




     

     

     



     

     

     

    “모히토 주세요” “그건 지금 안되는데요”

    “그럼 데낄라 썬라이즈요” “그것도....”

    “그럼 어떤게 되나요?” “이거, 이거, 이거 이렇게 세 개만 됩니다.” ^^;;

     

    여름엔 아마도 손님들이 바글바글 하여 자리도 없을게 분명한 이 곳에서,

    우리만이 홀을 모두 차지하고 앉아

    여유만만 수다 떨고~ 음악 듣고~ 정말 기분 최고 였다. ^^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스 섬 여행은 여름을 뺀 나머지 시즌이 적격인 듯.

    여름엔- 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사람도 엄청 많고-

    성수기 가격으로 물가마저 치솟은 상황에서 어떻게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날씨를 고려한다면,

    3월 말 ~ 6월 / 9월 ~ 11월 초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싶다. 

     
     


     


     


     


     

     

     

     

     

    산토리니가- 물론 ‘이아마을’의 풍경은 굉장히 아름답지만,

    그 외의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촌 + 농촌의 모습이었다면,

    이드라는 섬 전체가 우리가 꿈꾸는 이국적인 섬의 풍경이었다.

     개인적으론 산토리니 보다 마음에 쏙 들었던-

     

     

     

     

    - 그리스 오시면 '프라도치노'도 꼭 한번 드셔보세요! -

     

     

     

     

     

    여러분~ 산토리니만 꿈꾸고 계신 한국의 많은 분들~*

     그리스엔 산토리니 보다 예쁜 섬들이 정말 많답니다!

    오신 김에 좀 더 많은 섬들을 둘러보고 가시길 진심으로! 강력히! 추천드려요~^^

     

     

     

     

     






    하슬라

    : 언제나 신혼여행 중 : 아테네, 하노이를 거쳐 2013년 현재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살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하는 여행이 아닌 현지 문화를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추구합니다. ♡ pinkyballoon.blog.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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