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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로맨틱 데이트 추천 '더 프라자 호텔 애프터눈 티'

    엘레이나 엘레이나 2019.03.20

    Full of love! 뉴욕,
    로맨틱 데이트 코스 추천

     프라자 호텔 애프터눈 티 


    업과 문화 그리고 미식과 패션의 도시로 알려진 뉴욕은 사실 파리만큼이나 낭만이 가득한 도시이다. 내게 뉴욕은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꿈을 키워온 도시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도시이기도 하니, 더욱 그러하다. 아름다운 단풍이 가득한 센트럴 파크를 걸으며 미래를 꿈꿔보고, 근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기념일을 축하하기도 했던 우리. 이번 포스팅에선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에 보낸 낭만적인 하루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신혼여행이나 결혼기념일, 프러포즈로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곳, 프라자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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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느낌의 로비를 지나면 라운지 입구가 나온다.

    이번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고른 곳은 바로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쪽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이다.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 케빈이 묵게 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지만 이곳은 사실 애프터눈 티로도 유명한 곳이다. 호텔 라운지를 지나 1층 안쪽으로 들어오면 높은 천장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THE PALM COURT가 나온다. 애프터눈 티는 바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여성들에게도, 그리고 커플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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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복잡한 예약을 피하고자 평일 늦은 오후 두시에 예약을 했다. 평일 6시 30분에서 11시, 주말 아침 7시에서 11시에는 아침 식사를 서빙하고 오후 12시에서 4시 45분 까지는 애프터눈 티를 판매하니 예약을 할 때는 꼭 시간을 체크하고 가야 한다. (저녁에는 애프터눈티 서빙이 되지 않는다.) 메뉴는 The New Yorker Tea / Champagne Tea로 두 가지가있는데, 가격은 Champagne Tea가 더 비싸고 메뉴에 푸아그라 무스, 랍스터 롤 등 더 고급스러운 샌드위치와 디저트로 준비된다. 두 가지세트 모두 샴페인 페어링이 가능하고 가격이 추가되니 주문할 때 미리 얘기하면 된다. 우리 부부가 고른 메뉴는 Champagne Tea에 샴페인 페어링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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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 눈 티를 즐길 수 있는 1층 The PALM COURT.

    시간에 맞춰 입장한 우리는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테이블로 안내되었다. 평일 늦은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북적거리지 않고 여유롭다. '테리 란'이라는 이름의 웨이터는 환한 미소를 띠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메뉴는 보여주지 않고 예약한 대로 준비해주겠다고 한다. 남편이 일부러 가격이 적힌 메뉴를 내게 보여주지 않으려 배려를 한 것 같다. 시작부터 작은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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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했던 평일 오후,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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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기념일이라 특별한 Complimentary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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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일에 축하를 받으니 더욱 신이 나는 마음.

    티는 심플하게 화이트티로 골랐다. 화이트티는 향과 맛이 섬세해서 온도까지 세심하게 맞춰 만들어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우리면 떫은맛이 진하고 마시기 거북해지기 때문이다. 향이 부드럽고 섬세한 티가 다양한 풍미의 샌드위치나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것도 내가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샴페인과 티가 먼저 서빙되고 그 후 따끈한 스콘과 곁들여 먹을 잼과 버터,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서빙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애프터눈 티 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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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종류의 음식이 담긴 트레이. 하단은 샌드위치, 상단은 케익류다.

    티 트레이는 총 2층으로, 하단에는 샌드위치 종류 그리고 상단에는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단의 샌드위치는 연어와 크림치즈를 곁들인 샌드위치, 특제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랍스터 롤, 부드러운 푸아그라 무스가 올라간 토스트, 로스트비프와 머스터드가 발라진 샌드위치와 육즙이 풍부했던 미니 버거 등이 있었다. 각 샌드위치마다 독특한 풍미를 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다.

    디저트 섹션에는 전통적인 딸기 스폰 케이크와 견과류를 넣고 구운 작은 사이즈의 타르트,  마카롱 샌드와 초콜릿, 초콜릿 케이크, 솔티드 캐러멜 케이크 등 종류가 다양했다. 우리는 이미 샌드위치를 모두 먹어보다가 배가 불러 디저트는 모두 끝내지 못했지만, 종류별로 다 맛보긴 했는데, 상큼한 재료로 만든 가벼운 디저트부터 진한 초콜릿 풍미가 강한 디저트까지 취향 별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먼저 샴페인을 마셨다. 플라자 호텔의 마크가 새겨진 둥근 장미 쉐입의 샴페인 잔에 서빙된 한 잔의 샴페인으로 분위기를 돋우고 입맛도 자극했다. 우리가 마신 샴페인은 뷔브 클리코(Veuve Clicquot)였는데, 원하면 다른 샴페인으로 골라 마실 수도 있다. (단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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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의 샌드위치, 케익 종류는 샴페인 세트가 더욱 고급스럽다. (캐비어, 랍스타 추가)

    식사는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말이 애프터눈 티지만 서빙되는 음식의 양이 많아서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가길 추천한다. 천천히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고 디저트와 스콘으로 티 나 커피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그동안의 결혼 생활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던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 더욱 낭만적이고 근사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식사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 THE PALM COURT 측에서 준비해준 컴플리멘터리 마카롱을 선물로 받았다. 남편이 예약을 할 때 미리 결혼기념일이라고 언급했더니 이렇게 추가 디저트를 준비해주셨다. 물론 애프터눈 티 트레이의 디저트 만으로도 충분해 선물로 받은 마카롱은 다 먹지 못했다. 예약할 때 팁!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호텔 측에서드레스 코드를 추천해주는 만큼, 너무 편한 복장으로 가는 건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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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티타임.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오후, 뉴욕이라 더 특별하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샴페인을 곁들이며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디저트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친한 친구의 경우는 작년에 약혼자가 이곳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예약을 할 때 미리 생일이나 작은 이벤트를 한다고 언급하면 THE PALM COURT 측에서 어느 정도의 협조도 해준다. 코스별로 준비된 멋진 만찬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특별한 날에 분위기 좋은 플라자 호텔에서 가볍게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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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의 케익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집에 가져왔다. 남은 음식은 포장 가능하다.

    식사를 마치고 샴페인 한 잔으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는 레스토랑을 나왔다. 친절한 웨이터와 호스트에게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인사도 받았다. 왠지 우리의 기념일이 더욱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호텔을 나서자 벌써 오후 다섯시가 되었다. 근사한 노을이 진 뉴욕의 풍경. 우리는 호텔에서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로 걸음을 옮겼다. 손을 꼭 잡고 공원을 걸으며 노을 진 풍경을 감상한 우리. 떨리는 마음으로 그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서로의 평생 반려자가 되리라 선언하며 함께한 순간. 우리가 함께한 뉴욕에서의 모든 순간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시간도 지금 이 순간만큼이나 따뜻하기를..

     

    뉴욕에서 엘레이나.

    엘레이나

    Born in Korea , New York Lover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뉴욕과 20대 중반에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젠 삶으로 뉴욕을 만나는 태생이 몽상가인 욕심 많은 블로거,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터, 그리고 어퍼이스트 새댁인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내. Blog : blog.naver.com/alaina_ny Naver post : post.naver.com/my.nhn?isHom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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