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파리지엥이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앙제 앙제 2011.02.20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파리지엥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마레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숍에 주목!

     

     

    타일리시한 파리지엥.

    그들의 무심한 듯, 꾸미지 않은 듯 멋스러운 스타일을 두고 '프렌치 시크'라고 하죠.

     

    샬를로트 갱스부르나 클레멘스 포쉬가 대표적인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인데,

    흐트러진듯한 머리, 편안한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블루 진,

    무심히 걸친 재킷이 바로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입니다.  

     

    그렇다면 패션에서 이렇게 그들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파리지엥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집은 어떻게 꾸미고 사는지, 어떤 책을 읽으며, 어떤 요리를 하고,

    또 아웃도어 라이프는 어떻게 즐기는 걸까요?

     

    그 자체로 그냥 시크한!

    파리지엥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지금 트렌디한 파리지엥이 열광하는

    패션과 데코 아이템이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리스트!

     

     

     

     

    #1. merci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의식 있는 숍

     

     

    부, 사회 공헌, 환경...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화제들이죠.

     

    패션이나 뷰티 브랜드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환경 보호 캠페인과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지구의 환경과 저개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답니다.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그들의 상품을 구입하는 행위로

    그 기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죠.

     

    '톨레랑스(관용)',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관통하는 프랑스 사회에서는

    특히 요즘 이런 사회 기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레스토랑은 지역 사회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균형 및 저탄소발생에 참여하고 있고,

     

    브랜드는 물론이고 작은 숍까지

    기부와 친환경에 근간을 둔 상품들을 기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고, 또 가장 본받을 만한 곳이 바로 '메르씨'입니다.

     

     

     

     

    불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메르씨(merci).

    이곳은 봉쁘앙(Bon point)이라는 고급 아동 의류 브랜드의 오너 코엔 부부가

    2009년 마레에 오픈한 숍입니다.

     

    프렌치 시크를 아동복으로 표현한 봉쁘앙은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헐리우드 수퍼 맘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입히며 더욱 유명해졌고

    우리나라에도 몇 년 전 론칭한 브랜드예요.

     

    높은 통창으로 빛이 환하게 들어와 마치 어느 예술가의 아틀리에 같아 보이는 메르씨는

     19세기의 원단 공장과 창고를 개조했다고 해요. 

     

    지하부터 지상 3층에 이르는 공간은 아티스트의 아틀리에처럼 구성되어

    패션과 홈 데커레이션, 플라워, 북 카페가 펼쳐집니다.

     

     

     

     

     

    입구는 세 곳인데, 전 늘 마당을 거쳐 메인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 날은 전시와 더불어 오프닝 파티가 있던 날이었어요.

    마당으로 한 무더기의 인파가 쏟아져 나오네요.

     

    이 날 파티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파리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 및 디자인 관계자, 매거진 에디터들입니다.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메르씨의 문이지만 이 날만큼은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어요.

    대신 제품도 보고, 전시도 보면서 공짜 와인과 케이터링도 즐길 수 있다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stack it'.

    메르씨 마당에 늘 주차되어 있는 빨간 미니 카에

    공병 박스들이 전시 주제를 표현하듯 쌓여 설치되어 있어요.

    이렇게 메르씨는 정기적인 전시를 통해 디자인 전반을 관통하는 트렌드를 제시하곤 한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1층을 벗어나 2층으로 올라오면 패션 숍입니다.

    빈티제 제품과 기성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르씨만의 감각적인 셀렉션이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빈티지 의류는 단순 중고가 아니라 셀러브리티의 기증품이라 하네요.

    또한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라인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같은 브랜드인데도 색다른 느낌이 있고, 결국엔 뭐라도 하나 꼭 사서 나오게 되더군요^^

     

     

     

     

     

     

     

     

    3층은 홈 데코 가구와 소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요즘 각광받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유행하는 가구와 소품 스타일을 읽을 수 있어요. 

     

     

     

     

    가구는 빈티지 혹은 자연의 물성을 그대로 살린 제품들이 눈에 띄는 군요.

    베딩은 역시 리넨 소재가 여전히 강세구요. 파리여서 그런가요?

    빈티지한 가구들 사이에서 화려한 바카라 샹들리에가 눈부시군요.

     

     

     

     

    이렇게 한쪽에는 갖고 싶은 문구류가 가득합니다.

     

     

     

     

    지하에는 아웃도어용 제품들과 가드닝 관련 제품, DIY까지는 아니어도

    직접 집을 수리하고 꾸미는 데 필요한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그리고 카페와 식재료를 판매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롤 벽지처럼 생긴 이건 뭘까요?

    네~ 키친타월처럼 한 장씩 뜯어서 쓸 수 있는 독특한 패브릭 냅킨이예요^^

     

    2년 전인가 밀라노 가구 페어에서 봤는데 메르씨에서 팔고 있어 반가웠어요.

    그때보다 색깔이나 사이즈가 다양해져서 더 실용적으로 쓰일 듯 합니다.

     

     

     

     

    이제 다시 일층으로 오면 북 카페 입구와 만납니다.

    전시 주제인 '스택 잇'에 맞는 젊은 작가의 공병박스를 쌓은 수납 가구가 인상적입니다.

    그 앞에 강아지도 귀엽네요^^ 역시 개를 사랑하는 파리지엥.

     

     

     

     

    온통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북 카페.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은 모두 기부받은 것으로 아주 저렴하게 재판매된다고 합니다.

    책에는 기증자의 싸인이 들어가 있구요. 유명인이 기증한 책들도 있답니다.

     

     

     

     

    메르씨의 오너인 코엔 부부가 파리에서 유명인이다 보니 이렇게 기증받은 제품들이 많네요.

    그런데 인건비와 운영비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마다가스카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기업이 지향해야 할 애티튜드가 아닐까요?

     

    메르씨에서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 그것은 단지 구매 행위가 아니라

    문화와 디자인, 기부를 서로 체험하고 나눈다는 의미가 있어 더욱 가치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치에 파리지엥은 기꺼이, 그리고 열렬히 호응하고 있구요.

    정말 우리 모두가 격하게 아껴주어야 할 만하지 않습니까?

     

     

    information

    주소 111, boulevard Beaumarchais 75003 Paris

    전화 33 01 42 77 00 33

    www.merci-merci.com

     

     

     

     

     

    #2. Home Autour du Monde 

     

    창의적인 가구와 소품이 가득한 숍

     

     

    오투르 뒤 몽드는 패션 디자이너 & 홈 크리에이터인

    세르주 벤시몽이 오픈한 곳이랍니다.

     

    그가 오픈한 오투르 뒤 몽드, 아타자 북숍 등이

    이미 파리지엥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있으며,

     

    근처에 있는 갤러리 벤시몽은 단지 숍이 아닌

    아트와 접목된 갤러리 숍으로 독특한 시각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창의적인 가구와 소품, 노마딕한 정신이 배어 있는 이지 패션 웨어들을 선보인답니다.

     

     

     

     

     

     

     

     

     

    이번에는 '무디 블루스'를 컨셉으로 매장 내에서 제품 전시가 있었답니다.

    바틱 염색한 듯한 패브릭 제품과 니트로 짠 듯한 소품 등

    멋지고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1층에는 이렇게 컨셉추얼한 제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패션 아이템과 향초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지하는 이렇게 와인 창고 같은 둥근 돔형의 천장으로

    동굴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한쪽은 보다 내추럴한 분위기의 가구와 소품으로,

    다른 한쪽은 경쾌하고 컬러풀한 가구와 소품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information

    111, rue de Turenne 75003 Paris

    33 01 42 74 50 77

    www.bensimon.com

     

     

     

     

    #3. Tresor by Brigitte Masson

     

    환상적인 컬러의 향연, 보물같은 패션숍

     

     

    번 파리 여행에서 그 이름처럼 보물 같은

    (불어로 '트레조'는 보물이란 뜻이거든요) 숍을 발견했답니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인 아주 조그만 광장 구석에

    빨간 외관을 한 매장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숍 진열창을 통해 보이는 셀렉션이 예사롭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그 안에 펼쳐지는 동화 같은 환상적인 컬러의 향연.

     

    옷 셀렉션이 범상치 않아 점원에게 물어보니

    이곳 트레조의 오너인 브리지트 마송은 유명한 패션 스타일리스트 출신이라 합니다.

     

    에센셜 같은 브랜드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들 중에서

    브리지트 마송만의 테이스트로 선택해 온 옷과 패션 소품이

    매장을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 채우고 있어요.

     

     

     

     

    그렇다고 알록달록한 컬러의 옷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그레이 계열, 블랙 계열, 블루 계열로 섹션을 나누어 진열해 놓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심플한 거 같은데

    은근히 아방가르드한 터치가 가미된 디자인이 많더군요.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살짝 색다른 옷 입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보물' 같은 곳이 될 겁니다.

     

     

     

     

    구도나 가방도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

    개성을 추구하는 분들도, 소극적인 옷입기를 즐기는 분들도 소화할 수 있을 스타일로

    '은근 센스있는데? '라는 눈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가방 브랜드 중에는 패턴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올라 켈리의 제품도 눈에 띄더군요.

     

     

     

     

    한쪽으로는 또 이렇게 핑크 컬러로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연출해 놓았어요.

    벽에 걸린 프린트도 감각적이예요.

    일본 출판사 '죄 드 폼'에서 자주 선보이는 싱글 파리지엔의 집 같은 분위기죠?

    보기에도 입기에도 즐거운 옷과 기분 좋은 소품으로 가득한 곳이예요.

     

     

    information

    주소 6, rue du Tresor 75004 Paris

    전화 33 01 42 72 54 92

     

     

     

     

    #4. FLEUX

     

    키치한 아이템이 가득한 숍

     

     

    으로 제가 메르씨 다음으로 격하게 아끼는 숍 '플뢰'랍니다! ^^

    이번에도 50% 세일하는 가격으로 파올라 나보네 디자인의 접시를 몇 개 사왔어요.

     

    보다 개성있고 독특한 가구와 소품이 많은 곳인데,

    마레 특유의 오래된 벽과 기둥 구조를 그대로 살린 채

    그 안에선 지금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팬톤 자전거나 야드로처럼 아예 플뢰만의 에디션으로 선보이기도 해요.

    플뢰는 두 개의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쪽은 좀더 모던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이라면,

    다른 한쪽은 공간도 더 마레스럽게 기둥과 벽을 노출시키고

    선보이는 아이템 역시 더 개성있는 레인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비에 촉촉히 젖은 플뢰의 외관.

    'SOLDES'가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바로 세일이죠!!

    1월의 파리는 세일 천국이랍니다. 30%부터 무려 70%까지!

     

     

     

     

     

     

    다양한 접시와 카페트, 귀여운 양 오브제도 보이는 군요.

      

     

     

     

    멋진 파리지엔도 집을 꾸밀 아이템을 고르는지 고민 중입니다^^

     

     

     

     

     

     

    사슴머리 장식은 현대적이고도 키치한 산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는데요?

    컬러풀한 철제 수납장이나 나비 모양의 시계는

    집 안에서 완전 봄 분위기를 내줄 것 같아요.

     

     

     

     

    팟 워머 대신 귀여운 뜨개 모자를 쓴 주전자! ^^

     

     

     

     

    감각적인 셀렉션이 돋보이는 플뢰였습니다.

    저는 꼭 작은 소품이라도 하나씩 들고 나오게 되는 곳이예요.

    최신의 트렌드로 무장한 플뢰는

    요즘 파리지엥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품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곳이랍니다.

     

     

    information

    숍 1 주소 : 39, rue Sainte 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전화 33 01 42 78 27 20

    숍 2 주소 : 52, rue Sainte 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전화 33 01 42 77 73 85

    www.fleux.com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유럽의 인기글

    앙제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