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로멕시코 타고 페루 리마로 떠나다!
2월 말의 페루 여행은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됐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해 평소 인천공항 1터미널 가는 시간 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섰다. 그렇게 도착한 인천공항 2터미널. 일행들과 만남을 갖고 바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하고 공항 라운지에서 쉬다 보니 어느덧 탑승시간.
2터미널 239번 게이트에서 탑승 진행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온다. 다른 대륙으로 떠나는 여행은 오스트리아 여행 다음으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공항 건물과 거대한 항공기를 잇는 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새로운 세계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 아에로멕시코 B787-8 AM 플러스 좌석
인천공항을 출발해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항공편에서는 아에로멕시코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AM 플러스 좌석'을 이용했다. 기본 이코노미 좌석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좌석으로 일반 이코노미석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인천공항에서 경유지인 멕시코시티로 이동할 때 앉았던 좌석.
이코노미석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자리가 넓고 편안했다. 개인적으로 비상구 앞 자리는 뻥 뚫려 있어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AM플러스 좌석은 비상구 앞 좌석 만큼 넓어도 앞이 뚫려 있지 않아 앞 좌석 아래에 가방이나 각종 짐을 보관할 수 있어서 특히 더 좋았다. 조금 과장하면 비즈니스 좌석 부럽지 않았다.
아에로멕시코의 멕시코시티행 비행기는 B787-8 기종으로 탑승 시 베개와 담요 같은 기본적인 물품은 물론 안대와 귀마개 등의 기내 어매니티를 살뜰히 챙겨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비행기 안에서도 WIFI(유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13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동안 기내 엔터테인먼트만 즐기기 아쉬울 때 아득한 창공 위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서핑을 즐겨보자. 3,000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인터넷이라니 세상 참 좋아졌다 싶다.
좌석에는 개인용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다. 110V라서 어댑터가 필요하다.
발 앞에 가방과 신발을 두고 테이블까지 펼쳐도 넉넉할만큼 쾌적하다.
아에로멕시코항공의 AM플러스 좌석은 좌석 간 거리가 굉장히 넓은 편이라 노트북을 꺼내어 작업하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보통 장거리 비행이라면 숙면으로 시간을 보내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노트북으로 하고 싶은 작업들을 할 수 있었다.
Travel TIP.
아에로멕시코의 AM플러스 좌석 운임 가격은 50달러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 아에로멕시코의 맛있는 기내식과 다양한 간식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인천공항 출발행 아에로멕시코항공은 이륙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기내식이 서빙된다. 인자한 인상에 덩치 큰 멕시코 승무원이 서비스를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매너 있다고 느꼈다. 밥을 주기 전에 어떤 음료를 먹을지 먼저 물어보고 거의 밥과 동시에 밥과 음료를 전달한다.
내가 고른 기내식은 토마토 소스에 고기와 시금치가 섞인 따뜻한 파스타다.
파스타와 함께 신선한 채소 샐러드와 디저트, 빵이 조화롭게 서빙됐다. 전체적으로 빼놓지 않고 모두 맛있었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Travel TIP.
"아에로멕시코항공에서는 야식 타임이 있다!"
비행기 이륙이 6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첫 기내식 이후 다시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할 때 비행기 어느 구석에서 정체불명의 라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 라면 냄새의 정체는 실제로 아에로멕시코에서 제공하는 신라면에서부터 나오는 것. 비행기 뒤편에서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신라면을 주거나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나눠준다. 음식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 받으러 가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첫 기내식과 야식타임 이후로 몇 시간이 흘렀을까? 바뀐 대륙 위에 해가 뜰 무렵, 아에로멕시코에서는 마지막 기내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아침식사로 한국식으로 김치볶음밥 또는 서양식 스크램블 에그를 선택할 수 있다. 벌써부터 느끼한 음식에 질린 탓에 김치볶음밥을 골랐다. 아침식사는 저녁식사에 비해 다소 단촐하게 준비된다. 메인요리 1개와 과일, 그리고 빵으로 구성된 형태다. 김치볶음밥은 아주 맛있었다. 한국인 요리사가 만든 듯 익숙한 맛에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또 다른 아침식사 메뉴였던 스크램블 에그도 훌륭했다. 촉촉한 스크램블 에그와 푹 익혀진 브로콜리, 짭짤한 감자가 조화로웠다. 아침 입맛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는 메뉴였다.
■ 아에로멕시코항공의 수하물 규정
아에로멕시코항공은 10kg 이내 짐까지 기내 반입 가능하다. 핸드백, 서류가방, 노트북 케이스, 백팩은 개인소지품으로 간주된다. 무료 위탁 수하물 기준은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23kg 이내 2개, 프리미어 클래스일 경우 각 32kg 이내 수하물 3개,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20kg 이내 위탁수하물 1개 및 유모차 1개가 가능하다.
Travel TIP.
"기내 반입 수하물의 기준?"
- 이코노미 클래스: 총 무게의 합이 10kg 이내인 수하물 2개
- 프리미어 클래스: 18kg 이내 수하물 1개 및 3kg 이내 개인소지품 1개(핸드백, 백팩, 서류가방, 지갑, 카메라, 우산, 전자제품 등)
* 각 수하물의 최대 허용 규격은 21.5 x 15.7 x 10 inch (55x40x25cm)"무료 위탁 수하물"
- 이코노미 클래스: 23kg 이내 수하물 2개
- 프리미어 클래스: 각 32kg 이내 수하물 3개
-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20kg 이내 위탁수하물 1개 및 유모차 1개 가능
* 각 수하물 최대 허용 규격은 158cm/62inch이며 유모차의 최대 허용 크기는 1115cm/45inch
수하물 추가 시에는 무게와 크기, 초과 개수에 따라 추가 금액이 달라진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 아에로멕시코 항공기 탑승 후기
과장 조금 보태, 비즈니스석 수준의 AM 플러스 좌석을 만끽하느라 13시간 넘는 비행이 지루하지 않았다. 외려 비행시간 동안 해야 할 작업들을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알찼다는 느낌이다. 특히 비행 중에만 맛볼 수 있는 기내식과 하늘 위에서 먹는 신라면은 비행기 이동마저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더라도, 좌석마다 개인 콘센트가 있어 충전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서비스와 품질, 기내식, 수화물 거의 대부분에서 만족스러운 항공사였다.
만약 누군가 중남미 여행을 간다면 주저 않고 아에로멕시코항공을 추천하고 싶다.
♦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아에로멕시코 비행중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야식, 신라면! ♦ 알아두면 좋을 여행 팁 인터넷을 써야만 한다면? 아에로멕시코 하늘 위 WIFI 서비스가 있다! |
여행을 좋아하며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인물스냅작가로 활동하는 최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