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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마츠시마(松島)!

    NekoKen NekoKen 2011.02.25

    카테고리

    일본, 도쿄

     

     

     

    일본에서 가장 멋진 풍경으로 꼽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마츠시마(松島)!

    그 마츠시마가 가장 아름다운 날은 눈 내리는 날이에요.

    저는 마츠시마를 지금까지 10번 넘게 다녀왔어요.

     

    솔직히 '일본삼경이라더니, 뭐 별것도 아니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 내린 풍경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를 매일 보고 사는 주민도 눈이 내리면 다른 곳 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

     

     

    일본삼경(日本三景, 니혼산케이)

     

    1. 미야기현 마츠시마(宮城県, 松島)

    2. 교토 아마노하시다테(京都, 天橋立)

    3. 히로시마 이쓰쿠시마(広島, 厳島)

     

    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명승지 3곳을 뜻해요.

    에도시대에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수학한 유학자 하야시 가호우(林 鵞峰)가 

    저서 '일본국사적고(日本国事跡考)'에 열거한 장소들이에요.

    일본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어서 일부러 찾는 관광지예요.

     

     

    일본삼경 공식 홈페이지(한국어)

    http://nihonsankei.sakura.ne.jp/ko/

     

    위키백과, 하야시 가호우

    http://ja.wikipedia.org/wiki/%E6%9E%97%E9%B5%9E%E5%B3%B0

     

     

     

     

     

     

     

     

     

     

    전차타고 가서 마츠시마를 구경하려면

    '마츠시마해안(松島海岸駅,카츠시마카이간)'에서 하차하세요.

     

    마츠시마역에서 내리면 관광지까지 30분을 걸어가든지, 택시를 타고 가든지 해야합니다.

    제가 아무생각 없이 마츠시마로 표를 끊었다가 비싼 일본 택시 타고 간적이 있거든요ㅎㅎ

     

     

     

      

     

     

     

     

    금강산도 식후경

    하나요리 단고(花より団子, 꽃구경 보다 떡꼬치)

     

    제 인생의 모토는 '일단 먹자'니까

    일단 마츠시마의 특산물인 굴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시작해요.

     

    마츠시마는 싱싱한 굴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 굴을 이용한 요리가 유명해요.

    생으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값비싼 생굴로 배 채우기는 힘드니까...

    조금 먹어도 칼로리가 높아서 배 속이 든든해지는

    굴튀김(カキフライ, 카키후라이)정식을 먹었어요.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 주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요.

    마츠시마에 갈때마다 꼭 챙겨 먹는 단골 메뉴예요.

    레스토랑이 여러개 있는데 관광지이다보니 맛과 가격이 다 비슷비슷했어요.

     

     

     

     

     

     

     

    따뜻하게 배를 채운 다음에는 어디서 무엇을 구경할지 정할 차례인데요.

    일단 뭐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츠시마카이간역 앞의 관광안내소에서 받아 온 지도를 펼쳤어요.

     

     

     

     

     

     

     

     오지마

     

    오지마?

     

     

    오지말라고???

     

     

     

    눈에 들어오는 건 오로지 '오지마'라는 지명.

    하지만 오지말라고 하니까 왠지 가면 안될 것 같아서 안 갔어요.

    오지말라는데 뭐하러 굳이 힘들게 찾아가요. ㅋㅋ

    +++++

     

     

    사실 여기에 나온 오지마는 일본어로 大島라고 쓰고 '오-지마(おおじま)'라고 읽어요.

    오지마에서는 마츠시마카이간의 주요 관광지를 멀리서 바라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스님이 수행하던 108개의 암굴이 있어서 신비로운 곳이니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세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곳부터 둘러 봐요.

    먼저 레스토랑 및 샵이 늘어선 거리의 눈 앞에 있는 '고다이도(五大堂)'에 갔어요.

    빨간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에 있는 고다이도는 무료로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에요.

    규모가 굉장히 작아서 10분이면 다 둘러 보지만, 마츠시마의 특징이 다 담겨 있어요.

     

     

     

     

     

     

    고다이도에서는 파란 태평양 바다와 소나무가 서 있는 무인도들이 눈 앞에 펼쳐져요.

    눈이 많이 내려서 사진에 찍히진 않았지만, 

    이 앞으로는 약 20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요.

     

     

     

     

     

     

    멀리서 바라 본 고다이도의 모습이에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배가 선착장에서 다 쉬고 있어요.

    관광객도 거의 없고, 현지 사람들도 안 돌아다니고, 한적해서 더 추웠어요.

     

     

     

     

     

     

    밖은 너무 춥고, 미끄러운 눈길을 걸어다니다 지쳤어요.

    (고작 몇십미터 걸었다고 --;)

     

    같은 길이라도 눈 오는날 걷는 눈길은 10배는 더 멀고 험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언 몸을 녹이기 위해 후쿠우라지마(福浦島)로 가는 긴 다리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러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셨어요.

     

     

     

     

     

      

     

    빨갛게 칠해진 긴 다리로 연결된 섬,

    후쿠우라지마(福浦島)는 섬 전체가 다 공원이에요.

    아름다운 곳이지만,

     

    저 빨간 다리를 커플이 함께 건너면 반드시 헤어진다!

     

    고해서 커플끼리는 가지 않는 곳이에요.

    속설로는 이혼하고 싶은 사람들, 헤어지고 싶은 커플이

    일부러 헤어지러 찾아온다고도 하더라고요.

     

    이날 왕짱과 한국에서 저 때문에 일부러 일본까지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갔는데...

    저는 소중한 불R 친구들을 버리고 나의 왕짱을 선택했어요. (친구들아 미안~~ ㅠㅠ)

    즉, 다리를 안건너고 그냥 커피만 마시고 돌아갔지요. ㅋㅋ

     

     

    +++++

    10번도 더 간 마츠시마라 후쿠우라지마도 한바퀴 돈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해상공원이에요.

     

     

     

     

     

     

     

    저의 착한 친구들은 치사빤스한 저희 커플을 카페에 안에 두고,

    밖으로 막 뛰쳐 나가더니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눈이 워낙 많다보니 10분도 안되어서 저렇게 커다란 눈사람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눈사람한테는 눈이랑 입도 붙이고, 목도리도 채워주고, 장갑도 채워주고...

    친구들은 끝까지 맨손으로... --;

     

     

     

     

     

     

    이건 머리에 터번을 둘러 쓴 오사마빈라덴 눈사람 ㅋㅋ

    요즘은 거의 말이 안나오는데, 여기 갔을 때 매일 TV에서 오사마빈라덴이 나왔거든요.

    오사마빈라덴을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정보를 참고하세요.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8&docId=5082

     

     

     

     

     

     

    눈은 그칠 생각을 안하고 쉴새 없이 계속 떨어져요.

    일본 전통 목공예 등의 전통 수제품을 파는 가게들도 몇군데 들러서 구경했는데,

    날씨탓에 손님이 워낙 없어서 그랬는지, 가게 주인이 안나와서 물건도 못 샀어요.

     

     

     

     

     

    소형차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타는 소형 봉고차예요.

    차를 주차해 놓은지 오래 된것 같지는 않은데 눈이 워낙 많이 와서 이렇게 쌓였어요.

     

     

     

     

     

    역 앞에 있는 마츠시마 그린광장(松島グリーン広場)예요.

    평소에는 관광객으로 득실득실한 곳인데, 발자국 하나 안찍혀 있어요.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눈밭에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건 너무 춥잖아요.

     

     

     

     

     

    마츠시마카이간역 앞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지와 볼거리들을 쿨~ 하게 그냥 지나갔어요.

    그리고 찾아간 곳은, 칸란테(観瀾亭) 마츠시마박물관(松島博物館)

    관광객이 많은 평소에도 그다지 주목받지 않는 곳이에요.

     

    단순히 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다는 이유로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뭔가 보고 가기 위해 들렀어요.

     

     

     

     

     

    원래는 전통찻집과 박물관을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멋진 마츠시마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다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래요.

     

     

     

     

    저희가 갔을 때는 쉬는날인지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재밌는 포즈로 각종 쇼를 하며 사진 찍고 놀았어요.

    출동~!!

     

     

     

     

    오미쿠지를 묶어 놓은 줄에도 눈이 쌓여서 멋져요.

    전혀 기대를 안하고 들어간 곳에서 뜻밖의 멋진 풍경을 보게 되어 더 기뻤어요.

     

     

     

     

    바다를 보면서 즐기는 산책로에도 눈이 가득해요.

    눈이 쌓이니 대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가 더 멋져 보였어요.

     

     

     

     

    눈이 워낙 많이 내리다보니 바다 위에도 눈이 쌓였어요.

    얼음이 동동 떠있는것 같은 모습이에요.

     

     

     

     

    부둣가도 보트들도 온통 눈으로 덮혀 있어요.

     

     

     

     

    마츠시마를 도는 유람선도 운행이 중지된채 눈을 맞고 있어요.

    마츠시마를 제대로 즐기려면 유람선을 꼭 타세요~!

    유람선 타고 보이는 멋진 풍경은 나중에 따로 소개 할께요.

     

     

     

     

    눈이 내리면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식!

    일본에서 더 인기 많은 겨울연가의 눈사람 뽀뽀하기 놀이예요.

    (저의 강한 친구는 이번에도 역시 맨손으로... --;)

     

     

     

     

    변태 네코캔이 편집하면,

    진하게 쪽~~~

     

     

     

     

    일본삼경 중 하나인 마츠시마는 앞으로도 쭉~~ 시리즈로 자세히 소개할께요.

    눈 내린 마츠시마가 가장 예쁘지만 돌아다니기 무척 힘들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처럼 눈이 내리는 도중에는 가시거리가 좁아져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고요.

    눈이 내린 직후, 하늘이 맑고 파랗게 개였을 때 가면 최고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는 여행의 운이라 일기예보를 아무리 열심히 봐도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만요.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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