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관광객 놀이"를 했답니다. ^^
그리스에 살며 늘 지나치면서도 그 존재를 몰랐던
"아테네 국립공원(내셔널 가든, National Garden)"
신다그마 광장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바로 "국립공원"이 나타난답니다.
아테네 여기저기 아담한 공원들이 꽤 있긴 한데,
공원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그렇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화로운 유럽의 공원과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이는게 사실이예요.
국립공원도, 아테네에 오래 사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변태(!)'들이 많아 어두워진 후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네요...;;
어찌됐든 밝은 낮의 이 곳은 -
아이들과 함께 산책 나온 가족들은 물론
열심히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나름 공원다운 공원 이었습니다.
뒷 다리를 쭈욱- 펴고 일광욕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자라....? 남생이....?
닭장 안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멍멍군입니다.
특히 저 흰 닭에 꽂혔는지 닭이 움직이는 대로 요리조리 따라다니기 까지-*
음흉한 의도는 아닌 것 같고, 뭔가...애틋한 눈빛이었달까요....^^
군데 군데 이런 조형물들이며 '가축(!)류'의 동물들도 있던 '국립 공원'.
조금만 밝은 분위기로 잘 가꾸면
아테네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공원이 될 것 같은데 말예요.
지금은 공원 으슥한 곳에서 낯선 남자와 마주치면 '흠칫' 놀라며 경계해야 하는,
그런 분위기의 공원이랍니다. 이해가 되시는지-* ^^
관리가 잘 되어 있기만 하면 저도 조깅하러 자주 갈텐데 참 아쉽더군요.
다음은-
국립 공원에서 멀지 않은 '제우스 신전' 입니다.
그의 딸인 '아테네 여신'을 모신 신전인 '아크로폴리스'에 비하면
한 없이 초라한 모습인데요-
사실은 104개의 큰 기둥들로 구성된 거대한 신전이었는데,
그 중 많은 것들이 유실되고 지금은 15개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람 휭휭 불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던 날의 산책이었던 지라
사진들이 모두 우중충....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바깥 바람 쐬며 신랑과 데이트 했더니
기분 Up입니다! :)
: 언제나 신혼여행 중 : 아테네, 하노이를 거쳐 2013년 현재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살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하는 여행이 아닌 현지 문화를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추구합니다. ♡ pinkyballoon.blog.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