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고래가 춤추는 울산의 신화마을로 떠나볼까요?

    재빈짱 재빈짱 2011.02.25

    카테고리

    한국, 경상



    




    어느새 또 금요일이군요. 이번 주말은 다들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가요? 모처럼 따뜻했던 지난 주말에 저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모처럼 데리고 나가니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들뜬 마음으로 찾아간 그곳은 울산의 벽화마을이라고 하는 "신화마을"이었습니다. 제가 울산에 살면서도 여지껏 신화마을을 잘 몰랐거든요. 장생포 넘어가는 길에 달동네가 하나 보이는데...(울산에는 거의 달동네가 없습니다. 아마 여기가 유일할 듯 합니다. )  울산에도 아직 달동네가 있구나...하는 생각만 하며 늘 지나치곤 했는데...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신화마을" 이더군요. ㅠ.ㅠ


    물론 올해 1월 1일에야 완공돼어 벽화를 오픈했다고 하니, 제가 아직 모를만도 하더라고요. 어찌됐든 그동안 벽화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부산이나 통영까지 가야만 했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럼 울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신화마을"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까요? ^^





    개인적으로 울산에 이런 벽화 마을이 생겼다는 건 정말이지 기쁘고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울산이란 도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 도시임에도, 문화 인프라는 그 시민들의 소득수준에 비해  굉장히 낙후된 곳이었죠.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신화마을"은 아주 보석같은 존재가 되리라 봅니다. 제가 이번에 가보니 그림도 아주 좋고 각 테마별로 구성도 잘 해 놓았더군요. ^^





    이번 여행기에는 아이들 사진이 좀 많습니다.  간만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가서 그런지 인물 사진을 많이 찍게 되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마운트 바꾸기 싫어서 바디를 두개 들고 다닙니다. 하나는 18-200 을 마운트 하고 다른 하나는 70-300 을 마운트해서 아이들 사진은 70-300 으로 찍고 벽화 사진은 18-200 으로 많이 찍었는데...광각을 안 가져간 것이 조금 후회 되더군요... ㅠ.ㅠ


    이유인즉 벽화랑 골목이 좁다보니 18mm로는 벽화가 다 안 담기는 적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신화마을을 방문하실 분들은 꼭 광각렌즈를 하나 챙겨가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자 이제 신화마을 입구로 들어서 볼까요? 이곳 초입에는 안내도가 있는데요, 이 골목을 따라 쭉 올라가면 양쪽으로 각 테마별 벽화 공간이 있습니다. 일종의 야외 미술관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이곳 장생포 야음동은 울산 석유화학 단지가 생기면서 울산 다른 동에서 이주해온 분들이 만든 마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석유화학 단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월급과 복지의 혜택을 받지만, 처음 석유화학 단지가 생겼을 때만 해도 매연과 박봉 등으로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합니다.

    제가 울산에 정착한 1995년만 해도 그랬거든요. 석유화학 단지 근처에만 가도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그곳에서 일하시던 분들은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을 겁니다. ㅠ.ㅠ







    울산의 벽화들...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생명체의 생동감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달까요? 동물들은 저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고, 특히 고래가 역동적으로 바다와 하늘을 누비는 벽화들은 인상적입니다.







    각 골목마다 색다른 테마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벽화를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을 때 마다 참 잘 그렸다...멋지다...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미술을 잘 못하다 보니 이토록 재기발랄한 벽화를 그린 이들의 솜씨가 여간 부러운 게 아닙니다.


    사실 갤러리에 보기 좋게 걸린 미술품보다 이렇게 일상 속에 살아있는 벽화들을 만나니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활 속 예술공간은, 자칫 무미건조한 삶에 지칠 수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참 소중한 존재인 듯 싶어요.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고래를 형상화한 벽화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울산'하면 '고래의 도시'죠! ^^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다채로운 벽화들!

    둘러보고만 있어도 오랜만의 나들이가 더욱 행복해집니다.






    컬러감 가득한 이골목 저골목을 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아이들도 무척이나 즐거워합니다. 두 아들(재빈, 현빈)이 워낙 좋아하다보니 진작에 아이들을 좀 데리고 다닐걸 하는 반성도 살짝 하게되더군요ㅎㅎ





    이 마을에서도 우연히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골목에 무심히 놓인 자전거를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한 표지판을 보니 문화체육관광부의 일환으로 벽화마을이 탄생하게 된 것이네요. 제가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직접 그림을 그린 지인을 알고 있는데...그곳에선 아티스트들이 거의 무보수로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 보수가 조금 있긴 해도 거의 무료 봉사 수준인 셈이죠. 그리고 그들의 노력 덕분에 많은 이들이 벽화 마을에서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됐으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울산의 새로운 명소로서, 신화마을이 세상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화 공간이 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삭막했던 산업도시에 따뜻한 온기가 되는 이곳이 저는 정말 좋네요. ^^




    재빈짱

    반갑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초보사진사 재빈짱입니다. 함께 여행을 공유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같이 보기 좋은 글

    경상의 인기글

    재빈짱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