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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추 그리고 시애틀 : 하나투어 만추 예매권 관람 후기

    shiningkey shiningkey 2011.02.25

    카테고리

    한국, 서울

     

     

    영화 '만추' 그리고 시애틀 

     

    - 하나투어 만추 예매권 관람 후기 -

     


    사랑에 익숙한 남자와 사랑이 두려운 여자가 시애틀로 향하는 버스에서 만난다. 시애틀의 자욱한 안개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만추의 두 사람 이야기는 잔잔하고 쓸쓸하며 낭만적이었다.


    시애틀을 여행해보지는 못했지만 머릿속의 시애틀의 이미지는 언제나 울적한 이미지였다. 아마도 비를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된 이미지였겠지만 시애틀은 특별히 여행을 하고 싶은 도시의 느낌보다는 지나가는 길에 뜻밖에 머물게 되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잠깐의 비를 피해 따듯한 커피한잔을 마시는 오후의 느낌이랄까...

     

     

     

    사진 출처: Flickr ⓒ Jon Madrigal




     

     

     

    수인번호 2537번, 애나

     

    창 밖으로 멍하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입술을 꼭 다문 채 감정을 억누르고 그녀의 모습은 안개 자욱한 시애틀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있었다. 1년 중에 활짝 개인 날이 평균 55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안개와 비의 도시는 고독하고 외로운 그녀의 삶의 모습이었다.



     

     

     

     

    사랑을 파는 남자, 훈

     

    나쁜 남자, 좋은 남자, 어떤 남자를 원해요? 사랑을 잘 안다고 믿는 남자.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그녀의 모습, 말투, 행동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녀의 곁을 계속 곁눈질하며 떠나지 못한다. 가득 찬 자신감과 가벼운 그의 모습에서 그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그는 외로움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기에 아픈 사람들을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애틀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된 만추는 두 남자의 심리와 감정을 풍경과 색감으로 잘 담아낸다. 개인적으로 만추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Ride the Duck Tour 부분이었는데 두 사람이 서로에게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Duck Tour Guide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을 금방 지나가니 인생을 즐기고 지금 사랑하세요”




    우리 모두 함께할 누군가가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곁에 있기 주기 때문이다. 만추의 여운이 한동안 가실 것 같지 않지만. 만추보다는 ‘시애틀 앓이’가 한동안 가시지 않을 것 같다.






    shiningkey

    저질체력과 고소공포증을 안고 출발한 인생의 첫 여행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미국 50개주 여행'을 목표로 틈만 나면 가방을 싸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hining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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