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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린의 숨은 문학 & 예술 명소

    헤일리 헤일리 2019.06.04

    누구나 다 아는 관광지가 아닌, 더블린의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주목하길 바란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더블린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프란시스_베이컨의_작업실 

    시립 휴레인 미술관 내에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단독 작업실과 전시실이 있다. 더블린의 영국계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베이컨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이다. 베이컨의 작업실은 그의 유일한 상속인이자 18년 동안 베이컨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존 에드워즈가 베이컨이 30년 동안 작업했던 런던의 작업실을 휴레인 미술관에 기증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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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립 휴레인 미술관 전경

    베이컨의 작품은 인간의 치부를 드러내며 지나치게 원초적,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공포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루이안 프로이트를 모델로 한 습작 3부작(Three Studies of Lucian Freud)>을 통해 미술 경매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해당 작품이 뉴욕 크리스티 미술 경매소에서 1,424만 달러, 한화로 약 1,520억 원에 작품이 낙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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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업실은 물감 하나, 붓 하나까지 1제곱인치 단위로 정밀하게 위치를 기록하고 수북이 쌓인 먼지까지 남김없이 수집해 3년이라는 복원 과정을 거쳐 2001년, 대중에게 오픈됐다.

    휴래인미술관_1_57439813.jpg::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작업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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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너머로 보이는 그의 작업실은 살아생전 단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엉망진창이다. 작업실이라 보다는 못 쓰는 물건을 마구잡이로 쌓아 놓은 창고처럼 보인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난장판은 차라리 내 맘과 같다.'라고 말했던 그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작업실 속에서 인간 내면의 심리와 불안을 표현한 작품을 많이 탄생시켰다. 베이컨의 작업실을 보고 있노라면 처음에는 너무 지저분한 모습에 인상을 쓰다가 이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은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립 휴레인 미술관(Dublin City Gallery The Hugh Lane)
    | 주         소 | Charlemont House, Parnell Square N, Rotunda, Dublin
    | 운영 시간 | 화~목 9:45~18:00, 금 9:45~17:00, 토 10:00~17:00, 일 11:00~17:00, 월 휴무
    | 입   장  료 | 무료
    | 홈 페 이 지 |www.hughlane.ie


    #스위니_약국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 소설인 <율리시스>는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더블린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율리시스>의 활자 위를 걷는 것 마냥 소설 속의 장소들과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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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스위니 약국은 제12장, 사이클롭스(Cyclops) 에피소드에 나오는 약국으로 현재는 조이스를 기념하는 사람들이 만든 비영리 단체에 의해 작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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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전 약국의 모습을 간직한 채 조이스의 갖가지 책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책꽂이 한편에는 한국인 여행자가 기부하고 간 한국어판 <율리시스>도 전시되어 있어서 괜스레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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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소설에 등장하는 레몬 향 비누이다. 스위니 약국에 오면 소설 속의 블룸처럼 레몬 향 비누를 구입할 수 있다.

    스위니 약국(Sweny's Pharmacy)
    | 주         소 | 1 Lincoln Place, Dublin 2
    | 운영 시간 | 11:00~17:00 (일 휴무)
    | 입   장  료 | 무료
    | 홈 페 이 지 |www.sweny.ie


    #마시_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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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에 설립된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도서관으로 트리니티 대학의 롱 룸(Long Room)의 스몰 버전을 보는 것만 같다. 도서관 안에는 건립 당시에 사용했던 의자와 선반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면 25,000권 이상의 책과 300점 이상의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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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고가 높지 않아서 트리니티 대학의 롱 룸처럼 도서관에 들어갔을 때 압도되는 웅장함은 덜하지만 과거에 사용하던 어두운 책장과 빼곡히 들어선 책들의 묵직함이 주는 감동은 기대 이상이다. 

    마시 도서관(Marsh's Library)
    | 주         소 |  St Patrick's Close, Wood Quay, Dublin 8
    | 운영 시간 | 월, 수-금 09:30-17:00, 토 10:00-17:00, 화, 일, 공휴일 휴무
    | 입   장  료 | 어른 5유로, 학생 3유로
    | 홈 페 이 지 |www.marshlibrary.ie


    #에일린_그레이의_전시관

    국립 장식 예술 & 역사 박물관 3층에는 20세기 초반에 왕성한 활동을 한 아이리시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에일린 그레이(Eileen Gray)의 단독 전시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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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는 아르데코 양식의 선구자이자 모더니즘 가구와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한 여성 디자이너이다. 그녀의 이름은 생소할지라도 그녀가 디자인을 한 가구들은 어딘가에서 한 번은 봤을 법한 가구들이라 더 반갑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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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실에는 그레이의 탄생부터 유년기, 대학 시절과 건축가로 활동하던 시기까지의 전 일대기를 전시해 놓았고 그녀가 디자인한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디자인 & 건축 학도들에겐 위대한 건축가의 모든 디자인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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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의 에일린 그레이 전시실 외에도 국립 장식 & 예술 박물관을 방문하면 아일랜드의 생활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 장식 & 예술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Ireland - Decorative Arts & History)
    | 주         소 |  Collins Barracks, Benburb St, Stoneybatter, Dublin
    | 운영 시간 | 화-토 10:00-17:00, 일, 월 13:00-17:00
    | 입   장  료 | 무료
    | 홈 페 이 지 |
    www.museum.ie/Decorative-Arts-History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디자인 리서처(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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